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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펭 맛보기

경수를 뒷정리를 마친 종인이 바짝 쫓았다.


"같이 씻자!"


하지만 경수의 매정한 손이 종인의 등을 캠핑카 밖으로 떠밀었다.


"안돼, 좁아."


그리고 쿵. 소리를 내며 캠핑카 문이 사정없이 닫혔다. 말 그대로 문전박대를 당한 종인이 잠시 멍하니 서있다 주먹을 움켜쥐고 허공에 발길질을 해대며 신경질을 부렸다. 에이 시발!!!!
한참을 혼자 야산에서 발버둥치던 종인은 이내 기력이 다했는지 어린아이처럼 흙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경수가 들어간 차문을 바라봤다. 제 신세가 이보다 처량할 수는 없었다.






한 편 차창 커튼 사이로 그 모습을 몰래 다 훔쳐본 경수가 터져 나올 것 같은 웃음을 참기 위해 제 주먹을 깨물었다. 한참을 혼자 소리 없이 웃어대던 경수가 제 옷가지를 다 벗어 정리하고 가운을 꺼내 걸쳤다. 그리고는 깔끔히 웃음을 지워낸 얼굴로 벌컥 캠핑카 문을 열어젖혔다. 두 다리를 쭉 뻗고 무기력하게 바닥에 앉아있던 종인이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경수가 그런 종인을 향해 아무것도 모르는 척 말했다.


"샤워실 선반에 손이 안 닿아"


경수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종인이 음속의 속도로 차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내가 다 꺼내줄게."


말은 그렇게 하며 종인이 허겁지겁 제 티셔츠를 잡아당겨 벗었다. 그 모습에 결국 경수가 웃음을 터트리며 티셔츠에 목이 낀 종인을 도왔다.


그냥 무작위로 복붙해온거임
저거보다 조카달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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