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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답답합니다.

엄마와딸 |2014.04.27 12:12
조회 18 |추천 0

얼마전에 어머니와 17년간 떨어져 살다가
살림을 합친 30대초반 여성입니다
아버지는 병환으로 세상을 등지셨습니다.

모바일로쓰는거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현재 저는 너무나 어깨가 무겁습니다.
집안의 가장이 이렇게힘든거였구나 하고
요즘 절실히 느껴요
저만 바라보는 눈빛
오로지 저만요
전자제품하나 고장나도 저만
전 여잔데 어떻게 알아요
A/S기사님을 부르시면 되는데
저 퇴근하고 올때까지 기다립니다.

작년겨울에는 보일러가 고장났던 적이 있었죠.

당장 춥고 방 온도가 떨어지니
전화를해서 보일러기사님을 부르시면 되는데
저희 어머니는 차디찬 방에서 저만 기다립니다.
배달음식 시킬때도
저한테 전화하라고 휴대폰 내밀구요
강아지 산책시킬때도 어머니 혼자 하실 수 있잖아요
저 퇴근할때까지 기다립니다
이외에도 저만 바라보는 일이 허다 합니다.
심지어 외출도 마음대로 못합니다
저만 기다리시니 어떻게 맘놓고 외출도 못할뿐더러
친구와전화통화도 눈치보입니다
혹시나 나갈까봐
끊은후에 꼬치꼬치 물어보십니다.



용돈이떨어지셨거나
생활비가 떨어지셨을땐
백번 저 쳐다봐도 이해합니다.

하물며 집앞
슈퍼에 아이스크림하나 사러 갈때도
저에게 같이 가자 하세요
정말 답답합니다
주말에는 집에서 푹 쉬고 싶은데
주말만 되면 저에게 더 의지하세요.

아버지가 갑자기 떠나셔서
그 먹먹함을 저에게 의지하신다는 점 누구보다
잘 압니다.

정말정말 제일 불편한건
외출을 못하니 집에 있는 시간이 당연히
많아지죠.
그럼 전 제방에서
쉬는 날 만큼은
음악도듣고싶고 그동안 못봤던 영화도
보고싶은데 어머니는 저혼자 방에 있는것도
싫어합니다.
아니 혼자있는걸 외로워하신다가 더 맞겠군요.
남들 다하는 여가 생활도 못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외로우시니까
하며 못이긴척 안방 가 엄마와 함께
tv를 보면 자꾸 저를 쳐다보십니다
tv한번보고 저한번보고
tv한번보고 저한번보고
정말 숨이 막힙니다.
왜 저렇게 되어버리셨을까
누가 우리엄마를 저렇게 만들어버리셨을까
먹먹함과 동시에 숨이 막힙니다.

그래서 화장실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화장실까지는 안 따라 오시니까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취미생활을 하시라구 해도
집밖에는 안나가실려고 합니다
오로지 집에서 저만 봅니다.

제행동 일거수일투족
어머니의눈이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앞으로 평생 안고 가야하는데
오늘따라
참 숨이막힙니다.
내속을까놓고
누구한테 말할수도 없어서
이렇게 글로 써봅니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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