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이 치는 날이면 그아이는 울었어요.
왜 우는거니? 천둥이 무서워서 우는거니?
작은 요정의 물음에 아이는 답했어요.
내가 지금 혼자라는게 무서워..
혼자라는게 무서운거야? 천둥이 아니고?
응 천둥이 치는 밤에 안길수 있는 부모님과 형제가 없다는
사실이 날 끔찍하게 우울하게 만들어..
아이의 울음 섞인 말에 요정은 결심했어요.
그럼 내가 너에게 가족을 선물해줄게.
..정말?
아이는 큰눈을 더 동그랗게 뜨며 되물었어요
응 그럼 난 거짓말을 하지 않아
하지만 나의 부모님은 진작 돌아가셨다들었어
그런 부모님이 어떻게 내게 다시와...? 날 속이지 말아줘..
너마저 날 속인다면 난 정말 절망스러울거야...
아니야 작은소년.. 새로운 가족을 너에게 난 만들어 줄 수 있어.. 부모님이 생기면 울지 않고 씩씩하게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니?
요정의 물음에 아이는 고민하다 대답했어요.
응 약속할게. 울지않을거야. 천둥이 쳐도 씩씩하게 견뎌낼거야. 그러니 내게 어서 부모님을 줘..
아이는 보채듯 얘기했고
요정은 몸을 일으키더니 갑자기 사라졌어요.
아이는 더 목 놓아 울었어요
거짓말장이 날 속였어 거짓말장이
아이는 울다 지쳐 잠들었어요
아이가 눈을 떳을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어요.
맛있는 음식냄새가 나고 있었고 주방에선 처음보는 아줌마가 요리를 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이것저것 들은 어떤 아저씨가 집에 들어왔어요.
어이쿠 오늘은 생선이 많이 잡혔어 하하
우리 애기 오늘 물고기 배터지게 먹겠네
맙소사.. 정말.. 바라고 바라던 부모님을 요정이 선물해 준거같았어요
아이는 곧 빠르게 적응을 시작했어요.
하루하루 매일매일이 정말 행복하고 꿈 같았어요.
이게 만약 꿈이라면 죽어도 좋으니 깨지 않길 바랬어요.
그러던 어느날 천둥이 다시 쳤어요.
하지만 아이는 혼자가 아니였어요.
잠이 든 부모님 사이에서 말똥히 눈을 뜨며 이제 무섭지 않다 생각하며 행복해 했죠.
그 때 요정이 나타났어요.
나의작은소년 이제 넌 천둥이 무섭지 않은가 보구나?
응 난 이제 천둥이 무섭지 않아 고마워 요정
작은소년 너가 울지 않고 행복해하지 않아서 나는 기뻐
요정아 나는 너로인해 행복해진거야
왜 그날은 갑자기 사라진거야?
미안 너에게 일분 일초라도 더 빨리 부모님을 선물해주고 싶었어..
아이와 요정은 꽤 긴 시간 대화를 나누었어요
아이는 매일밤 요정과 대화를 나눴어요.
아가야 엄마가 잠에서 깨서보니 너가 혼잣말을 중얼거리더구나. 무슨 꿈을 꾸었던거니?
아녜요 엄마 전 혼잣말을 하지 않았어요. 전 저에게 엄마와 아빠를 선물해준 요정과 얘기를 나누며 놀던것이에요
아이는 엄마에게 요정의 존재를 말했어요.
그랬구나 우리 아가
하지만 아이는 알았어요. 엄마는 지금 저의 말을 믿지 않는 다는걸
아이는 이제 청년이 되었어요.
소년 오늘 하루는 어땟어?
여전히 아이와 요정은 친구였어요.
이제 부모님과 함께 자지 않는 아이는 좀 더 편하게 요정과 대화를 나눴어요
한편 엄마와 아빠는 자신의 아들이 어느정도 자란 지금까지 요정의 존재를 말하고다니며 터무니 없는 소리를 늘어놓는것에 지쳐갔어요. 오늘은 옆집 할머니께서 엄마에게 말했어요"그 집 아이가 나에게 요정얘기를 했네.. 나의 실종된 아들을 요정이 다시 선물해줄거다 라고 하더군..쯪 "
엄마와 아빠는 점점 더 지쳐갔어요.
아이가 엄마에게 요정얘길 하고있었어요.
갑자기 엄마는 불같이 화를 냈어요.
아이는 너무 놀라 그날밤 울며 요정에게 말했어요.
아무도 내 말을 믿어주지 않는거같아..
제발 너가 한번만이라도 나타나서 내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걸 보여줘 부탁이야
하지만 요정은 미안해하며 소년에게 그럴수는 없더고 말했어요
미안함이 잔뜩 느껴지는 요정에 말에 아이는 괜찮다며 울음을 그치고 또 다시 요정과 대화를 나눴어요
그런데 그 모습을 지켜보는 이가 있었어요.
아이의 엄마였죠. 혼잣말로 울며 얘기하다 다시 웃으며 얘기하는 아이를 본 엄마는 무서운 표정으로 안방으로 되돌아갔어요.
아침 식사시간에 엄마는 밥을 먹다 아이에게 말했어요.
한번만 더 집과 밖에서 요정이니 뭐니 터무니 없는 소리를 늘어놓고 다니면 가만두지 않을거니 알아서해.
엄마 제 얘기는 거짓이 아니에요! 왜 믿어주지 않으세요!
얘기하지 말라했지! 한번만 더 꺼내봐 널 버릴거야!!!
아이는 울며 그날밤 요정에게 털어놨어요.
이제 난 너얘기를 하고 다니지 않기로 결심했어
그래 그러는 편이 좋을거같기도해..
다음날 아침 식사시간에 엄마는 아이에게 말했어요.
이제 밤에 너혼자 짓걸이는 말들도 하지마
하는걸 내가 보는 순간 넌 고아원에 버려질거야
아이에게 요정이 찾아왔어요
하지만 아이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어요
또 다시 혼자가 되는건 죽기보다 싫었거든요
요정은 아무말도 하지않는 아이에게 매일같이 찾아와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놓았어요.
아이마져도 지쳐갔어요.
차라리 요정이 제게 찾아오지 않으면 더 속 편할거같았어요. 생각해보니 요정은 저를 소중히 한다하면서 부모님께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받고 이상한 취급을 받는 저를 위해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어요.
아이는 요정이 어김없이 찾아온 날 밤에
스케치북을 들었어요. 그안엔 아이의 글씨가 써져있었어요.
더이상 찾아오지마 난 너가 싫어
요정은 안타까운 눈으로 글을 응시했어요
요정은 상처받은 표정이였지만 아이는 들고 있는 스케치북을 내리지 않았어요. 요정은 상처받은 표정으로 창문을 통해 나갔어요.
아이는 요정이 찾아오지 않은 밤이 처음엔 쓸쓸하기도 했지만 빠르게 적응해갔어요. 그리고 엄마와 아빠와의 관계도 회복이 되가는 느낌을 받았어요.
몇년동안 치지 않던 천둥이 치는날이였어요.
아이는 너무 무서워 부모님이 계신 안방으로가서 말했어요.
엄마아빠 천둥이쳐서 너무 무서워요 같이 자요
엄마와 아빠는 나이가 몇살인데 그러는 거냐며 방으로 되돌아가라 말했어요
엄마아빠 너무 무서워서 그래요 오늘만요 제발.. 네?
엄마는 소리를 지르며 아이를 안방에서 쫒아냈어요.
아이는 요정이 그리웠어요.부모님이 미웠어요.
방에 돌아가 울며 요정을 그리워하며 불렀어요.
그러자 요정은 기다렸다는듯이 아이의 앞에 나타났어요.
부모님이 너무 미워 나는
쉿- 누군가 들으면 넌 쫒겨날거야
필요없어 요정 난 너만 있으면 돼. 역시 가짜 부모일뿐이였어 다 필요없어 요정 너만 나한테서 안떠난다면 다 필요없어.
아니야 소년 저들은 널 사랑해
갑자기 아이의 방문이 쎄게 열렸어요.
엄마는 아이의 뺨을 다짜고짜 쳤어요.
아이는 너무도 당황했고 요정 역시 마찬가지였어요.
방문 밖에선 혀를 차며 아빠가 쳐다보고 있었어요.
엄마는 계속 아이에게 뭐라고 소리치며 뺨을 또 내리치려했어요.
아이는 맞지않기 위해 엄마를 밀었어요.
엄마가 넘어지자 아빠는 아이에게 달려와 밀쳐넘어트리곤 발로 짓밟았어요.
요정은 울먹거리며 안절부절해 했어요
아이는 악에 받쳐 요정에게 소리쳤어요.
무슨일이 있어도 날 떠나지 않을거야?!
요정은 눈물을 흘리며 끄덕였어요
아이는 맞느라 시야가 흐릿해져 요정의 끄덕거림이 안보였어요 다시 한번 더 소리쳤어요
말해! 무슨일이 있어도 내 옆에 평생 있어주겠다고 말해!
요정은 울음을 참는 목소리로 대답했어요
응 알았어 그럴게
아이는 아빠의 발을 잡고 넘어트려 주방으로 향했어요.
아빠와 엄마는 자식 잘못키웠다며 통곡하는 목소리를 내며 주방으로 향하는 아이를 따라가는 내내 아이의 등과 머리를 때리려 했어요
아이는 주방에서 칼을 꺼내들었어요
그리고 경악하며 자신을 말리려하는 아빠의 목을 휙 그었어요. 아이의 얼굴은 핏방울로 더럽혀졌어요
목을 부여잡고 쓰러진 아빠의 손틈새에선 피가 분수처럼 쏟아져 나왔어요
엄마와 아이는 눈이 마주쳤어요
엄마는 공포에 질려 뒷걸음질치다가 넘어졌어요
손바닥을 뒤로 계속 짚어가며 도망쳤어요
아이는 엄마의 눈을 보며 말했어요.
평생 내 곁에 있어줄거야?
엄마는 떨린 목소리로 그럴거라며 대답했어요
대답해! 평생 내 곁에 있어준다고!
요정은 그럴게라고 대답했어요
엄마도 울며 그럴거라고 당연히 그럴거라고 대답했어요
아이는 대답을 듣고 안도의 웃음을 지었어요
당신 대답은 원하지 않았어
엄마에게 빠르게 다가가 아이는 칼로 엄마를 수차례 내려찔렀어요.
모든 초점이 정확히 맞고 시야가 잘 확보가 되는 밝은 빛이 들어오는 새벽달이 가라앉고 해가 뜰 때쯤
청년은 요정에게 물어봤어요
너가 선물로 준 엄마 아빠 너가 다시 원래 있던 자리로 되돌려 놓을 수 있지?
요정은 눈물을 흘리며 끄덕였어요
청년이 잠에서 깨어났을땐 흥건 했던 피도 엄마도 아빠도 있지 않았어요. 청년은 요정을 빨리 보기위해 밤을 기다리며 다시 잠에 들었어요.
청년이 자던 중 누군가 문을 노크했어요
등기우편왔습니다.
청년은 귀찮았지만 몸을 일으켜 싸인을 하고 우편을 받았어요. 안에 있는 내용물을 꺼내 확인하고 자신의 방 바닥에 툭 던져둔채 다시 잠에 빠졌어요
그날밤 요정은 청년을 보러왔어요. 청년은 아직 잠이 든채 누워있었어요 수백년을 살아온 요정에게 그저 어린아이로 보였던 소년이 꽤 자라있는걸 보니 요정은 기분이 이상했어요. 아직도 요정의 눈엔 청년이 소년으로 보일뿐이였어요.
요정은 방바닥에 떨어진 무언가를 보고 날아서 다가가 확인했어요. 내용물은 청년이 재발급 한 주민등록증
청년의 나이는 올해로 스물아홉이였어요.
아직도 처음봤을때의 애기같던 모습이 떠오르고 지금과 별다를바 없는거같아 요정은 웃으며 청년의 머릿가로 날아가 머리를 쓰다듬어주었어요.
요정과 청년이 처음 만났던 10년전을 요정은 추억하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