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번 판에 글을 남겼어요..
하지만 여기에 제가 글을 남기게 될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네요... 정말로..
저희는 4개월 1시간거리의 중거리 연애를 하다가 1년 3개월 정도 장거리 연애가 되었어요.
그리고..
저번주 토요일 4월 19일에 헤어졌습니다.
알고 사실 나갔었어요.
14일까지만해도 사랑해 이모티콘을 보냈었는데..
15일.. 16일부터는 아예 문자가 제가 3,4통을 보내면 겨우 하나 오더군요
'응 좀 바빠'
금요일엔 너무 화가나서 카톡 좀 위로 올려보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미안하다고 내일 몇시쯤 보겠냐고 하더군요.
그냥.. 화가나서
그렇게 피곤하면 집에가서 자라고 했어요.
아무런 확신도, 계획도 의논도 하지 않는다고 속상해서 막 말해버렸어요.
내가 얼마나 불안해하고 있는지 아냐고.. 어제 전화할때 내 목소리는 제대로 들었냐구요.
네,
사실 작년 11월즈음에 저희집에 인사를 왔었고. 올 3월 말에는 오빠 집에 인사를 갔었습니다.
아버님께서 언제 결혼할거냐고... 내년이 환갑인데 환갑전에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죠..
전 좋았어요.
하지만 오빠는 그 후에도 거기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더군요..
여튼, 그리고 나서 토요일 오전에 카톡이 왔어요.
미안하다고.. 확신도 못주고, 더이상 잘해줄 자신이 없다구요
그래도 만나서 이야기해야할거 같다고.
그리고 30분 뒤에 우리집 앞에 온 그의 차에서 만났어요.
알고 갔던 자리라서..
계속 미안하다고
많이 생각했는데 더이상 앞으로 나아갈 자신이 없다고..
3일동안 너무 차갑게 대한거 미안하다고..
그렇게 말하는 그에게 저는...
손 잡아달라하여 손을 잡고
당신은 좋은 사람이고, 당신의 주변도 가족도 다 너무 좋은데.. 그런 좋은 사람한테서 사랑을 더 못받는게 너무 슬프다고 조용히 울다가
잘있으라고 하고는 내려 돌아왔습니다.
괜찮을 줄 알았는데
그가 데려다줄때 매번 키스하던 우리집 계단앞에서 부터 무너지더군요..
집에와서 소개해준 언니에게 전화하여 통곡을 했어요..
그리고 다시 카톡이 왔더군요.
미안하다고 정말.
그래서 저도 ..
좋은 사람이라고... 미안해하지 말라고
건강히, 운전 조심하라구요.
그리고는 회사도 못가고 3일을 꼬박 잠도 못자고 먹지도 못하고 누워서 울기만 했네요.
사실은 헤어지고 다음날 아침이 되자마자 도저히 견딜 수 없어서 메달렸습니다.
카톡으로 계속
가지말라고..
몇일 전만해도 부국제 간다고 해운대에 어렵게 호텔도 예약하고, 그것도 오빠 동생부부랑 같이 간다고 좋아했거든요.. 4월 3일 뉴발 체리블라썸 대란에도 내가 그 운동화 산다니까 오빠가 자기도 그럼 민트색으로 구해달래서 1시간을 뻘뻘 돌아다녀 겨우 구했어요..
휴가도 같이 맞추고 그렇게 계획을 잡다가 하루 아침에..
인정할 수가 없더군요.
사실 조금 뭔가 불안은 했지만 2년째의 권태기라고 생각했어요.
19일에 어짜피 결혼식때문에 내려가니까 12일엔 자기 야구모임가도 되냐고 했을때
뭐지.. 라고 했지만 그가 야구를 좋아하니 그리 하라고 했어요.
근데 그러더군요 내가 치치 거리니까 그럼 네가 올라올래?
그때 .. 갔어야 했는데.....
그가 발령나고 본사가 너무 빡빡하더군요.
회식도 새벽 3-4시에 끝나고 그걸 연속으로 할때도 있어요. 재수없으면 접대까지 겹쳐서 ..
그러면 못일어나더라구요.
제가 아침마나 깨워줘서.. 전화를 안받으면 받을때까지 20통 30통 했어요..
옆에 있으면 깨워주겠지만.. 제가 할 수 있는게 그것 밖에 없었거든요......
자취도 하니까... 걱정되서 새벽까지 하는 회식이.
들어갈땐 꼭 전화하라고 했어요.. 안하면 다음날 속상해하고.
숨이 막혔나봐요,, 다 알아서 할 수 있는데 제가 너무..
걱정한답시고 한 행동들에 숨이 막혔나봐요.
근데 저희 한번도 안싸웠거든요. 그게 늘 마음에 걸렸어요.
한번도 안싸운게.
한번이라도 제가 하는 행동에 그러지말라고 알아서 한다고 화라도 내줬다면..
오빠는 제가 걱정해서 하는 줄 아니까 그냥 미안하다고만 했었거든요.
소개해준 언니의 남친이(둘이 베프임) 그랬다더군요.
"여자가 날 너무 좋아하는게 느껴지는데, 내가 그 감정을 못따라갈때가 있어.
남자는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랑 만나야해"
그 말을 전해 듣는데... 무너지더군요..
그렇게 사랑한다고 나한테 말해줬었는데..
어느새 저런 입장이 되었던걸까..
작년 9-10월부터라던데
10월엔 신나게 부국제도 다녀왔고
12월 말에는 둘이 일본여행도 다녀왔었어요..
믿기지가 않았죠.
오빠가 그러더군요 노력했다고.
인사드리면 마음이 잡힐까
인사를 시키면 마음이 잡힐까.
아마 인사를 시키면서 마음을 다시 잡으려는데
내년에 결혼. 이라고 하니 두려웠던걸까요. 이건 아니라고...
그래도 사람이 착해서 제가 카톡 보내니 미안하다고라도 계속 답장이 왔어요.
근데.. 제가 후회할 짓 하지말라고.. 후회하고 있지 않냐고 하니... '후회안해'라고 오더군요.
그래도 다시 이야기하다 결국 전화했어요.
한번만 더 만나자고.
그래도 많이 사랑했고, 양가에 인사까지 하고 나는 오빠친척들까지 인사 다 했는데
그래도 이렇게 헤어지는건 아니라고 한번만 더 만나자고.
더 차갑게 대할텐데 상처만 더 받을거라는 그를 끝끝내 설득하여
이번주 토요일에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저는 지금 제 진심을 적고 있어요.
그에게 전해줄, 이제껏 말 못했던 진심요.
알았을 수도, 몰랐을 수도 있는 그런 말들요.
그리고... 한번도 우리 싸우지 않았던거...
오빠 친구에게 말했던 그 진심들을 사실은 나에게 먼저 말했어야했다고.
그러니 그 자리에서라도 말해달라고. 그럴겁니다.
저랑 헤어지고
제가 소개해준 언니한테 전화해서 울고 있을때
그도 자신의 친구에게 전화해서 울었다더군요.
전 어쩌면 거기에 걸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근데..오빠 친구는 언니한테 그랬다더군요.
"안돌아가. 걔는 걔한터 더 잘맞는 남자가 있을거야.
얼른 털고 일어나서 좋은 남자 만나라고해"
토요일에... 체리블라썸.... 둘이 같이 처음 신을거라고 손꼽아 기다렸는데.
쎄한 문자가 왔지만 사실은.
그래도 잘해보자고 프러포즈 할 줄 알았어요..
맞아요 헤어짐:프러포즈=99:1
하지만 여자는 1에 걸잖아요.
지금도..
돌아오지 않는게 99.9%라는거 알고 있는데도..
그도 마음이 아픈거라고...
문득문득 내 생각이 나 그리울거라고.
그러니 내 진심을 전하면 돌아올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판분들 어떠신가요?
제가 진심을 다한 편지를 전해주면 그가 돌아올 가능성이 조금은 있을까요.
너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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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너무 울어서 눈물이 주룩주룩 나진 않는데..
라디오에서 하루종일 이별 노래가 나오니..
가슴이 먹먹하네요.
가사라도 혹여나 귀에 꽂히면 안그래도 없는 눈물이 짜여서 나오는 것 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