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단 지금 너무 열받아서 두서없이 적는점 이해해 주시고, 같이 볼꺼니까 냉정하게 한마디씩 해주세요.
저는 33살이고 결혼 3년차에요.
정말 이 남편놈이랑은 도저히 대화도 안통하고 말도 하기싫구요 솔직히,
정나미가 뚝 떨어져서 더이상 1분 1초도 같이 살고 싶지가 않을 지경이네요.
남편이 자꾸 저한테 자기관리가 전혀 안되어 있다고 왜사냐고 하네요?
살좀 빼라고 좋게 얘기하는것도 아니고 온갖 악담을 서슴없이 하구요.
처음에는 장난식으로 한마디씩 하고 넘기길래, 저도 같이 웃어넘겼는데요.. 이게 아주 도를 지나쳐서 스트레스 받아 못살겠어요.
저요. 164cm키에 지금 몸무게 55키로 나가는데요.
결혼전과 결혼후 작년까지는 49-50키로대였어요.
여자들은 계절이나 특수한 상황이 생기면 가끔 살이찔때도 있잖아요. 저는 근데도 33년을 살면서 단 한번도 아무리 쪄봤자 55키로를 넘어선적이 없구요.
원래부터도 마른체형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뚱뚱하지도 않은 그냥 보통체격이에요.
누가봐도 노멀한 체형.
사이즈도 55를 입다가 최근에 살이찌다보니 55는 조금 꽉끼고 그렇다고 또 66사이즈는 너무 크고 딱 그정도네요. 지금..
근데 이 남편놈은 어디서 되도않는 소리를 줏어들었는지 여자가 44를 입어야지 그 이후로는 돼지만도 못하다며 막말을 퍼붓기 일쑤고,
툭하면 하는소리가 연예인들은 44사이즈래. 누구누구는 허리가 19인치래. 21인치래...이 ㅈㄹ...
아 내가 여기서 몸매까지 죽여줬으면 연예인 했지, 니놈이랑 결혼하고 이러고 살겠냐.
근데 더 답도 없는건, 제가 좋게좋게 설명을 아무리 해줘도 귓등으로도 안들어요.
처음에는 나 기분나쁘니까 그런식으로 말하지말아죠 라던지.
자기야~ 44사이즈는 왠만한 키에 왠만한 여자들은 맞지도 않아.
44사이즈는 보통 정말 아담한 사이즈의 사람들이나, 아니면 정말정말 마른사람들이나 맞는거지,
아주 말랐어도 키가 좀 있거나 골격이 있으면 안맞아~
라고 좋게좋게 설명을해도 피식 쳐 웃으면서,
"야야 합리화 하지마. 꼭 자기관리 안되는것들이 그저 남들 까고보지 ㅉㅉ" 이러면서 혀를 끌끌차대면서 위아래로 눈을 흘기는데 이럴때마다 진짜 한대 쥐어박고 싶을정도로 정떨어져요.
근데 그 구박이 1년이 넘어가니까 저도 지치고 짜증나고 정말 열받아서 말도 섞기 싫어지는 상태구요.
지금은 도를 넘어서서 그냥 이혼하고 싶기까지해요.
사람들은 뭐 그런걸로 이혼이냐 하며 웃을지 모르겠는데 저는 정말 심각하게 기분나쁘고 정나미가 다 떨어졌어요.
장난도 장난나름이고, 지적질도 한두번이어야지, 얼굴 마주칠때마다 이제 아예 입에 붙었어요.
살좀빼. 돼지같이 그렇게 먹기만하고 운동은 안하니 점점 커다래지지.
너 나랑 결혼할라고 연애때 굶고 살다가 이제와서 본색드러내는거아니야? 등등.
들을수록 수치심 느껴지구요. 정.말.로 기분 너무 더럽습니다.
지가 뭐라고 내가 지랑 결혼할라고 다이어트 했겠어요?
다시금 말하지만, 저는 태어나서 다이어트해본적 한번도 없어요.
사상자체가 그냥 생긴대로, 즐기면서 , 스트레스 안받고 살자...이래놔서요.
게다가 또 평소에 많이 먹기나하고 저런소리 들으면 할말 없을수도 있어요.
근데 정말 입이 짧아서, 배는 안부른데도 음식이 금방 질려서 많이씩 못먹는 타입이에요.
반면에 남편은 음식 남는 꼬라지를 못보구요. 먹기도 많이 먹어요.
오늘 제가 이렇게 열받은건, 정말 더럽고 치사할수도 있는건데,
간만에 삼겹살이 땡기는데 두식구뿐이다보니, 집에서 삼겹살 한번 구워먹을라면 채소다 뭐다 준비할것도 많고 치우는것도 일이고, 고기사고 쌈채소사고 마늘사고 구색맞추다보면 사먹는거나 그게 그거같아서 그냥 집앞 고깃집에서 해결하기로 했어요.
저는 열심히 고기굽고 남편놈은 열심히 처먹구요.
솔직히 고기굽다보면 중간중간 열심히 먹는다고 먹어도 제대로 못먹잖아요.
게다가 저는 고기를 바싹 익혀먹는 스타일이고, 남편은 거의 생식수준...
고기가 바짝 구워질 틈도 없이 자기가 다 집어먹어놓고서는 배부르대요.
배부르겠지...나는 굽느라 한 서너점 먹을동안 니가 다 먹었으니 ㅡㅡ
저는 1인분 더 추가해서 구워먹으려고 추가주문을 했어요.
그래떠니 그 사람많은 식당에서 이빨쑤시면서 하는소리가 가관..
그렇게 먹어놓고 또 추가를해? (헐...내가 먹었냐 니가 다 먹었지 기가차서.)
구구절절 말하기도 짜증나서 난 고기굽느라 딱 세점 먹었어! 했더니만,
웃기시네~부터시작해서 벌써 딱 기분나쁜 조롱하는듯한 말투.
니가 그렇게 먹으니까 점점 몸집이 커지지. 에혀~ 누구는 후 불면 날아갈듯 여리여리들하더만 ...
어쩌고 저쩌고 하길래,
진짜 진심 정말로 성질이 확나서. 들고있던 집게 집어던지고 신발신고 나와버렸어요.
진짜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더럽고 치사하고.. 내가 이새끼랑 대체 왜 살아야하는지.
내가 왜 이딴 대접을 남도 아닌 남편한테 받으며 살아야하는지 ..다시 생각해도 또 열받네요 ..
저 진짜 잘났다고 하는 소리가 아니라, 지금도 밖에 나가면 다 27살쯤으로 보고 배우 이다해 닮았다는소리 정말 많이 들어요. (언짠으셨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근데 정말 많이들어요 ㅠㅠ 믿어주세요 에혀)
암튼 이쁘단소리까지는 아니어도 지 와이프고, 2년 연애하고 3년을 부부로 살았으면 저딴소리가 말인가요 막걸린가요 정말?
남편말처럼 진짜 제가 아무것도 아닌거에 꿍한거에요?
웃어넘기지 못해서 속이 좁은건가요?
자그마치 1년을 이렇게 매일 시달렸는데, 앞으로도 더 시달리고 싶지도 않구요,
솔직한말로, 앞으로 다신 안그런다고쳐도 이미 상처 많이 받았고 정나미가 떨어져서 더이상 살 맞대로 살수가 없을것 같아요.
저보고 이혼이 그렇게 쉽냐고, 길가는 사람들 붙잡고 물어보라는데 길가는 사람들 붙잡고 물어볼순 없어서 여기에 씁니다.
오늘은 삼겹살 먹다가 이렇게 된거지만, 거의 매일매일 저녁밥상머리 앞에서 늘 비슷한 맥락으로 싸워요.
늘 시비는 남편이 먼저 걸고 화내거나 열받아서 자리 피하면 속좁다고 오히려 더 조롱하고 ..
아 정말 저 홧병으로 정신병자 될 지경이네요.
매일매일마다 식탁앞에서 그만좀 먹어라, 그렇게 먹으니 그게 다 살이되는거고, 무식해보인다.
사람이 살쪄서 둔해지면 얼마나 추잡한줄 아느냐. 니가 지금 그렇다니깐? 이런식...
정말 많이 참고 참았어요.
꼭 큰일 터져야 이혼하는건 아닌것 같아요.
그리고 이일은 저에게 현재 인생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에요.
말 한마디 한마디가 다 서럽고 가시돋혀있고...아...
정말로 제가 그렇게 뚱뚱한거고,
또 정말로 제가 그렇게 속좁은 인간인건가요?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