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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지도모른다고 안읽은애들어와

"너 나 싫어했지."

난데없이 그 물음이 경수에게서 흘러나왔다. 아무렇지 않은 척 물으려 했지만, 경수의 목소리가 조금씩 떨려왔다. 경수는 그 말을 뱉자마자 후회했다. 괜히 말했나. 그나마 나아진 사이가 더 어색해지면 어떻게 하지. 경수가 그런 것을 고민할 때였다.

"아니."

어, 만큼이나 백현이 아니, 라고 단호한 대답을 돌려주었다.

"그런데 왜 그랬던 거야?"

모든 것은 처음만 어려울 뿐이었다. 그 다음 말은 처음보다 자연스럽게 나왔다. 백현이 뭐가, 하는 눈으로 경수를 보았다.

"만날 묻는 것마다 어, 라고 했잖아. 우리 같이 앉을 때."
"……."
"그래서 네가 나를 싫어하는 줄 알았어."

우리. 그 말이 간지러워, 경수는 어깨를 움츠렸다. 백현은 대답이 없었다. 그 탓에 침묵이 길어졌다. 정말, 괜히 말했나 보다. 어느덧 버스정류장이었다. 백현은 우산을 접었고, 둘 사이의 거리가 넓어진다. 소심하게 이런 것까지 기억해서 말한다고 생각하면 어떻게 하지. 계집애 같아 보였을지도 모른다. 경수의 기억은 어느덧 며칠 전, 눈물까지 보였던 날로 흘러간다. 경수의 얼굴의 확 붉어진다. 그리고 답지 않은 소리를 지껄인 스스로를 책망한다. 왜 그랬어, 진짜.

"안 싫어해."


대충이런분위기임
기대하고읽지마라 기대하면 노잼
추천수0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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