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많이 큰, 큰 숲 속이였어요.
숲 속에 작은 아이가 버려졌어요.
아이는 울지 않았답니다.
씩씩란 아이는 숲 속을 거닐었어요.
저 작은 아이는 사랑을 바랬나봐요.
태양이 없는 하늘이 찾아왔음에도 울지 않았거든요.
아이는 걷고 또 걸었답니다.
아이는 배가고파도 넘어져서 무릎과 손바닥이 까져도 울지않고 숲 속을 계속 거닐었어요.
달빛이 높이 뻗은 나무 사이로 빛추었어요
숲 속에서는 늑대 울음소리와 올빼미의 울음소리가 들렸어요.
아후~
그래도 아이는 울지 않았어요.
아이는 다리가 너무 아파서 큰 나무의 뿌리에 걸터앉았어요. 그 때! 근처에서 소리가 났어요
바스락 바스락-
소리는 점점 아이에게로 가까워졌어요.
씩씩헌 아이는 눈을 크게 뜨고 주변을 경계했지만 도망치지 않았어요.
이 숲속엔 검은 거인의 악마가 산다는 소문이 떠올랐어요.
아이는 울지 않고 소리가 나는 방향의 숲을 응시했어요.
소리는 점점 더 가깝게 들렸어요
온통 검은 옷을 입은 거인이 아이가 쳐다보고 있던 숲 속에서 나왔어요. 아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검은옷의 거인은 아이를 뚫어지게 쳐다봤어요.
넌 누구길래 이 늦은 시각에 여기에 있어?
아이는 동그란 눈을 굴리며 뭐라 대답할지 생각했어요.
길을 잃은거야?
대답하고 싶었지만 아이는 대답하지 못했어요.
마을사람들이 이곳에 자길 버리고 갔다는것을 자신의 입으로 말하고 싶지 않았어요.
따라와
검은옷의 거인은 따라오라는 말을 내뱉고 어딘가로 향했어요.
아이의 다리는 움직여지지 않았어요
검은옷의 거인의 뒷모습이 이젠 보이지 않았어요.
아이는 나무 뿌리에서 일어날수 없었어요
바스락바스락-
검은옷의 거인이 다시 오는 소리가 들렸어요.
그리고 곧 이쪽으로 빠르게 걸어오고 있는 모습이 보였어요
검은옷의 거인은 아이의 앞에 쭈그려 등을 내밀었어요
아이는 움직일수 없었어요
검은옷의 거인은 일어나 뒤를 돌아서 아이를 어깨에 들쳐맨 후 바스락 소리가 났던 숲 속으로 걸어갔어요
검은옷의 거인은 큰나무 집 앞에서 멈췄어요
거인은 아이를 내려준 뒤 나무집의 문을 열어 안으로 들어갔어요. 아이는 문을 멀뚱히 쳐다보았어요.
거인이 문을 열어두었거든요.
아이는 그제서야 다리가 움직여지기 시작했어요.
거인의 집에 들어간 아이는 쭈뼛댔어요.
아무런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자 거인의 키보다 훨씬 긴 문을 힘겹게 닫고 문에 기대 쪼그려 앉아 무릎을 감싸안고 무릎에 고개를 묻었어요.
아이의 감은 눈에선 눈물이 흘렀어요.
잠에서 깬 아이는 주변을 살폈어요.
잠에 들기전보다 더 어두운 상태였어요.
나 아직 살아있구나....
아이의 앞엔 구운 닭고기가 놓여져있었어요
아이는 하루하루 이 나무집에 익숙해졌어요
원래 아이가 살던 집보다 훨씬 좋은 이 나무집에서 아이는
처음으로 자신의 방을 가지게 됐어요.
아이는 거인이 가져다주는 밥을 먹고 거인이 떠다놓은 물을 마시며 자랐어요.
아이는 이 나무집에서 살면서 햇빛을 한번도 보지 못했어요. 아이에겐 이제 달빛이 더 익숙했어요
내가 이 곳에 얼마나 머문것일까..?
달빛의 밤을 새던 것도 까먹을 정도로 아이는 나무집에서 꽤 오래 지냈어요
그리고 아이가 집안에서 거인을 마주쳐도 놀라지 않게 됐을때 거인은 아이에게 글을 알려줬어요
아이는 거인이 직접 쓰고 그린 동화책을 읽으며 자랐어요
햇빛을 보지 못해서인지 아이의 피부는 점점 창백해지고 푸석푸석 해졌어요.
왜 바깥에 나가서 놀지 않아?
전 이 집이 좋아요
하지만 너의 피부가 창백해져가고 있어
상관없어요 전 지금이 좋은걸요
자라는 머리도 손톱도 발톱도 거인이 잘라주고 깎아주었어요.
아이는 이제 웃을줄 알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