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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만 있는 회사 유세,텃세,허세. 퇴사합니다

ㅂ2 |2014.03.25 19:19
조회 74,364 |추천 173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9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제가 다닌 회사는 직원 40명 내외로, 팀 별로 사무실을 따로 쓰는 회사입니다.

 

회사에 남자 여자 성비는 비슷한데 저희 팀만 모두 여자 였어요

 

대략 적인 프로필을 훑자면

 

1. 부장 ( 40대 중후반, 남. 사장님 친척이라 잘 안나오심)

2. 차장 ( 40대 초반, 여. 기혼. 외근 잦음)

3. 과장 ( 30대 중후반, 여. 미혼. 남친없음)

4. 대리 ( 30대 초반, 여. 모태솔로. 과장진급에서 밀림)

5. 나 (당시 28, 여. 대리로 스카웃됐으나 사원으로 근무)

5. 사원,인턴 (내가 있던 해에 5명 왔다 다 나감)

 

이랬었어요

 

첨 들어올 때 저는 분명 대리로 스카웃됐는데

입사 당일날 차장님이 따로 불러 사원으로 근무하면 안되냐고 하더라구요 -_-;

한 팀에 대리가 두명이면 좀 그럴 것 같다고..

연봉은 사장님께 말씀드려 그대로로 하고 명함만 사원으로 파면 안되냐고 -_-

 

좀 짜증났으나 좋다고 하고 근무 시작했습니다

 

알고보니 저 위에 대리가 지랄지랄해서 제가 사원이 된거더라구요

 

회사생활 여기서 딱 1년 하면서 에피소드 몇개 적어볼게요

 

 

1. 5시 50분 일시키기

 

우리 회사 퇴근시간 6시 -_-

 

입사하고 3개월동안 바로 윗대리가 꼭 5시 50분에 일을 시키더라구요

 

프로젝트랑 전혀 상관 없는 것.

 

예를 들면 원룸 프로젝트 중인데

 

나중에 커피숍 프로젝트를 할 수도 있으니 내일아침까지 피숍 도면을 모아놓아라 뭐 이런거요

 

제가 근무하는 동안 커피숍 계약 전혀 없었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지네는 하하호호 6시 땡 퇴근하며 저만 저렇게 일을 시키더라구요ㅋㅋㅋ

 

 

2. 야근수당 가로채기

 

20일 중에 저는 20일 다 야근을 했어요

 

근데 저 혼자 야근한 것 (아까 말한 커피숍 프로젝트 같은...)은 결재 올리면 전부 대리 선에서 리젝.

 

왜냐하면 지금 프로젝트랑 상관 없으니까 -_-

 

그리고 한번은 너무 열받아서 왜 야근수당 결재올린거 자꾸 리젝하시냐고 물어보니

 

프로젝트 외 일로 왜 야근을 하녜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벽에 와서 하면 되지, 왜 야근을 해서 야근수당을 받아챙기녜요. 회사사정도 어려운데..ㅋㅋㅋㅋㅋㅋ

 

아주 사장딸인줄

 

그리고 프로젝트 건으로 혼자 야근한 건 자기 이름도 야금야금 올려 야근수당 받아챙기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3. 지갑털기

 

3개월동안 저렇게 텃세를 부려도 나름 열심히 하니까

 

대리랑 과장이 자기네 점심모임(?)에 끼워주더군요

 

그리고 자기들은 돌아가며 점심을 산다고.

 

지네들은 우동집, 김밥천국에서 사고 나는 애슐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달 동안 그렇게 먹다가 지갑 거덜나서 도시락 싸다니겠다니까 그러라더군요

 

그리고 점심시간마다 일을 주대요? 어차피 회사에서 도시락먹을거니까 일하면서 하라고

 

 

 

4. 명품질하기

 

저 명품 가방 하나ㅋㅋ 옷은 다 보세입어요

 

솔직히 명품 좋아하나 데이트도 해야하고 월세살다보니 명품 살 겨를이 없어서요

 

대리 과장 둘다 그놈의 명품명품

 

지네만 명품 쓰면 됐지

 

"어머, OO씨한테선 지하상가 냄새 나는 것 같아~"

 

"남자친구가 옷 안사주나봐? 그런 남자를 왜만나?"

 

 

이지랄들.........ㅋㅋㅋㅋㅋㅋㅋ 아 짜증 진짜

 

 

우리 회사 복장 자유고 외근없는 날에 청바지스키니진에 남방이라도 입고 오면

 

회사가 대학인줄 안다느니 여기가 동아리방이냐느니 지랄지랄

 

맨날 하는 얘기가 명품자랑 옷자랑 여행갔다온거자랑 힐링자랑 맛집자랑

 

아짜쯔앙러

 

 

 

5. 모함하기

 

진짜 너무 힘들어서 차장님한테 탄원?넣었어요

 

차장님 외근많아서 사무실 잘 안와서 이런 상황을 잘 모르시거든요

 

그랬더니 차장님이 사무실에서 다 있을 떄

 

"OO씨한테 좀 잘해줘~ 둘이만 같이 다니지 말고" 이랬더니 분위기 조용..

 

그리고 그날 오후에 차장님한테 면담 요청하더니

 

1층 내려가서 커피숍에서 면담하는 거 살짝 보고왔더니 울고 있대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차장님이 다음날 내게 와서 하는 말

 

"X과장이 OO씨(나)랑 나이 차이도 많이 나다보니 동생처럼 챙겨줄려고~

 

빨리 배우라고 업무도 많이 주고 하다보니 OO씨가 오해를 한 것 같네~

 

내가 X과장을 10년 넘게 봐왔는데 나쁜 사람 아니거든~ 그래서 #대리도 친언니처럼 따르고~

 

OO씨(나)가 온지 얼마 안돼서 그러니 잘 맞춰나가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떄당시 나 온지 6개월 됐었는데?

 

얼마 안돼서??

 

그때 느꼈어요

 

아 차장님한테도 안되구나

 

그래서 당돌하지만 직접 사장실에 찾아가서 말했네요(부장님이 사무실에 안나오셔서)

 

너무 힘들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안그래도 나 부르려고 했다고

 

내 상사들이 매긴 인사고과가 엉망이라고

 

이런 식이면 대리로 승진 어렵겠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장님한테 자초지종 설명하고 내가 야근했던 거 (야근일지원본 썼던거 가져갔어요),

 

보여드리니 사장님이 당황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자기가 알아보고 다시 부르시겠다고

 

알아보는 건 그냥 차장님한테 물어보는 거겠죠??? 그래서 그냥 포기했어요

 

이때 그만둬야겠구나 하고 생각했네요

 

 

6. 잡일 시키기

 

저 사원이지만 제 밑에 사원이나 인턴 항상 있었어요

 

물론 5명이나 들어왔다 바로 나가기 일쑤였지만..

 

근데 맨날 저한테 설거지 시키더라고요

 

인턴한테는 물수건질ㅋㅋ (제일 오래한 인턴이 4개월-그것도 학점대신 일하는 거여서, 거의가 1달 일하고 나갔어요)

 

청소하시는 아줌마도 따로 오시는데 설거지 시켜요

 

청소하시는 아줌마는 왜 부르는 거지? 나랑 인턴이 청소하고 설거지 다 하는데..

 

 

일부러 엿먹으라고 컵을 있는대로 다 내어써요

 

여자 4명이서 근무하는 사무실에 하루 컵이 15개가 나와요

 

그리고 배달음식 시켜도 짜장면 그릇 씻어라 탕수육 그릇씻어라

 

심지어 다른 부서 사무실에서 설거지거리 들고와요 ㅋㅋㅋㅋ

 

다른 부서는 남자만 있으니까 힘들지 않겠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거말고 에피소드 진짜 많지만 대충 이정도만 씁니다

 

이제 저 퇴사해요ㅋㅋ 아 진짜 1년 채운다고 고생 많았네요

 

다시는 여자만 있는 회사 안갈라고요

 

이제 안녕 ~~~~~~~~~~~~~~~~~~

추천수173
반대수2
베플|2014.03.25 21:21
진짜 대박이네요 저런년들밑에서1년버티신글쓴님 어디가서도잘하실거에요..
베플a|2014.03.25 20:30
저런 그지같은 년들만 있는 회사에 어떻게 버티시나 했는데 다행히 그만두시는군요 ㅋㅋ 좀 많이 모자라보임; 앞으로 좋은 일만 있으시길 ㅋ
베플넌모니|2014.03.26 12:21
남친없고 모태솔로주제에 남친이선물안해주나봐할말은아닌거같은뎈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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