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르는 손과 치우는 손
나나와나름
|2014.04.15 05:49
조회 90 |추천 0
저는 커피숍에서 일하는 사람입니다.
나름대로 오래 일하며 느낀 건
참 우리나라 사람들이 예의가 없구나 라는 것입니다
제가 일하는 곳은 부유한 축에 속하는 동네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곳들도 이럴까요?ㅠㅠ
1. 대표적인 것. 어지르는 손과 치우는 손
다들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 매장에 오는 건 압니다
그러니 비싼 값을 내고 음료 및 기타등등을 시키겠지요
다만 먹고 남은 것들이나 종이컵은 버리는 장소가 지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렇게나 올려두고 간다거나.
지정된 장소에 그냥 아무렇게나 두고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정된 장소에 보면 한글과 영어로 무엇을 어디에 버려야 하는 지 명확하게 표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두고 가더군요. 뭐 이 정도는 애교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간혹 음료를 받아가는 곳에 쟁반과 그 외의 쓰레기들을 처리하지 않고 말 없이 두고 가시는 경우도 참 많습니다.
뭐 인원이 많으셔서 옮겨놓은 탁자와 의자를 제자리에 두지 않고 그곳에 드시던 것들도 그냥 두고 가는 경우도 참 많구요.
이럴 때 보면 어릴 적 필리핀에서 뭣 모르고 했던 행동이 떠오릅니다. 필리핀은 인건비가 저렴해서 패스트푸드점에서 위와 같은 행동을 해도 된다고 들었던 경험이 있거든요
물론 좋은 분들도 많습니다~
2. 무조건 말하는 분들
아무리 일하는 사람들이 어리거나 어려 보여도 일하는 사람들은 고객을 대할 때는 존칭을 사용합니다. 심지어 극존칭도 많이 씁니다.
그러나 일부는 참 말도 못하게 반말하십니다.
돈을 던지거나 현금영수증은 번호를 입력하면 되는데 무턱대고 번호를 읊으시거나. 이 경우 우리가 물어보는 이유는 고객이 직접 등록을 유도하는 건데 나이가 많고 적고를 떠나 대책없이 막무가내인 분들이 꽤 됩니다.
3. 본인은 인정받길 바라나 일하는 자들은 인정해주지 않아요
다른 고객님 응대중에 막무가내로 마치 우리에게 맡겨 둔 것처럼 물티슈를 요구하거나 볼펜을 요구합니다. 고객의 요구를 충족할 의무는 당연히 가지고 있기에 대부분 큰 무리가 없으면 응해드리나 너무 막무가내로 나오거나 위와 같이 다른 고객 응대중인데 본인 먼저 도와달라거나 해결해달라는 건 좀 아니지 않을까요?
저는 돈을 받고 일하기에 웃으며 일하고 싶지만 가끔은 참 어렵습니다. 가족이 와서 도대체 물티슈를 얼마나 써야 했길래 10장 이상을 요구하는지. 전혀 미안한 기색없이 빨대를 한움큼 가져가는 분들도 있습니다.
우리도 본사에 얘기해서 물건을 구매합니다. 대부분 고객의 편의를 위해 제공하는 것들이지만 가끔 낭비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4. 카드의 실적을 위해 각각 결제 해야 하는 경우들 참 많이 봅니다. 고객에게 중요한 부분이니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조금만 미리 말해주실 수는 없을까요?
결제를 마무리 지을 때 쯤에서야 각각 결제해달라며 다른 신용카드를 제시하시면 한가할 때는 별 문제가 되지 않으나 바쁘거나 신입의 경우에는 조금 당황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서비스직이 감정노동자라는 걸 잘 아실겁니다.
고객 앞에서 얼굴 굳히며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요. 많은 건 바라지 않고 조금만 도와주시면 서로 웃으며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젠 어디가서 행동하는 것도 참 조심스럽습니다.
다른 커피숍에 가서도 함부로 행동하기 어렵고 참 그렇네요.
이 외에도 많은 일들이 있지만ㅠㅠ
그저 오늘은 일하다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셔 잠이 안 오는 김에 적어봅니다.
많은 서비스직 종사자분들 힘내시고 서로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넋두리 하는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