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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미친사장한테 빅엿먹이고싶어요

-____- |2014.04.30 20:08
조회 4,743 |추천 7

 

글이 매우 깁니다ㅋㅋㅋㅋㅋㅋ

 

 

 

 

안녕하세요안녕

 

눈팅만 하다가 판에는 글을 처음 써보는데요

지금 이걸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이 많아 조언을 좀 얻고자 끄적이게 되었습니다

 

먼저 제 소개를 하자면 올해 꽃다운 24살이 된 평범한 처자입니다

전문대를 졸업하여 약 1년 반동안 방황하다가 23살 끝자락에 취업을 하고

여태 일을 하다가 회사를 그만 두었지요~

 

일하던 회사는 아주 작은 회사로...

사장님과 저 둘만 일하던 곳이었습니다

 

뭐 작은 회사는 당연스럽게도 직책에 걸맞는 일만 하는게 아니라

그 외의 일들도 모두 처리를 할 때가 많지요

저도 다를것 없이 온갖 잡일들을 떠안아야 할 때가 많았답니다

하지만 전 별로 싫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입사 초기, 약 3달까지는 사장님께서 매우 잘 대해주셨기때문에...ㅋㅋㅋ

그리고 첫 입사 시 사원들은 대개 다 이런 생각을 하지요

 

내가 분명 이 회사를 바꿀 수 있다!!!

정말정말 열심히 해야지~

 

그리고 저 생각들은 일을 하면서 조금씩 사그러들기 시작합니다ㅋㅋㅋ

 

 

음 어쨌든 입사하고나서 3개월 후, 수습기간이 끝나고 연봉협상을 하게 됩니다

그때 제가 받았던 금액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겠습니다만

전에 일하시던 분의 연봉보다 약 20%정도 삭감하여 제시를 하시더라구요

 

설명을 요구하자  그분은 경력이 있으신 분이었습니다

그 얘기를 듣고 일단 저는...

그래도 첫 회사인데 이 정도 급여는 당연한거 아닌가 싶기도 했고 (뭣보다 경력이 없었고...)

이런 일로 첫 회사부터 그만두면 안되겠다 싶었지요

 

그리고 저에게 무척 잘 대해주셨기 때문에 놓치고 싶지 않았기도 했구요

최저임금 이상은 받았으니 괜찮지 않겠나 싶어서 일단 계약을 하고

정사원으로써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는 사장님께서 저에게 좀 더 많은걸 요구하셨습니다

 

회사 홈페이지를 보수하라는 요구가 많이 들어왔었지요

간단히 팝업을 올리거나 하는건 할 수 있었지만 실제로 코딩을 하거나 어디를 손보는건

제 능력 밖의 일이었기때문에 그건 좀 어렵다고 말씀을 드렸구요

 

그리고 이력서에도 적혀있었지만, 관련 프로그램은 다루지 못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드림위버나 제이쿼리 등등...)

면접을 보면서도 설명을 드렸던 부분이고... 그래도 괜찮다며 일을 나오라고 하셨구요

 

그랬더니 뭐...

실력이 없다느니 이런 말씀을 정말 많이하셨네요

저도 무척 기분은 나빴습니다만 감히 대들거나 소리치거나 그럴 생각은 꿈도 못꿨구요

(2인 사업장에 사장님께선 남자셨고...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5개월 째.

 

갑자기 사람들이 면접을 보러 오기 시작합니다

저는 사전에 얘기를 들은게 전혀 없어서, 사람들이 왜 면접을 보러오는건지 궁금하여

어떤 직책으로 면접을 보러오는거냐며 여쭈었지만 오히려 그런걸 왜 묻냐며 화를 내시더라구요

그래서 묻는건 그만두고 그냥 묵묵히 일만 했습니다

 

그래도 대충 눈치는 채고 있었습니다

사장님의 달라진 태도때문에요. (식사를 같이 안하고, 시종일관 짜증투성이)

 

그렇게 한달, 위태위태하게 시간들이 지나가고 저보다 한살 많은 여사원분이 오셨습니다

그래서 일단 제가 하던 일을들 가르치고, 원래 하던 업무를 진행하고...

상당히 정신없는 나날들을 보냈지요

그런데 사장님이 '인수인계'를 하라고 하시더군요

 

설마 아니겠지..

그 여사원분께도 물었지만 자기도 3인체제로 일을 할줄알고 왔다고 하는것을 보며

뭔가 단어선택을 잘못하셨겠거니 했지요

그래도 찝찝함은 떨칠수가 없었습니다

 

새로 오신 여사원분께선 뭐랄까 일을 정말 빨리, 잘 배우셨어요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습득을 마치고나서 일을 하고있는데...

그날따라 회식을 하자고 하시더군요

새로운 직원이 온 환영 기념으로써요

 

저녁 식사를 위해 한 고깃집으로 자리를 옮기고...

이제 술이 한잔, 두잔이 들어가자 좀 취하신모양인지 이것저것 얘기를 꺼내시더라구요

그런데 뭔가 본론은 말을 하지 않고 뜬구름 잡는 소리만 하는게 느낌이 정말 이상하여...

반신반의하며 질문을 던졌습니다

 

사장님, 저 언제까지 인수인계 해드리면 되나요?

그랬더니 기다렸다는듯이 이번달까지만 나오라고 하더군요

 

와... 여기서 소름이 쫙 돋았습니다

 

옆에 있던 여직원분은 토끼눈이 되어 절 쳐다보고있구요

옆구리를 쿡쿡 찌르며 이게 무슨말이냐고 저한테 물으시는데 저도 벙 쪄서 대답을 못해줬구요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이 가관이었죠

 

○○씨 정말 미안한데, 전에 일하던 직원들이 그만두라고 한달전에 말하면 다들 그 다음날 그만둬서 내가 어쩔수없이 이렇게 하게 됐다고...

그래도 실업급여는 받게 해줄테니 너무 화내지 말라고...

 

근데 제가 말씀드렸었죠? 첫 입사였다고...

실업급여는 180일간 고용보험에 등록이 되어있어야 받는게 가능한데

애초에 이 사람은 그런 제도조차 잘 모르고 있었더라구요

정말 한심해서..

 

그리고 정말로 절 화나게 했던건 이 말이었습니다

 

내가 ○○씨보단 ○○씨 엄마한테 더 미안하네...

 

저는 한부모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12살때 일찍 아버지를 보내드리고나서 어머니와 함께 둘이 살아왔어요

하지만 항상 밖에 나가서도 당당하게 가슴을 펴고 살라며,

아버지가 없는건 부끄러운게 아니라며 말씀해주신 저희 어머니었는데

저런 얘기를 듣자 피가 거꾸로 솟더라구요

 

그런식으로 맒씀하시는거 아니라고. 지금 말실수 하시는거라고.

제가 그래도 여태까지 일해드렸던게 있는데 이런식으로 사람 뒤통수 치시냐고.

 

다다다다 쏟아내니 사장도 당황하며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나 이미 제 프라이드에 상처를 입었는데...

진짜 열이 뻗치고 뻗쳐서 죽을것같았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아니나다를까, 그 여사원분은 안나오셨습니다

저하고 연락은 계속 했었지만요

원래 있던 사원한테도 그렇게 대하는데, 자기라고 다를게 있겠냐며

이런 회사는 안나가는게 맞는것같다고 저한테 얘기를 남기고...

 

사장님한테는 저랑은 안맞아서 못나가겠다며 문자한통 남기고 끝났더군요

 

그 후로 사장이 제 눈치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하겠죠... 계획이 틀어졌으니...

그래도 일은 제대로 해주고 퇴근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어머니랑 상의를 했습니다

이 사람이 이래이래 말을 했는데, 나는 정말 못참겠다고...

망하던 말던 상관 없으니 여태 일했던 봉급은 받고서 그냥 안나가고싶다고...

 

그랬더니 저희 어머니 말씀이 이렇습니다

니가 그렇게 하고서 그만둬버리면 정말 그 사람은 망하지 않냐며

자식이 셋이나 된다면서 니가 갑자기 그만두면 걔들은 무슨죄냐고

그리고 정말 망해버리기라도 하면 온갖 저주는 너한테로 다 올텐데

그러면 너도 불편하고, 어떤식으로든 너에게 안좋은 영향을 끼칠것 아니냐며

더럽지만 사람 구할때까지 일은 해주고 끝내고, 그냥 마음 편해지라고...

 

그래서 그렇게 두달을 더 일을 해주고, 새로운 분이 왔습니다

한살 어린 여자분이셨는데...

전공은 프로그래머지만 그래도 대체적으로 디자인관련한 프로그램은 다 다룰줄 아는분이셨죠

 

제 월급 2주전에 입사를 해서, 사장님한테 그냥 2주를 채우고 한달 월급을 받아가겠다고

미리 말을 했습니다

사장님도 알겠다고 했구요

 

그렇게 또 일주일, 인수인계가 거의 끝나갈때 쯤... 목요일이었을거예요

또 갑자기 저녁을 먹으러가자고 하더군요. 할말이 있다고.

이 때 저는 또 직감적으로 느꼈지요

아, 내일까지 나오라고 할것이다. 분명히...

 

아니나 다를까, 계속 말을 빙빙 돌리고 밥만 먹고... 말을 안하고 있길래 답답해서 제가 물었죠

하실말씀 있으면 빨리 하시라고.

 

그랬더니 또 기다렸다는듯이 내일까지만 나오라고 하더군요ㅋㅋㅋㅋ

밥먹으면서 통수치는게 취미인지ㅋㅋㅋㅋㅋ

정말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나왔어요

 

그래서 그건 예상하고 있었다고, 서류처리나 빨리 해주시라고

그랬더니 싱글벙글 웃으며 알겠다고 하더군요

 

진짜 웬만하면 욕을 안하는데 미친놈소리가 목 끝까지 넘실넘실...ㅋㅋㅋ

옆에 사람이 있으니 함부로 하지도 못하겠고...


어쨌든 그렇게 해서 일을 그만두고...

지금 일하는 여직원분이랑 친해져서 연락은 계속 하고있던중

오늘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언니, 내가 오늘 점심먹다가 이런 얘기를 들었어요

사장이 뜬금없이 식사를 하다가...

역시 한부모 가정에서 자란애랑 양부모 밑에서 자란애랑 확연히 차이가 난다며...

이거 제 성격 더럽다고 디스하는거 아니냐며...

 

제가 봤을때는 제 뒷담화를 하는것같았는데 알고보니 이 프로그래머 친구도

아버님이 안계셨던거죠ㅋㅋㅋㅋ

그걸 알고도 그런 개소리를 한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래서...

그거 그냥 내 뒷담화하는거니까 넌 신경쓸것 없다고

그냥 일이나 열심히 하라고 다독여주고 문자를 끝냈습니다

 

 

 

 

 

얘기는 이걸로 끝입니다ㅋㅋㅋ

 

 

그런데 생각하면 할수록 열이 뻗쳐서 일이 손에 안잡히네요

증거가 없어서 어떻게 해결하기도 뭐한데다가...

주어가 없이 뭉뚱그려 저렇게 말한걸 보니ㅋㅋㅋㅋㅋ

 

사장이 저희 어머니랑 연배가 같습니다

나이를 정말 헛으로 먹은것같아요

 

 

 

 

 

아... 그리고...

자작이라고 하시는 분들 몇 있을까봐 말씀드려요

자작 아닙니다...ㅋㅋㅋㅋ저도 자작이라고 믿고싶어요

 

 

 

빅엿을 먹이고싶은데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

이러다 홧병으로 죽을것같아요

 

 

추천수7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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