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 되면 아닐줄 알았어
내가 같은 여자를 좋아하던 감정들도 모두
내가 아직 어려서 그러는거겠지 어른이 되면 아니겠지
그렇게 생각했는데 20대의 봄 속에서
왜 또 난 너라는 여자를 좋아하게 된 걸까 너무 혼란스럽다
하루에도 몇번씩 이게 사랑이라는 감정이 아니길 바라는데
니가 웃는 모습 걷는 거 말하는 거 밥 먹는 거 나한테 장난치는 거
머리 쓸어넘기는 거 수업시간에 조는 모습 그런게 왜 나는 다 설레고 좋은건지
그러면서 왜 맘은 아픈건지..
이게 우정은 아닌 거잖아 너 생각하면 눈물나고 슬프고 그런데도 좋은게, 우정은 아니잖아
그럴 순 없겠지만 니가 날 좋아해줬으면 하고 하루에 수백번도 더 생각해
차라리 나도 너처럼 당당하게 동성애자라고 주변에 말할 수 있엇으면..
어제 니가 사실 여자친구 있다며 커밍아웃 했을 때,
그리고 여자친구 때문에 슬퍼하고 힘들어하고 또 화해해서 좋아하고 ...
그런 모습 보면서 겉으론 친구니까 충분히 이해한다했지만
맘 속으로 그 사람이 나였으면 너와 통화하고 있는 사람이,
니가 슬퍼하고 힘들어하고 좋아해주는 사람이 나였으면 하고 혼자 상상했어 사실
미안해 친구라는 이름으로 숨어 있어서 정말 미안해
고백하고 싶지만 참을거야 니가 너무 좋지만, 겁쟁이인 내가
나도 싫어도 아직은 주변 시선들이 무서워 미안해 욕해도 좋아
그리고 여기서만 말할게 내가 너를 좋아해 정말 많이, 아플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