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몰아치는 하얀 눈에 자욱한 서리들로 가득했던
지난 겨울, 사랑하던 그녀에게 저의 마지막 연이 담겨있던 반지를 선물하려 그녀의 집 앞으로 향해
걸어갔습니다.
그 어느때보다 부풀어 오른 심장을 안고, 그곳을 안내하는 길을 따라 한걸음,한걸음 걸어 도착한 그 곳
세상이 온통 새하얀 눈으로 뒤덮혀 있는 모습을 보니, 저의 마음도 쌓여가는 하얀 눈꽃송이처럼 물들여지는 기분이였습니다.
설레임에 부풀어 몸 상태가 두터운 상태였지만, 그녀의 빈자리를 채울수 있다는 기대감에 하얗게 피어오르는 눈들을 바라보고 있던 그때,
저 멀리 그녀가 입이 닳도록 말했던 한남자와, 그의 자리에 서 밝게 웃으며 걸어오는 그녀가 들어 선 곳은 다름 아닌 지난 우리의 추억이 가득 실려 있는 카페 안
허탈한 마음에, 푸석한 눈밭 위에 힘없이 주저앉아 한탄한 신세에 고개를 떨궈내고 손에 쥐어진 반지를, 만지작이며 하얀 눈들로 목을 축였습니다 그리고
축축하게 젖어나가는 반지만큼이나 젖어나가는건
다름 아닌
두번 다시 오지않을 기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