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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제 마음을 모르겠어요.. 충고좀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20대 중후반 여자입니다.

 

저는 사정상 지방에 와있고, 친척오빠회사에서 일을 도와주고 있어요.

 

이번년도 말쯤에 외국으로 대학원 준비중이구요.

 

처음 그 남자를 봤을때, 정말 별로였어요.

 

키가 큰것도, 몸이 좋은것도, 잘생긴것도, 손가락이 예쁜것도 아닌 내가 보통 남자들에게 느끼던 매력과는 동떨어진 사람이었죠.

 

그 남자는 친척오빠와 아주 오래된 형동생 사이입니다. 처음엔 아니었는데 나중에 사정이 생겨서 몇개월 전부터 같이 사무실에서 부딫치고 있어요.

 

2월쯤부터 그 남자가 장난으로 한마디씩 툭툭던지더라구요, 너 같은 여자를 만나야한다고, 너무 귀여운거 아니냐고, 주말에 서울에 갈때면 항상 터미널까지 데려다주고 연락하고 남자랑 놀지말라고 짜증난다고 서울 가지말라고 귀여운 질투도 하구요.

 

뻔하죠, 누가봐도 찌르는거고 장난치는 거라는걸 저도 알았어요.

 

그래서 저도 미쳤나봐 헛소리 하지 마세요 하며 웃어넘겼죠.

 

여기까지만 해도 나쁜 사람은 아니죠, 그냥 가벼운 사람인거죠. 근데 그냥 평범한 상황이 아니에요.

 

그사람은 이혼도 했고 지금 같이사는 여자도 있거든요. 게다가 아이도 2명있어요.

 

전 처음부터 이런사실을 알고있었기 때문에 별로 관심없었어요.

 

근데 계속 장난치고 귀엽다 너가 좋다라는 말을 계속 들으니 어느순간 짜증이나더라구요.

 

이새끼가 미쳤나..라는 생각?

 

그래서 여자친구도 이러는거 알아요? 말이라고 너무 쉽게 뱉고 다니시네. 그렇게 흘리고 다니면 좋아요? 라며 말했죠. 장난도 정도껏이라구요.

 

 

 

그랬더니 어느순간부터 그사람, 진지해져요.

 

여자친구앞에서도 술취해서 제게 보고싶다면서 연락하구요, 저 때문에 싸우기도 하더라구요. 이상황이 뭔가 싶어서 말했어요, 내가 우습게 보이냐고 장난그만치라고 하니까, 오빠가 그러네요. 이렇게 첫사랑 말고 미쳐버리게 좋은게 처음이라구요. 지금도 한마디 한마디 하는거 100번 넘게참고 생각하고 하는거라고, 진지하게 하고싶은데 내가 지금 상황이 이러니까 너한테 못하겠데요 미안해서. 그래서 장난식으로 밖에 못하는거라고. 미안하다고. 

 

 

 

그래서 그런거 잘알면 아예 말하지말라고 상황 바뀔거 없는데 뭐하러 들이대서 상황복잡하게 만드냐고. 그랬더니 상황 안복잡하게 하면 만나줄수있녜요.

자기는 지금 다버릴자신있으니까 너만 데리고 시골에가서살든 해외가서 살던 자신있으니까 너는 그래줄수있겠냐고 물어보길래, 자신없다고 미쳤다고 내가 손해보는 짓을 하냐고, 싫다고 했어요.

 

 

 

그 사이사이에 계속 그 남자는 저한테 좋은티 팍팍내고, 정말 눈빛을 보면 알잖아요.

 

이사람이 진짜인지 장난인지.. 근데 진심이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저도 호감이 생겼어요.

 

 오빠가 나한테 너만있으면 된다고, 말하고 난뒤 집에있는 여자랑 대판싸우고 헤어졌어요. 오빠가 그러니까 그 여자는 이럴거면 됐다고 나갔는데, 오빠는 붙잡지 않았고 알고보니 그 여자는 계속 연락을 했더라구요. 진짜 짜증나는데 한번만 더 기회주겠다는 식으로(미련이 있겠죠..)

 

 

 

그 여자랑 그렇게 끝나고 저한테 계속 말하더라구요, 나는 너를 원하는데 나지금 상황도 정리해가고있는데 그래도 안되겠느냐구요. 내가 해외로 대학원가는거 너가 허락하면 나 거기 갈 자신도 있다고 그러네요. 물론 이건 친척오빠가 알면 정말 큰일날일이기 때문에 둘만 아는 얘기였죠.

 

 

 

왜 이혼했냐고 물어보니까 지금 아이의 한아이는 자기 자식이 아니래요, 그래서 헤어졌데요. 지금 살고있는 여자는 만난지 2년정도 됐구요. 이런 자기 상황들 사실들 안물어봐도 다 미리말해주고 설명해줘요. 그러는 모습보니까 진짜 장난이 아닌것 같긴 해요.

 

 

 

문제는요, 점점 저도 마음이 가요. 꿈도 있고 주위사람들이 당차다고 말하는 제가 흔들려요.

현실적으로 말도 안되죠. 네 알아요 근데 가지고 싶어요. 그래도 안되겠다 싶어서 지금은.. 오빠한테 어차피 우린 안될거고 혹여나 잘되더라도 내가 오빠 버릴거라고, 그건 변하지 않는 현실이라고. 말했어요. 그러니까 그냥 그 언니랑 화해하라고.. 이정도면 됐다고.. 했어요.

 

몇날 힘들어하다 술이 취해서 저한테 그래요, 정말 나그냥 화해해? 다시 걔랑 살아?라는데 정말 마음은 안그런데, 정말 속상한데 네 어차피 전 오빠 별로 안좋아해요. 그정도로 위험을 감수하고 만날 자신이 없어요라고 말했어요. 그러고 다음날. 다시 그 언닌 집에 온것같더라구요.

 

 

 

오빠 친구들도 제얘기를 알더라구요, 말했데요. 그래서 같이 술먹다가 취해서 나한테 전화도하고 연락도하고.. 보고싶고 미안하다고, 나도 이런 상황인 내가 정말 싫다고.

 

 

여전히 술취하면 연락이 오네요. 사랑해서 미안하다고 보고싶다고. 저 자꾸 흔들려요. 오빠는 사람일은 어떻게 되는건지 모르니까 단정짓지 말래요. 설레니까 기대하게 되니까 보지도말라면서 씁쓸하게 웃고 나가네요.

 

 

 자꾸만 그 사람이 좋아요. 말은 독하게 할말 다해놓고, 너무 속상하고, 저도 좋아한다는 말이나 할걸 후회되고, 왜내가 그언니랑 화해하라고 했지? 그냥 어쨌든 만나면 언젠가 다른이유도 있어서 헤어질수도 있는건데 왜 그랬을까 이런 생각만 가득해요.

 

 

 

미련하죠, 불쌍하기도 하구요.

 

 한번 펑펑울고 취해서 많이취해서 전화도 했네요. 데리러 나오라고. 오빤 나와선 안타까운 눈으로 절 보고 데려다 줬어요. 눈을 보면 심장이 뛰고, 뒷모습을 보면 안고싶고, 연락이 올까 핸드폰을 놓지도 못해요. 저 어쩌죠? 친구들은 너가 뭐 부족한게 있다고 그러냐고 하는데.. 저도 아는데.. 다 아는데 힘들어요. 지금 제가 이렇다는걸 오빠한테 말하면 오빠가 또 다 정리하고 온다고 할까봐 그것도 무서워요. 앞날은 불보듯 뻔하니까.. 어떻게 해야하죠?

 

 

 

요즘 너무너무 답답해서 어디다 말은 못하고.. 이렇게 글 남겨요.

 

 

 

뭐든지 좋으니 생각좀 말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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