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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재수생 진로상담부탁드려요...

저는 스무살 여자 재수생입니다.

집은 지방인데 혼자 서울에 올라와서 고시텔에서 생활하고 있구요

학원과 도서관을 다니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뭐부터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저는 고1때까지 전교권에서 계속 성적을 유지했습니다.

그때까지는 아직 사회를 보는 시야가 좁고

어른들이 공부해야 성공한다는 말만 듣고 제가 하고 싶은것에 대한 생각도 없이

공부만 해야 하는줄 알았습니다. .

그래서 사람과의 사교생활같은 것도 거의 하지 않았고 피했습니다.

그렇게 사람을 피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리니깐

타인에게 제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너무 어렵고 마음을 항상 닫아버리는 게 성격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면서 제 사춘기가 겹쳤고 그런 성격이 더 심해졌습니다.

제가 중심이 된다기 보단 그 사람의 성격에 제가 맞춰야 한다는 부담감때문에

 제가 대하는 태도는 사람마다 달랐습니다 한마디로 정체성에 혼란이 온겁니다.

아직도 제 성격이 어떤지 하나도 모르겠고 저한테는 수백개의 또 다른 나가 있는것 같은 느낌입니다.

어릴때는 굉장히 활발하고 사교성도 좋고 리더십도 강했는데 클수록 점점 혼자있는게 편해지고

가족조차도 저에겐 피곤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친구는 단 한명도 없구요.

솔직한 마음을 얘기해도 어차피 상대는 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수도 없는걸 알기 때문인것같아요

점점 제 생활은 무기력해져갔고 저는 신경정신과에 상담을 받으러 갔습니다

이런저런 테스트를 해보니깐 이미 우울증이 많이 진전된 상태라더군요

조금더 일찍 약을 복용했더라면 더 좋았을거라는 의사선생님의 말씀도 있었구요.

지금은 우울증 약을 복용한지 두달이 다 되어갑니다. 확실하게 잡생각은 많이 줄었고

불안감이나 무기력증은 조금 나아진 듯하지만 여전히 뚜렷한 자아의식이 없는 느낌입니다.

옛날에는 자신에게 압박을 주면서 되게 스트레스 받으면서도 할 공부는 다 했지만

요즘은 정말 취업도 문제인지라 인문계열관련과에 나오면 어차피 다 회사에 취직하거나

공무원 시험칠건데 활동적인 직업을 하고 싶은 저로서는 왜 대학가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공부가 눈에 하나도 들어오지 않습니다. 대학가서도 적성에 맞지 않는 공부할 자신도 없구요.

문과대학은 무조건 네임벨류라고 생각해서 지금은 수능점수대비 비교적 높은 대학을 갈수 있는

체육교육과를 입시를 대비하고 있구요(사실 흥미와 의욕도 없고 힘들기만 합니다)

현재 제 점수대로 체육실기를 통과한다 가정한다면 sky는 갈 수 있을 성적입니다.

삼촌은 저에게 무조건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하시는데

저는 솔직히 음악,뮤지컬 쪽은 배운적이 한번도 없지만 굉장히 관심히 많고 상상만해도

심장이 뜁니다. 딱히 재능이 있는것도 아니지만 제가 도전을 한다면 포기하지 않을 끈기는 확실히 있습니다.

고등학생때부터 이런 생각을 했다면 하는 후회도 있지만 그땐 정말 생각하기도 싫을만큼

매일울고 스트레스받고 우울했던 기억밖에 없습니다.

지금도 고시텔생활을 하며 스무살인 내가 지금 뒤늦은 도전을 해야할까 너무 고민이 됩니다

아직 부모님께 말씀드리진 않았지만 설득하면 제 의견을 존중해주실 것같습니다

하지만 집안사정이 매우 좋지 않아서 그것또한 제 발목을 잡습니다.

그냥 평범하게 대학을 들어가서 회사에 취직하는게 나을까요

한번뿐인 인생 실패하더라도 해보고 싶은 것은 해보자가 나을까요...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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