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명절이 점점 다가오니 가슴 한구석 답답해 짐을 느끼는 30대 중반 아짐입니다.
맏며느리아님에도 불구하고 졸지에 맏며느리 노릇까지 해야만 되는 그런 상황이지만 제가 해야하는 일이기에 명절 스트레스 이런것은 없으나 동생네와의 일로 가슴이 답답해 오네요
지난 휴가기간에 일어난 일입니다.
저희는 7월 말일부터 휴가라 애들데리고 어머님 모시고 여행도 다녀오고 애들이랑 계곡에 다녀오고 해서 이미 휴가를 다 보냈는데 멀리 사는 동생네가 8월 중순부터 휴가라고 온다는 겁니다.
제가 주말부부로 남편과 떨어져 친정에 사는데 남동생네가 온다길래 걱정도 조금 되더라구요
다들 아시겠지만 친정살이 한다면 올케 눈치보이는건 있거든요
저희친정아버지도 항상 '넌 남이고 ㅇㅇ애미(올케)는 우리 식구다. 니는 남의집에 얹혀산다'
이러시거든요.
물론 아버지 그말씀에 좀 섭섭은 하지만 맞는말씀이라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
여기와서 읽은 이야기와 제가 또한 한집의 며느리다 보니 올케가 시댁으로 휴가를 오게 되니 기분이 별로일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저희 아버지 엄마는 저보다 올케한테 더 잘하시기 때문에 가끔 제가 저희 시댁서 받는 대접(?)과는 너무나 다른걸 보면서 질투도 하지만 시누가 아니라 친자매처럼 지내던터라 동생에게 "너 이렇게 휴가때마다 시댁 오는거 며느리들 은근 스트레스다 담엔 니네들 끼리 여행도 가고 처가도 가고 그래.... "이렇게 이야기도 했습니다.
아버진 올케가 너무나도 알뜰하다고 좋아하십니다. 그러면서 너도 좀 배워라, ㅇㅇ 애미같으면 그런거 안샀다... 이런말씀 자주 하십니다.--;;
둘이 싸워전화오면 같은 여자입장이라 그런지 제동생이 한없이 잘못했더군요
매번 동생을 야단치고 그러면 제동생은 "누나는 쟤(올케)언니야 아님 내누나야? 내편들어야 하는거 아냐?" 이렇게 이야기 할정도이니 말 다한거죠...
더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각설하고...
첨에 집으로 휴가를 온다며 토요일 일요일 같이 휴가를 가자고 이야기를 하길래 "우린 이미 휴가를 갔다왔고 돈도 없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남편이 요즘 사업을 넓힌다고 무리를 해서 요즘 계속 대출 알아보고 있었거든요
막내남동생네도 상황이 좋지 않아서 월세로 옮겨야 되나 마나 고민하고 있던터라 저랑 막내동생네는 그닥 반갑지가 않았던거죠.
그리고 무엇보다 뜨악 했던건 항상 식구들 끼리 먹으러 가거나 하면 계산하는거에 대해서 서로눈치보고 하더라구요
형편이 어려우면 말도 않합니다.
집도 30평대 아파트 두채에 중형차에 대기업다니고...
저희보다 많이 차이가 나는거죠...
그래도 항상 남동생이 계산을 할려고 하면 올케가 눈치를 주고 그러더군요
그럼 그런거 못보는 저나 저희남편 아님 막내동생이 내곤 했죠..
평소에 이러니 같이 여행가자 하니 막내도 그닥 좋은 눈치는 아니더군요
그렇게 우리 돈없어 좀 그렇다고 이야기 하니 " 내가낼게 같이가자" 이러더라구요
항상 제 동생은 이런식입니다.
동생은 하고 싶어도 올케가 다 쥐고 있으니 결과는 저희가 내게 되는거죠...
믿고싶지 않았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온다는데 싶어서 그러자 했죠...
가까운 워터파크에 가기로 했습니다.
저희가족 (남편은 일하느라 빠지고 아들둘 저 이렇게 셋)
둘째동생네(동생,올케,조카 둘)
막네동생네(동생,올케 조카 하나)
이렇게 아침 일찍 가기로 하고 가기로 한 워터파크는 무지무지 비싼데가 아니고 그렇다고 싼곳도 아니라 음식물 반입이 되더라구요
올케가 거기가서 뭐 다 사먹으면 비싸니까 김밥을 사가고 가서 우동한그릇씩 먹자고 하더군요
막내동생 차를 타고 가던 제가 김밥을 10줄사서 갔고 막내랑 전 이번엔 사겠지 하며 점심때 우리 두고 보자 이렇게 이야기 하며 갔답니다.
근데 점심때까지 안가도 되더군요
도착을 하고 입장권을 끊는데 저흰 동생네가 낸다고 했었던 터라 기다리고 있었더니 우리 올케왈 "각자 가족꺼 각자 끊어요." 이러더군요
저랑 제 막내동생네 너무나 어이 없었지만 늘 그러던 거라 그렇게 했지요
너무 속상하더군요
오고싶지도 않은데 자기들이 낸다고 해서 억지로 왔고 더더군다나 막내동생네는 가게문까지 닫으면서 왔는데 입장권도 끊고...
그래각자 가족 입장권은 내자 하면서 좋은맘으로 들어가서 놀았어요
그렇게 놀다보니 점심시간...
둘째동생이 김밥을 라커에 넣어둔지라 가지러 갔고 저랑 막내동생은 당연히 김밥은 누나가 샀으니 우동은 동생네에서 사겠지 생각이 있으면 우동사게 돈은 가져 오겠지 그리고 막네 올케는 더이상 돈 못낸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도 그럴것이 뱃속에 둘째까지 임신하고 경제적으로 힘들고 해서 제가 그 올케 볼때마다 미얀해 했거든요.
못난 동생만나 얼마나 고생인가 싶어서요...
그런데 우리 동생 김밥만 달랑달랑 들고 나오더군요
그러면서 우동 안샀냐고 묻더군요
돈안가져 왔냐니 돈은 모두 올케가 가지고 있다더군요
그때 알았습니다. 둘째 올케가 황급히 저보고 형님 화장실 갔다 올께요 하며 열쇠를 주고 사라진이유를요...전 바보같이 '화장실 가면서 왜 열쇠를 주고 가지?생각만 했습니다.
저랑 막내올케가 옷벗고 옷장키를 둘째올케옷장에 넣고 둘째올케만 열쇠를 가지고 있었는데 저보고 가서 돈을 가져오란 이야기였던거죠
제동생 올케보고 가서 돈 가져 오라니까 올케가 저보고 열쇠를 주면서 형님 가져와요
이러는겁니다.
4살짜리 조카 봐야 된다고 헉...
울 아들들이랑 잘만 노는 아기 갑자기 안으면서...
전 "올케가 가져와 " 했습니다. 오기로...
근데 저보고 열쇠를 확 던지면서 "가져와요 전 가기 싫어요"이러는 겁니다.
순간 정적이 흐르고 맞은편에 앉은 막내동생 내외가 저를 보는 눈빛이라니...
동생이 "니가 가져와" 해도 잘놀고있는 조카 안고선 가만히 있습디다.
둘이 목소리가 커질것 같더라구요
제가 얼른 일어나서 열쇠 가지고 나오는데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요
제가 그애들에게 못한것도 없고 아니 누구보다 잘해줬는데 지금 내 상황이 어려워서 힘든거 뻔히 알면서 그 우동 사는것도 아까운건지 내동생이 어쩌다 저리 됐는지 별생각이 다 들더군요
제 지갑에 2만원 뿐이라 그거들고 나와서 국수 5그릇 주문해 주곤 전 도저히 먹고 싶지 않아서 그냥 6살 짜리 막내녀석 후후 불어 먹이고 있었습니다.
먹질 않으니 막내동생 내외가 먹으라고 먹으라고 하더군요
생각없다고 안먹고 있어도 형님 왜안드세요 내지는 누난 안먹어 말한마디 없더군요
저 눈물이 날려는거 억지로 참고 더 않먹는다는 막내녀석 안고 나와버렸습니다.
얼마나 처량하던지요...
그렇게 더 놀다 집으로 오려는데 점심을 부실하게 먹은 막내아들녀석이 '엄마 나 핫도그 사줘' 이러는데 돈이 없던 전 삼촌 나오면 사줄께 했습니다.
근데 그때 나온 제 동생 누나 천원짜리 좀줘 ㅇㅇ이(조카) 음료수 사주게 하더군요
전 열이 확 나서 너거누나 아까 국수 산돈 전재산이었거든 하고 말았습니다.
우리 막둥이 따라 다니며 핫도그 사달라 해도 안사주더군요
막내동생네는 늦게 나와서 그 상황을 모르고 있었구요
전 나중에 사줄께 하고는 차로 가는데 둘째네 식구들이 오질 않더군요
알고 봣더니 지 아들들이 음료수 사달랬다고 그거 사느라 늦더군요
지 아들들만 먹이기 좀 뭣했는지 저희아들들 꺼도 사왔습디다만은 정말 열이 받더군요
그렇게 오는 차안...
막내동생 차를 타고 오는데 전 자는척 했습니다.
누나가 되어서 동생들한테 밥도 넉넉히 못사주고 애들한테도 미얀하고 특히 막네올케 볼 낯이 없더군요
둘째도 가졌는데 많이 못먹어 배고플텐데... 싶어서요.
제 막내동생이 올케랑 이야기 하는데...
"다시는 형네랑 어디 안간다 가자 하기만 해봐라" 하니 올케가 "형님 속많이 상하실텐데.." 이러고 있더군요. 사람참...자는척하며 속으로 눈물을 억지로 삼켰습니다.
그렇게 와선 점심 부실하게 먹었다고 저녁 배터지게 먹습디다
전 속상해서 안먹고 있으니 막내동생 내외 번갈아가며 안드시냐고 와서 묻고 먹자고 끌고 하더라구요
전 속이 좀 않좋네 하며 안먹었어요
끝까지 둘짼 한마디 없이 지네들끼리 잘만 먹더군요
속상해서 멀리 떨어져 있는 남편에게 문자로 "서방님 마눌 속상해 ㅜㅜ"
하니 "왜? 잘 못놀았어?" 하더군요
오늘도 결국 내가 냈어(2만원이었지만 돈이 문제가 아닌거 아시죠?)미얀해 당신 휴일도 없이 일하는데 나는 쓰고 다니고." 하니 저희남편 " 돈은 쓰라고 있는거야 동생들한테 누나가 샀다고 생각하면 되지 미얀해 내가 더 많이 벌어줄께." 하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월요일 일찍 출근하는 전 그네들 얼굴도 못보고 출근을 했고 그 네들은 그날 자기들 집으로 갔고 아직 어떠한 연락도 없습니다.
명절이면 항상 제사지내고 빨리 오라는 동생들과 올케 성화에 제사상 치우고 혼자계실 어머님 뒤로 하고 집으로 돌아오곤 했는데 올해부턴 늦게 연휴 마지막날 돌아 오렵니다.
어차피 친정부모님이야 매일 보는 얼굴이고 막내네역시 같은 지역에 사니 자주 보니...
이렇게 이야기 하니 저희 막내올케 "형님없으면 뭔재미로 가여? 나보러 우리 공주(막내조카)보셔야져 꼭 일찍오세요." 하는데... 전 그러고 싶지 않네요
저는 친정에 얹혀 사는데 그정도 눈치는 있어줘야 하는거잖아요.
울 아들들 옷사며 조카눈에 밟혀 한벌씩 사주고 울 아들들 신던 신발 곱게곱게 물려주고(다 비싼거라...) 그랬었던 제가 바보처럼 느껴지는건 뭔가요?
제가 속이 좁은건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