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고2동생이 있는 대학생입
니다. 동생이 고등학교 입학 했을때부터 지금
까지 쭉 마음편할날이 없네요.
동생이 비록 계란알레르기에 아토피까지 있
었지만 중학생때까지는 별탈 없이 지내 왔습
니다. 그런데 고등학교입학후 문제가 생기더
군요. 학교 급식을 한참 먹다가 동생이 심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집에 온 날은 정말 말이
제대로 안나올 정도였습니다. 얼굴이고 목이
고 퉁퉁부었더군요. 제일 어이없는건 그날 계
란음식은 전혀 안 나왔다는 겁니다.
평소에 학교 급식상태가 불량이고 어떤 아이
는 구정물에 식판을 담갔다 뺀것도 봤다는걸
듣고 아마 식판에 남아있던 음식 찌거기 때문
에 문제가 생긴것 같더군요. 그 후 동생은 도
시락을 싸게 됬지만 아직도 정확한 원인은 모
릅니다. 그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점심까지는 도시락을 싸기가 수월한데 저녁
은 문제가 되더군요. 동생이 다니는 학교는
이동식 수업을 받는 곳이라 무겁게 도시락을
두개나 가지고 다닐 수도 없고 음식이 상할
위험도 있어서 점심만 싸게 됐습니다. 결국
동생은 저녁시간에 혼자 쫄쫄 굶은채로 야자
가 끝난 후 집에와서 밥을 먹습니다. 늦은 시
간에 밥을 먹는게 절대로 몸에 좋을리가 없
습니다. 그렇다고 굶을 수도 없는 일이고요.
10시에 학교에서 끝나 거의 11시가 다 되서
집에와 밥을 먹고 자니 몸에 무리가 가는것
같아 보이더군요.
고등학교 입학 후 동생의 피부가 엉망이 되
서 혼자 자게 둘 수도 없습니다. 덕분에 어머
니께서 엄청 고생하십니다. 자면서 긁지 못
하게 하려고 잠도 제대로 못 자시지요. 그래
서 야자를 빼보려고 했습니다만 부모님이 연
락해도 안 빼주시더군요. 저는 그런 학교는
처음봤습니다. 그래서 교육청에 전화를 했죠
. 교육청에서도 학교에서 학업분위기가 중요
하니까 하는거라고 어쩔 수가 없대요. 정말
엄청 싸우셨습니다. 학생이 공부하는 기계라
도 됩니까? 신체가 건강해야 학업능률도 오
르는거 잖아요.
동생이 피부상태가 엄청 악화되서 병원을 다
녀야 하는 상태가 되자 안될것 같아 보였는지
수업만 듣고 보내주더군요. 그렇게 1학년을
보낸 동생이 2학년이 됐습니다.
다음 담임은 더 가관이더군요. 동생말을 들
어보니 계속 책상에 두다리 떡 하니 올려 놓
으신데요. 다른 선생님들도 다 계시는 곳에
서요. 그걸 듣고나니 아 이번에도 보통이 아
니겠다 싶었습니다. 어느날 동생이 집에 일
찍 들어와서 왜 벌써 왔냐고 물었는데 애들
이 치킨을 먹는데 배고프고 해서 그걸 볼 수
가 없었대요. 선생님께는 몸이 안좋다고 말
하고 왔다고요.
그런데 선생님께서 저녁을 안 먹으니 비실
비실한고 아니냐 어머니한테 도시락을 들고
오라고 하던가 야채같은거나 싸가지고 오래
요.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매일 그것도 저
녁에 도시락 가지고 왔다갔다 하는게 그렇
게 쉬워 보이나요? 아니면 집에서 밥 먹고 오
라더군요. 그 거리면 걸어서도 충분하다고
하지만 걸어서 거의 30분이 넘는 거립니다.
게다가 조퇴하면 3000원씩이나 걷습니다.
아픈 애들이 조퇴해도 3000원 내고 가야 합
니다.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립니까?
예전에는 동생이 친구들 있는데 어떻게 전학
을 가냐고 했었는데 이제는 친구고 뭐고 다
필요 없대요. 그냥 학교를 떠 버리고 싶답니
다. 검정고시봐도 상관 없을것 같대요. 자고
일어나서 등교하면 학교가 땅으로 꺼져 버렸
으면 좋겠대요. 오죽하면 그런 소리까지 하
겠습니까.
야자 빼주는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 걸까요?
정말 전학밖에는 방법이 없는 걸까요?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간다는게 쉬운것도 아니고
어머니께서도 이제는 정말 전학까지 생각하
고 계시는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듣
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