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의 여자친구... 화가 납니다
32맘
|2014.04.26 18:33
조회 10,884 |추천 4
대전사는 서른초반 애기둘 엄마입니다.
저희 부부얘기는 아니고.. 제 오빠에 대한 얘기인데요
오빠(친오빠)는 30대 후반이고, 미혼이에요.
남자로서도 결혼적령기.. 한참 지난 나이지요
그런 오빠에게는 한살 연하..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둘다 노총각 노처녀 소리 천번은 들었을 나이인데,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것도 아닙니다.
이 둘은 대학교 같은과 선후배인데 사귄지 햇수로 19년이나 되었습니다.
전 중학생 때부터 두 사람이 만나는 얘기를 들어왔고..
저와 꽤 나이차이가 나는 오빠였기에 당연히 저보다 먼저 결혼할줄 알았어요
그런데 오빠여친이 철이 없는건지 생각이 없는건지 관계는 계속 지속하고 싶은데
결혼 얘기 나오면 정색하고 결혼하기 싫다고 말하면서 오빠를 구슬렸나봐요;;
오빠는 좋은 부모님 밑에서 크면서 평범한 가정을 꿈꾸던 사람이었큰데
결국 그 언니 뜻대로 결혼않고 살게 되었습니다
우리오빠는 그래서 지금 혼자 나와 삽니다... 자기가 빨래해서 옷 입고, 혼자 밥해먹고 출근하고
그 여자(그다지 언니라고 부르고싶지도않네요.; 새언니도 아닌데..)랑 같은 단지에 살긴 하는데
그래도 남들 학부모되어있을 나이에 막내여동생도 애엄마가 되었는데,
자식도 못가져보고 혼자 20평대 아파트에 사는.. 착한건지 멍청한건지 모를 오빠를 보니까
내가 다 화가 나요.......
어렸을 때는 언니도 대학생이었고, 저 중간고사 끝나면 시내로 데리고 나가 햄버거도 사주기도 했고
과외비 받았다고 극장 가서 영화도 보여줄 정도로 잘해줬습니다
중학교때 음악 실기점수때문에 리코더연습을 해야했는데 그것도 가르쳐줬고..
오빠랑 같이 예뻐해줘서 저도 언니언니거리며 잘 따랐습니다
오빠랑 그언니랑 통화할때 뽀뽀했냐고 물어보면서 놀렸던 기억이 나는데
이젠 그언니 얘기만 나오면 멀게만 느껴지고 기분이 안 좋습니다
그 언니는 계속 여친신분으로.. 우리부모님 생신만 챙깁니다
챙긴다해도 정성들여 생일상 차리는것도 아니고
그냥 비싼 음식점 예약해놓고 옷이나 악세사리 선물드리는게 다예요...
명절엔 오빠편으로 선물세트(그냥 지인들끼리 줄만한..)만 보내고 단 한번도 오지도 않구요..
제가 우리애들 낳았을 때도 오빠 통해서 애기옷 보내주고, 종종 교구나 책 몇권 보내주긴 했지만
울 아이들 직접 보러 한번도 안 와주고 정말 섭섭했어요
그나마 저 결혼할 때 마지막으로 본 것 같은데...사진도 안찍었는지 오빠 혼자 서있더라고요.;;
고등학교 졸업한 이후 총 두세번? 정도밖에 못본 것 같아요.
그것도 형식적인 자리에서 잠깐 얼굴만 비춘 정도...
어릴 때 조금 잘해줬다고 괜히 정준 것 같아 후회했습니다
우리 부모님도... 아들 반듯하게 잘 키워놓고 시부모님 대접한번 못받으시고
남들 비슷한 시기에 결혼했으면 십년차 며느리는 되었을 그여자한테 싫은말 한번 못하셨습니다
그냥 그여자는 선 딱 긋고 울엄마를 남친어머니로만 대하더군요..나이도 낼모레 마흔이면서
결혼 5년차에 저와 동갑인 우리신랑보다도 도리를 안해요..
엄마나 제가 연락하는게 싫은건지 전화번호도 안알려주고
(전번도 주기적으로 바꾸는지 카톡에도 안떠요..)오빠 통해서만 연락하고...
아가씨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척 하는거..정말 나보다 한참 나이많고 같은 여자지만 화나요..
오빠말로는 그 언니가 어릴적 부모님과 친척어른들로부터 학대를 당했고 천성이 내향적이라서
반사회적(?)이고 가족이라는 것을 부정하게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오빠랑은 중간에 헤어진적 없이 사이가 좋은 편인 것 같고.. 그 여자가 오빠 군대갔을때.백수였을때.국가고시 준비했을때.요로결석 생겨서 병원에 입원했을때. 자기한테 헌신을 많이했기 때문에
결혼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떠날수가 없었다네요
그래도 우리아들딸 크는거 보면서 아빠미소 짓는 오빠 보면
마음아파 미치겠습니다...
이제 6개월 된 우리둘째.. 누가 외삼촌 조카아니랠까봐 남자아인데도 쌍커풀 진하고 머리숱도 많다며
신기해하는 오빠를 보면
자신의 가치관을 억누르고 지내도 나중에 생각이 바뀌진 않을지 걱정이 됩니다
그 언니가 어릴 적 상처가 있는걸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오빠는 능력도 좋고 자상해서 어느 누구보다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는 사람인데
스스로의 의지도 아니고 다른 사람의 가치관때문에 아내도 없고, 자식, 손자도 못본다고 생각하니...
못된 마음이지만 여동생 입장에서는 차라리 젊은 여자 만나서 덜컥 애라도 가졌으면 좋겠어요
제가 너무 오지랖이 심한건가요...
그래도 우리오빠고 오빠가 나중에 후회할게 뻔해보이는데
인생에 간섭할 권리는 없는건지..
아무말 없이 가만히만 있는 부모님께도 화가 나고 여자친구만 생각하는 오빠도 밉습니다
그 언니가 울부모님댁에는 단한번도 왕래안하면서
엄마생일날 목걸이 선물하면서 애교부리는것도 그만해줬으면 좋겠어요
제가 시누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어떻게 이 상황을 풀어가야할지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 베플ㅠㅠㅠㅠ|2014.04.26 18:47
-
참나...왜 그여자탓을해요? 본인오빠탓이지. 그여자가 결혼하기싫다는데 인정해야지 왜 글쓴이가 그여자를 탓해요? 결혼을 인하더라도 그여자랑만나는 오빠탓을하세요. 그리고 결혼부심부리는건지 결혼안한사람들은 불행해보이나요? 결혼해도 행복하지만 안해도 행복한사람들 많아요. 본인관점에서만 생각하지말고 남의관점도인정하세요. 오빠되시는분이 현재행복하다면 그만이죠. 그리고 한마디더하자면 왜 결혼도안한 그여자에게 며느리도리어쩌고 소리를해요? 당연히 남친부모님께 하는더리만하면되지. 효도는 님오빠가하는거죠. 우리나라여자들 진짜이상해. 본인부모에겐 본인들이 잘하세요
- 베플ㅂ|2014.04.26 20:11
-
오지랖 심한거 맞아요. 동생분이 보기엔 오빠가 서른 후반이 되도록 아~무생각없이 여자에만 홀려서 사는것 같으세요? 충분히 생각 많이 하고 내린 결정이겠죠. 어느 성인 남자가 단지 이여자가 너무너무너무 좋아서 그것만 가지고 자기의 인생을 결정한답니까? 오빠분이 정말 결혼이란걸 하고싶고 아이도 가지고 싶었다면, 충분히. 정말 충분히 헤어지고 다른분 만나서 결혼하실 수 있었겠죠. 사실 지금도 늦지 않았구요. 여자도 아니고 삼십대 후반 남자니까요. 그런데도 그러고 사는건, 결국 오빠도 그런 삶에 만족 한다는거에요. 글쓴이 부모님 생신 챙기는것도, 여자친구로써는 그정도도 할필요 없는데 해주는거니 고맙게 여기셔야 하는거구요. 19년을 사귀었든 19개월을 사귀었든, 오빠가 선택한 일이고, 그들은 연인이에요 부부가 아니고. 그걸 왜 님 남편이랑 비교하나요? 님 남편은 그집안의 사위로써 당연히 해야하는거구요. 님은 결혼한지 5년됬고 언니는 오빠랑 사귄지 19년됬으니 그언니가 님 부모님한테 더 잘해야한다? 그게 무슨 말도안되는 논리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