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항상 나보다 빨리 급식을 먹으러 가.
나는 네 눈에 띄지 않으면서도 널 잘 볼 수 있는 자리에 가서 앉아.
밥을 먹으면서도 친구들이랑 조잘조잘 대화하면서도 난 널 가끔 봐.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다가 무심코 널 보는데
네가 나를 보고 있어서
밥먹다가 먹던게 다시 나오는 줄 알았어 ㅋㅋㅋ....다...다행이다 안나와서.
날 쳐다보는 널 의식하면서 고개를 다시 돌리고 여성스러운 척 밥을 먹다가 다시 네 쪽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넌 아직도 날 쳐다보고 있었고 눈이 마주치니까 네가 고개를 휙 돌리더라?
야. 밥먹다가 체하겠다.
그 뒤로는 자꾸 의식하다가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겠더라.
이런 것도 한 두번이어야지.
매점갔다가 벤치에 앉아서 친구 고민들어 주고 있는데
뭔가 이상해서 고개 들어봤더니
매점 유리창 너머로 니가 나 쳐다보고 있어서 내 심장 떨어질 뻔 했다고.
그 뒤로는 네 쪽으로 자꾸 시선 가려는 거 막으려고 엄청 노력했어.
근데 너 왜 친구랑 노는 척 또 고개돌리냐 ㅠㅠ 대놓고 쳐다봐도 되는데.
내 착각이겠지. 아니, 착각이란거 알면서도.
너도 나랑 같은 맘이면 참 좋을 텐데.
작년 이맘때는 친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내 착각인가. 올해는 왜 이렇게 어색해진 건지.
다가가고 싶은데 니가 밀어내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