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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한달도 안남았어요...

내가누군가 |2014.04.24 16:12
조회 1,729 |추천 0

결혼이 한달도 안남았어요..

저는 부모님이 안계시고 오빠가 두명 있네요..(둘 다 결혼했어요)

양가 모두 결혼에 관한 준비 및 상의는 둘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누누히 들었습니다.

준비기간이 일년조금 안되었던 터라 느긋하게, 그리고 최대한 상의하면서

차근차근 준비했어요.. (결혼준비하면서 심각하게 다퉈본 적은 없어요)

 

문제는, 한달 앞둔 어느날 입니다.

 

부모님이 안계신 저는 친척들께 결혼 전 인사를 드려야 했어요.

오빠에게 어떻게 인사를 드려야 겠냐 물으니,

 

" 기다려봐, 우선.. 오빠도 어른들에게 물어볼께"

 

근데, 결혼을 한달 반 정도 앞두고서도 아무 말이 없길래

재차 물어보니, 돌아오는 답변은 기다려 보라는 거였어요..

 

오빠가 바빠서 그러는가 보다 싶어, 기다렸습니다.

 

아빠형제쪽 가족행사가 있는 날을 앞두고, 오빠에게 물어봤습니다.

가족행사 있는 날 인사드리는거 어떻겠냐 하니, 또 기다리랍니다.

 

그래서 기다렸습니다.

 

가족행사를 일주일 앞두고, 삼일 앞두고, 또 물어보니 아직 연락 못해봤다며

기다리랍니다.

남자친구, 슬슬 눈치 줍니다. 결국, 하루 전날 오전에 문자를 보내니,

점심때 쯤 전화가 왔습니다.

다같이 먹을 음식 준비해서 행사 날 오라는 겁니다.

 

솔직히 조금 짜증이 났었어요.. 계속물어봐도 얘기없다 갑자기 하루전날 얘기해주는게..

 

그래도, 좋은 일 앞두고 오빠와 싸우지 말자 싶어 넘어갔습니다.

 

아빠쪽 가족행사에 음식과 함께 청첩장을 전해드려야 하는데, 저희 오빠,

저와 남자친구에게 청첩장 돌리라고만 하고 앉아서 밥을 먹더군요..

그래도 내심, " 제 동생이 결혼합니다." 라고 하고 청첩장 돌리는걸 도와줄 줄 알았어요..

난감해 하는 저와 남자친구를 보고, 친척 한분이 도와주셨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엄마형제쪽 인사는 언제드릴까 싶어 말하려 했는데,

조심히 들어가라면서 가더군요...

 

이틀후에, 오빠에게 전화를 해서 엄마형제 인사는 언제드릴지 물어봤습니다.

 

" 이번 달 안에 이모들 다 불러서 식사를 한끼 하던가..."

 

제 예식은 정말 한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남자친구는 인사를 드려도 벌써 드렸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묻더군요..

"오빠가 좀 기다려보래..."

남자친구는 결혼이 한달 앞이라 본인도 계모임이라던지 주변에 인사를 함께

드리러 가야한다고 날짜를 정해줘야 본인도 스케줄을 맞출 수 있다고 하더군요..

저는 오빠에게 다시 연락했습니다.

오빠는 또 기다려 보라더군요...

참다못해 남자친구는, 꼭 그렇게 날을 잡고 식사를 해야하냐고,

오히려 한분한분 직접 인사드리고, 덕담도 듣고 하면 더 좋지 않겠냐기에

떡을 준비해서 이모들께 직접 전화 후 인사를 드리러 다녔습니다.

이모들과 그동안 얘기를 할 기회도 없었는데 오히려 얘기도 하고, 좋았습니다.

(부모님 생전에도 자주 찾아뵐계기가 없었고, 부모님이 안계시니 더 기회가 없었거든요)

 

몇군데 인사를 드리고, 오빠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오빠, 오빠 바쁠텐데 오빠신경안쓰이게 이모들에게 인사 잘 드렸어.

  너무 걱정 하지마"

 

근데 갑자기, 오빠가 터지더군요...

 

"넌 항상 그런식이야. 상의없이 니 멋대로, 너 알아서 해라"

 

그 후 몇건의 문자가 왔지만, 문자의 내용은

본인한테 말도없이 인사를 드리러 다녔다는게 화난다는 거였습니다.

남자친구와 저는 오히려 잘했다고 해야하는거 아닌가 싶었고,

그래도 우선 오빠가 화가너무 많이 났더군요...

오빠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오빠에게 먼저 말안하고 인사드린거는 미안해.. 그치만 오빠가 바쁜것 같았구,

 난 오히려 오빠가 잘했다 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화내면 오빠 나도 서운해.."

 

그 이후로 연락이 없습니다.

몇일이 흘러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받지 않더군요.

다음날 문자가 왔습니다. 무슨일 있냐고..

그래서 그냥 안부전화 한거라고 문자를 보내니,

 

" 나 아직 화 안풀렸다! 진작전화해야지"

 

라는 답장을 받았고, 저 또한 이해가 가질않아 연락을 안하고 있습니다.

 

부모님도 안계시고, 그래도 결혼을 앞두고, 이런일이 벌어져 당황스럽긴 하지만,

저도 내심 마음이 아프고, 왜 이러는건지 이해가 가질 않더군요..

 

올케언니에게 전화를 해서 물어보고 싶지만, 올케언니도 도통...

그동안 연락한번 없다가 결혼 한달 앞두고 카톡이 왔습니다.

 

"언니가 아가낳고 정신이 없어서 이제 연락했어 결혼준비는 어떻게 되가?"

 

로 시작되는 내용의 카톡이었고, 제가 이래저래 준비하고 상의하고 내용을 알려주니

 

언니는 그제서야 다이아가 어쩌고, 양복어쩌고, 뭘 더 해주고, 뭘 받고, 마구 묻더군요..

 

혹시 몰라 언니에게 언니는 예단비를 언제보냈냐 물으니,

 

"일주일전이었나? 이틀전이었나? 인터넷 한번 검색해봐"

 

그냥, 제가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건 함 아닌가요 ㅠㅠ

 

글서 보통 한달에서 한달반 정도에 주더라 라고 말해주니,

 

" 아 맞다, 나도 그랬던것 같아"

 

그냥 더이상 아무말도 안했습니다.

 

 

이 모든일이 있은 후로, 저는 이제 결혼이 20일정도 남았고,

 

여전히 이게 냉전인지 뭔지 연락도 없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저는 매일매일이 힘들고, 정말 부모님 없는게 너무 속상하네요..

 

그래도 부모님 있을때는 제가 막내딸이라 정말 이쁨 많이 받았는데...

 

먼저가신 부모님이 너무 보고싶기만 하네요....

 

 

 

그 후, 지금까지도 오빠는 연락이 없습니다..

 

저는, 이렇게 되어버린 현재, 정말 결혼이고 뭐고 다 팽개치고 싶어요..

 

그래도 다행인건, 남자친구가 너무 착하고, 잘 도와주고,

 

정말 착한사람을 만나 감사하고 있어요..

 

제가 결혼을 앞두고 너무 예민한 탓인지, 어떤건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생각은 자꾸 부정적으로만 들고, 속상하고, 일이 안잡히네요...

 

추천수0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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