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는 무릎에 피를 흘리며 아이의 집으로 들어섰어요.
뭐야? 다친거야?
응 넘어졌는데 별로 안아파
안아프긴.. 피도 나잖아 기다려봐
아이는 듬직하게 꼬마의 상처를 치료해줬고 꼬마는 사실 아프지만 아픈내색을 하지 않았어요.
형
응?
형은 내게 남은 유일한 가족이야 알지?
응 그럼 알지
피가 안섞였어도 우린 가족 맞지?
그렇대두. 오늘 마을에서 무슨일 있었니?
아니 아무일도
근데 왜 갑자기?
그냥.. 형 절대로 밥 거르지 말고 약도 거르지마 알았지? 아픈거 다 낫기전까진 항상 조심해야돼 응?
하하 꼭 우리엄마같다 너, 알았어 알았어
꼬마와 아이는 재밌게 얘기도 나누고 그림도 그리며 놀았어요.
이제 엄마 오실시간이야
..형.. 내가 고아라서 그래..?
응? 뭐가?
내가 고아라서 형네 엄마가 나랑 놀지말라하는거야?
아냐 절대 아냐 형이 몸이 약해서 마을사람들이랑 놀다가 다칠까봐 걱정하셔서.. 그래서 그런거야.. 우리 엄만 네 존재도 몰라.. 근데 어떻게 놀지말라하시겠어..
... 숨기지 않으면 안돼? 그럼 더 같이 놀수있잖아
아냐.. 엄마께서 안다면 아마 너와 난 평생 다신 못만날거야..
꼬마는 집으로 가는 내내 생각하고 또 생각했어요.
의지할곳이 형밖에 없다는게 서럽기도, 의지할수 있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다는게 그게 형이라는게 행복하기도 했어요.
꼬마가 지내는 허름한 창고 앞에 어떤 사람이 서있었어요.
꼬마는 겁을 먹고 경계하며 멀찌감치 떨어져서 말했어요.
누..누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