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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한테 고백받은 이야기

밥익힘 |2014.04.28 03:58
조회 355 |추천 0
안녕하세요~ 20대 중반 남자사람입니다ㅋㅋ지금 한살 연하의 여자친구와 6개월째 연애중이구요!속칭 김치녀 된장녀에에 거의 완벽히 부합하는 무한 이기주의인 친구의 여친을 보니..아 나는 여자친구 정말 잘만났다는 생각이 드네요 ㅋㅋ
적년에 전역을 하고 복학을 하면서부터 도서관이나 교내 카페 등지에서 자주 보는 여자애가 있었는데요. 와 이쁘다 이런 생각에 말을 걸어볼까? 싶기도 했지만, 저랑 눈만 마주시면 무표정하고 차가워 보이는 얼굴을 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날 싫어하나? 싶어 그냥 지나쳐버렸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그 아이와의 인연이 거기서 끝이 아니더군요ㅋㅋ 친하게 지내는 형이 이사를 한데서 짐을 옮기는걸 좀 도와달라고 했는데, 아는 동생들도 와서 도와줄거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당연히 남자애들만 올줄 알았던.. 그런데 그 여자애가 오는거에요!! 제가 전날에 술을 좀 많이마셔 상태가 많이 안좋았는데, 제가 속쓰리다고 할떄마다 그걸 보고 그 여자애가 막 웃더군요ㅋㅋ
그날 짐 옮기는걸 끝내고, 다같이 음식을 해먹으려는데, 그 여자애가 부엌에서 혼자 4인분치 요리를 다 하고 있는 거에요. 그래서 간만에 닭도리탕이랑 제육복음을 먹었습니다ㅋ 식당에서 먹는 것보다 맛있더라구요. 그렇게 맛있게 저녁을 먹고나서 맥주 한잔 하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그 여자애는 졸업반이고 취업문제로 걱정을 많이 하고있었구요. 저는 뭐.. 공대생이다보니 항상 좀 찌들어있었죠..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날 처음 만난사람이라고는 믿기지 않게 얘기가 잘 통하는 거에요. 제가 남중-남고-공대 트리를 탄것도 있지만.. 숱기가 좀 없는 편이라 여자애들하고는 얘기를 잘 안하는 편이거든요.. 그때 같이 있던 과 동생은, 형이 여자랑 그렇게 얘기 재미있게 하는거 처음 본다고 하면서 잘해보라고 하고 가더군요ㅋㅋ
그렇게 몇일동안 연락하고 밥도 같이 먹고 도서관에서 같이 공부도 하고 그러며 지냈습니다ㅎㅎ제가 정말 반하게 된 점은.. 같이 밤새면서 공부하고 있었는데요.. 원래 밤을 잘 못새는 성격이라 세벽 4시쯤 되니 나가떨어졌습니다.. 그래서 도서관 복도쪽에 벤치에 누워서 잠깐 눈좀 붙이고 있었는데요. 겨율이다 보니 좀 추웠습니다. 막 잠들려고 하니 그 여자애가 와서 자기 목도리를 목에 베어주고 담요를 가져와서 덮어주고 가더군요. 그때 정말 반했어요. 와 정말 착한애구나 하면서요.. 그러다가 제가 깨서 다시 돌아오니 얘는 책상에 엎드려서 불편한 자세로 잠들어있더군요..ㅠ
플젝때문에 늦게까지 케드를 그리고 있어야 했던 날에도ㅠㅠ 그 여자애는 옆에 조용한 테이블에서 자기 공부를 하고 있더군요. 늘 입고다니는 후질근한 츄리닝 차림에도, 츄리닝 이렇게 잘어울리는사람 첨본다 이러면서 막 웃고요. 정말 좋았습니다.
밥을 먹을때도 제가 사주겠다 해도 자기가 먹은건 자기가 낸다고 하면서 굳이 사양을 하더군요. 항상 남자가 밥값과 데이트 비용을 내야한다고 주창하는 친구의 여친과 비교해보니, 아 정말 개념있는 여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가 어느날 같이 저녁을 먹다가 진지한 이야기가 나왔어요.. 그 여자애는 저에게 결혼관 연애관 가족관 같은걸 물어보더군요. 그런데 신기했던게,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더군요. 저는 이 여자애가 정말 좋았지만, 얘가 졸업반이고 취업준비때문에 힘든데 날 받아줄까? 싶은 생각이 계속 드는거에요. 그래도 고백은 해봐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밥을 먹고 산책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묻더군요. 오빠 나 좋아해요? 하면서요. 전 처음에는 주저하다가 좋아한다고 얘기했고, 그 애는 바로 그런데 왜 아무말 안해요? 사귀자고 안할거에요? 이러는거에요.. 그런 후에야 제가 사귀자고 얘기를 했고, 그때부터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후로 제가 난 여자친구가 먼져 고백했다고 얘기하면 그때마다 여자친구는 염연히 고백은 오빠가 먼저 했다고 하면서 막 웃어요ㅋㅋ
밝은 성격에 잘 웃지만 진중한면도 있고, 남들처럼 자기만 생각하는게 아니라 남도 잘 배려해주고 그런 속깊은 여자친구가 전 너무나 좋습니다ㅎㅎ 서로 알고 지낸지는 몇달 안됬지만, 몇년 알고 지내던 친구처럼 얘기도 잘 통하고, 주변 다른 여자애들에 비해 많이 철들었고 성숙해 보이는 모습이 너무 좋네요.
다행히도 여자친구는 졸업 이후에 바로 취직을 했고, 직장이 다른 지역에 있어 장거리 연애가 시작되었지만, 자주 못보게 되니 그만큼이 더 애틋한 감정으로 채워져서 더 절실해진 것 같아요. 오래오래 만나고 싶습니다.
기말공부하는 지금도.. 정말 보고싶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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