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너네 곧 시험인데 너무 밖에서 놀지는 마라."
담임이 아이들을 쭉 둘러보더니 시선이 나에게로 꽂혔다. 뭐요, 뭐.
"도경수는 잠시 교무실로 오고."
염병. 곱게 갈 수 있는 날이 없다.
"백현이랑은 연락 닿니?"
"아니요. 집에 안 온 지도 꽤 됐는데요."
맞다. 상습적인 거짓말이다. 그 또라이를 어제도, 심지어 오늘 아침에도 보고 나왔다. 처자느라 등판밖에 안 보여주던데요. 라는 말이 목구멍에서 제발 말하라고 요동치고 있는 기분이다. 구라 까는 날은 4월 1일인데. 난 저 또라이 때문에 365일 내내 삶이 구라다. 한 집에 사는 사이끼리 잘 챙겨가며 나이도 나이인 만큼 학교 좀 데리고 나와라는 담임의 말에 수긍하고 대충 운동화를 신고 교문 앞을 나섰다. 날씨 꼬라지를 보니 비가 올 기세다. 눅눅하다 싶더니. 울며 겨자 먹기로 집에 도착했다. 도어락을 열고 신발장 앞에 다가서니 신발이 두 개다. 나 말고 있을 사람이. 아, 변백현. 이 집에 사는 유일하게 지금 이 시간대에 있는 사람. 단 한 명, 또라이. 미친놈.
괜한 맘에 엉망으로 포즈를 잡고 있는 운동화를 구석으로 찼다. 드릅게 급했나 보네, 차라리 신고 들어가지. 병신. 그 옆에 있는 족히 10센티는 넘게 돼 보이는 하이힐도 같이 구석으로 차버렸다. 새뻘건 게 그닥 맘에 들지는 않았다. 방으로 가서 가방을 던져놓고 아침에 급히 나간다고 두고 간 지갑을 찾으니 멀쩡하게 책상 위에 있다. 오늘 일진이 영 안 좋더라니. 애꿎은 지갑을 다시 책상 위로 던져놓고는 눅눅한 날씨로 인해 찝찝한 몸을 달래기 위해 화장실로 향했다. 대충 집 구조가 현관에서 조금 나오면 화장실, 그 앞에 방이 하나. 화장실을 가기 위해서 그 방이랑 가까이 마주할 수밖에 없다. 분명 올 때 신발은 두 개였으니, 저 방에 두 명이 있다는 말이겠지. 교복을 대충 문 앞에 던지는 듯이 벗고 화장실로 들어서니 앞 방에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아, 미친놈 계속 거기서 먹고 싸고 살지. 대충 상대방과 다음에 보자니, 또 연락하라는 말이 오가고 몇 분 뒤 도어락은 다시 잠겼다. 대충 씻고 나오니 뻔뻔하게 소파에 앉아 티비를 보는 변백현이 보였다.
"님, 씹질 잼? 꼽으라고 하는 말 절대 아님."
사실 꼽으라고 하는 말이다. 제발 꼽아서 지랄을 털어라. 제발.
ㅎㅎㅎ사실은 조카 갑자기 물 먹다가 우리 집 구조가 생각나서 적은 거 안 비밀ㅎ 백도가 갑자기 앓고 싶더라ㅎ 좀 무겁게 써서 그런가 수위 아저씨는 나중에 모시고 와야 될 거 같음ㅠㅠ 사실 저기에 백현이는 조카 무심ㅋ 개무심ㅋ 말도 자기가 할 것만 하고 치움 근데 조카 또라이 그러니까 엿을 한 방에 맥인다고 보면 될 거 같음... 기 조카게 센 것들 둘이서 물고 뜯고 싸우고 하는 정확하게 말하면 오백(도) 근데 이거 욕 필터링 때문에 좀 걱정...★☆ (사실왜같이사는지모르겠음같이살면좋겠단마음에서그렇게잡았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백도ㅅ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