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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넌 모를 거야 보고 싶고 만지고 싶고 안고 싶다 이런 날 너가 보면 어떨까? 넌 이런 날 혐오하겠다. 알아. 나도 처음부터 이러진 않았고 이런 마음이 생길 줄조차 몰랐으니까 나도 이제 그만 좋아하고 싶다 하루에 열두 번도 넘게 니 생각하고 같은 팬이지만 널 좋아하는 애들 보면 미쳐버릴 것 같아 왜 나의 너를 뺏어 가는지 싶고 싫어 넌 내거라고 내거라고 아무리 말해봤자 넌 못 들을 거 알아 너랑 눈 한번 맞춰본 적 없고 넌 항상 미디어 속에 있지 나와 너무나도 다른 삶을 사는 너 근데 난 왜 니가 좋지 나도 이해할 수 없어 넌 널 보기 전 생각했던 내 이상형들과 너무 다른 걸 지금 내 이상형은 눈이 반짝거리는 남자야 그래 너야 항상 보고 싶다고 말하지만 널 실제로 보는 것도 싫을 것 같다 허무하겠지 넌 날 너의 그 많은 팬들 중 하나라고 생각 할 테고 난 니 눈에 띄고 싶어서 니가 싫어하는 짓을 할지도 모르지. 그러고 싶진 않아 이성이 있으니까 사람인데 내가 사랑하는 니가 싫어하는 짓을 왜해 내가 나도 날 못 믿겠으니까 더 이상 가까워지지 않을게 난 너에게 특별한 팬이고 싶어 세상에서 제일 싫어 하는게 부끄러운 거 쪽팔린 거 오글거리는 거 너 땜에 하고있어 넌 부담 느낄 필요없어 니가 하라고 시킨 것도 아닌데 이런 짓 하는 팬들이 이해되지 않겠지 그 사람들은 그냥 자기 삶을 사는 거야 그 사람들도 널 보고 좋아한다 사랑한다 응원한다 말하겠지 그렇지만 그건 사랑하는 방법이 잘못된거야 니가 싫어하는 짓을 하니까 니가 그 사람들 보면서 기분 나쁜건 당연한거야 잘 모르겠지만 죄책감 느낄 필요는 없어 느껴보지 못해 너의 솔직한 감정은 모르겠지만 느껴져 데뷔 초 그저 사람들의 관심이 신기했던 너의 동글동글한 눈으로 널 담는 카메라를 향해 예쁘게 웃어주곤 했지 그 때 니 표정이 얼마나 예쁜지 몰라 그리고 지금 많이 지쳐버리고 실수라도 할까 전전긍긍하는 너 힘들어 보인다 정말 안쓰러워 잘 웃지도 않고 항상 긴장되있는 니 모습이 가슴 아파 넌 소중한 사람이야 좋은 사람이고 지금도 충분히 잘 하고 있어 좀 틀리면 어때 너 겨우 23살인걸 부끄럽고 그만인거야 이런 내 편지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아니 볼지도 모르겠지만 널 응원해 널 좋아하는 내가 하찮아지지 않게 넌 더 밝아져줄래 멀어져도 좋으니 한없이 빛나길

 

-지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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