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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에 실패했습니다.

닉네임 |2014.05.10 21:35
조회 12,088 |추천 8
안녕하세요.. 오늘 어떻게 판에 들어왔다가 네이트 가입하고 적게 되었습니다.어제 자살에 실패했습니다.넥타이로 목을 맸는데 정신을 잃지 않아서. 정말 죽고 싶지 않아서. 살고싶어서. 끝내 제손으로 풀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어릴때는 경상도 분이신 어머님과 아버님 덕에 사랑을 받지 못했습니다. 저희 가족은 하루에 10마디도 말을 하는 편이 드물고 고맙다. 미안하다. 사랑한다라는 말은 평생 한번도 듣지 못할정도로 무뚝뚝한 편입니다. 제가 울고 있으면 와서 저를 야단치는. 그런 집안입니다. 사랑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그 사랑의 표현에 너무나도 목말라 있었습니다. 저는 항상 부모님의 말에 따르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동생은 부모님이 매번 학교를 가야할 정도로 사고뭉치였죠. 하지만 부모님은 동생을 더 사랑했습니다. 
저는 지방 인문대학을 나왔습니다. 학교에서 동아리 활동은 열심히 했지만 소심한 성격으로 아르바이트도 한번도 못했습니다.이력서를 내도 못생기다고 거절을 당하거나 이틀을 일해도 너무..하면서 잘렸습니다.돈이 없으면 굶고, 용돈을 받으면 밥을 먹었습니다. 그렇게 살다부모님의 소개로 공기업 알바를 하다가 거기 계약직으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공기업에다가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준다는 말에 나태하게 일하고.. 돈도 마구 써댔습니다.6년을 일했는데 카드빚, 저축은행. 대부업까지 총 2000만원의 빚이 있습니다.그런데 청천벽력으로 작년 12월 31일 모든 계약직들이 정리되면서 잘리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좋았습니다.퇴직금으로 여행도 다니고 집에서 좋다면서 게임하고 뒹굴고 놀았습니다.토익이나 자격증은 없어도 항상 일을 잘한다는 말을 들어왔기 때문에 어디든 취직을 할 수 있을줄 알았습니다.하지만 지방이라는 한계와 자격증의 부재로 계속 탈락했습니다.빚은 빚을 낳고 카드깡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몇달전 친구와 함께 생산직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그곳에서도 일을 잘한다는 말을 들어왔는데 5일만에 힘든일에 투입되면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우울증이 왔습니다. 공부는 커녕 인터넷도, 책도 읽지 않고 그냥 침대에 가만히 누워있었습니다. 점점 살이찌고 인터넷을 하면 카드로 쇼핑만 했습니다. 카톡도 지우고 친구들과의 연락도 없었습니다. 두달동안 20키로가 찌고 우울증은 더욱 심해졌습니다.결국에는 아빠한테도 100만원을 빌리고 사람들이 무서워지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살아갈 가치도 없고 이런 쓰레기같은 인생 도대체 왜 살아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5월에 마지막 실업급여를 받아도 카드값메꿀돈도 부족했습니다.
그러다 카드 값을 메꿔야해서 카드깡을 하다가 70만원을 사기당했습니다.카드깡을 한 저도 문제라 신고도 하지 못하고 부모님께도 말을 못하고 있다가넥타이로 목을 맸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핸드폰에 있는 음악을 들으며 목이 졸리다가너무 살고 싶다고. 죽고 싶지 않다고 울면서 목을 풀었습니다. 
자꾸 자살충동이 듭니다.부모님께서는 빚은 모르시고 아마 아신다면 저는 부모님께 목이 졸릴겁니다.어떻게 하면 쉽게 죽을 수 있을까 검색만하고 또 한달이 지나면 전 어떻게서는 100만원을 빌려야 합니다. 자꾸 그렇게 되다보니 돈을 많이 주는 곳을 알아보고, 그런곳이 없으니 포기하고 다시 자살을 생각하고. 그런것의 반복이 됩니다.
전 솔직히 정말 못생긴 편입니다. 아무리 화장하고 옷을 입어도 사람들이 너같이 못생긴 애는 보지도 못했다고 할정도로 못생기고 이제는 뚱뚱하기 까지 합니다.
이런 제가 아르바이트라도 할 수 있을까요.거울을 보니 그냥 자살을 해야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제발 제게 어떤 말이라도 해주세요 어떤 야단이건 어떤 말이건 듣겠습니다.제발 제가 희망을 주세요 살고 싶습니다. 죽고 싶지 않습니다.자꾸 넥타이 끈만 보게 됩니다. 여러분의 리플을 기다립니다. 
추천수8
반대수3
베플저기요|2014.05.11 19:39
이글만으로 당신의 인생을 평가할수있는 권리가 저한테 없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리플을 기다린다고 적으셨으니 제 생각을 적을게요. 세상에 쉬운일이란거 없어요 금수저물고 태어나도 다 저마다의 고충이 있기마련입니다. 글을 읽어본결과 당신의 인생에는 충분히 기회가 많았던거 갔습니다. 행운도 따랐구요. 그렇게 아무런 준비도 안하고 일자리를얻었던게 큰행운이자 미래의 독이 된거같네요. 회사그만두시고 게임을 하면서 즐거우셨나요? 당신이 하고싶은 일만 하고 놀고싶기만 하니까 재밌었죠? 어떤 노력도 안하고 이제 빚때문에 노력해야된다는 시기가 닥쳐오자 그걸 도피하고싶어서 자살시도를 했구요. 그나마도 살고싶어서 실패했구요. 죽기엔 무섭고 안죽기엔 하기싫고 다 핑계예요. 인생에서 내가 정말 이거하난 열심히했다하는 부분이 있나요? 없다면 지금당장만드세요. 예전에 스타강사쇼에서 박신양씨가 했던 말이 인상깊었는데 지금 님에게 그 얘기가 도움이 될거같네요. 시간나면 한번보세요. 저에게도 제일 자극이 갔던 말은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되냐고 생각하십니까'였어요. 왜 당신의 인생이 힘들지 않아야하나요? 어차피 인생은 고난의 연속이예요 그걸 뚫고 나갔을때 잠시의 행복을 느끼며 사는거죠.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지않는사람을 사랑해주는 사람은 없어요. 정말로 외모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다이어트도 하고 컴플렉스라고 느낄만큼 심하다면 성형도 저는 추천해요. 끝까지 살아봅시다 다들 힘들지만 그렇게 살고있잖아요? 한점 부끄럼없이 최선을 다했을때 그때가서 다시 생각해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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