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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지상주의자 엄마랑 사는 통통녀

흔녀 |2014.05.11 09:25
조회 3,435 |추천 13

안녕하세요. 서울 사는 25살 흔녀 입니다.

제가 네이트판에 글을 남길지 몰랐네요

저희 엄마는 외모지상주의자입니다.

 

모든 사람을 외모로 평가합니다.

정말 징그러울 정도 입니다.

 

배가 조금 나오거나 살이 조금 찐 사람을 보면 대 놓고 욕을 합니다

옷을 좀 허름하게 입거나 못입었어도 자기관리를 못한다고 욕을 합니다.

 

외모가 못생기면 또 대놓고 흉을 봅니다. 분명히 자기관리를 못하고 성격도 욱하고 충동적일것이라고요.

 

얼굴이 좀 반반하거나 피부가 좋거나 예쁜 원피스를 입은 여자들만 보면 너무 예쁘고 머리도 좋고 성격도 좋을 것이라고 칭찬 합니다.

 

교회나 지인들중에 살이 찐 여자가 있으면 그냥 욕합니다. 돼지같은 여자가 욕심도 많고 하는짖도 우둔하고 못되먹었다고. 그런데 그렇게 살 찐 여자중에 한 명이 20kg을 감량한 이후로 그 여자분은 정말 칭찬 일색입니다. 예뻐져서 못알아본다고 너무 예뻐졌다고..

 

모든 사람을 보는 기준이 외모 입니다.

 

제가 보기에 엄마 외모는 보통 입니다. 그래도 자기는 날씬하고 어디가면 예쁜단 소리만 듣는다고 계속 이야기 합니다. 정말 나이에 맞지 않는 화려한 옷을 입고 다니시고 화장도 열심히시고 외모관리,체중관리에도 철저 하십니다.어딜가도 외모로는 가장 좋은 인정을 받고 하시고 싶어하시고, 아직도 자기는 연애인을 했어야 한다고 말끝마다 말씀하시는 그런 분이십니다.

 

정말 징그러울 정도 입니다.

 

전 키 166에 몸무개 64kg정도 나갑니다.

 

솔직히 저도 뚱뚱한거 인정합니다. 요즘 여자들에 비해서 특히 제 키에 비해서 10kg 정도 더 과체중이고 빼야 하는것도 압니다.

 

그런데 어려서부터 늘 155-55kg 160-60kg 165-65kg. 노력해서 55kg-54kg정도 빼도 항상 3개월 정도 후면 65kg 정도로 늘어납니다.

 

정말 하루 2-3시간씩 운동하고 또 운동하면서 체주 감량하고 조절하려고 노력합니다.

 

고기나 탄수화물도 제하고 식이섬유풍부한 저칼로리 음식으로 먹습니다만은 기본 체중이 잘 감량되지 않아서 너무 고민이고 또 고민입니다. 솔직히 하체가 퉁퉁한것 외에 제가 보기에 정말 객관적으로 정상으로 보입니다.

 

(제가 허벅지에 살이 집중적으로 몰려 있으며 상체는 누가봐도 정상 입니다.)

 

헌데 문제넌 저희 엄마 입니다.

항상 정말 일상적으로 제 외모를 비하합니다.

 

코끼리 다리,맘모스다리는 기본 입니다.

"코끼리 다리 맘모스 다리하고, 너가 어떻게 그 다리로 남자를 만나니?"

 

심지어 샤워 하는데 사진을 찍고 나서 저희 강아지한테 그걸 보여주면서 이렇게 말하더군요

"너희 엄마인지 누나인지 누가 보면 씨름선수인지 알겠다."

 

제가 정상적으로 입고 다니는 66사이즈 원피스를 보면서 늘 작은옷 작은옷 작은옷입고 다닌다며 77사이즈도 작다고 비난합니다.

 

도대체 이해가 안됩니다. 늘 입고 다니는 66사이즈 옷을 작다고 하는것도 이해가 안되고 77사이즈 옷을 루즈하게 입는데 77사이즈 원피스가 너한테 어떻게 맞냐면서 웃는거 보면 정말 상식적으로 너무 이해가 안됩니다.

 

티셔츠도 85-90 사이 입습니다. 헌데 늘 엄마는 저에게 임산부들이 입을법한 박스티를 사다 주면서 그것만 입으랍니다. 가슴둘레 85-90 (여자 스몰,미듐 사이즈)는 다 작은옷이랍니다. 아.이해가 안됩니다. 친구들 주랍니다. 너는 그 옷들 못 입는다고. 제가 입고 있는 옷을 보고 늘 작은옷들이라면서 77사이즈도 작아서 못입는 여자애랍니다.

 

앞에 날씬한 여자애가 지나가면 저한테 이렇게 말합니다. "잰 도대체 뭘 먹고 저렇게 날씬하니? 넌 부럽지도 안니? 여자로서 자존심도 없니? " "경쟁의식을 갖고 살좀 빼라"

 

좋은 남자가 있다고 이야기하길래 소개시켜 달라니 저에게 이렇게 말하더군요 "살부터 빼. 넌 살쪄서 안되"

 

정말 오래만만에 식당에 가도 이렇게 말합니다. "살찔거 생각해서 조금만 먹어라. 누가 보면 욕하겠다. 왜이렇게 많이 먹니?"<-2인분 시켜서 1인분 먹는데 1인분 다 먹는게 많이 먹는건가요?

 

과자나 라면같은게 제 방에 있으면 소리를 지르고 난리를 치면서 발작을 일으키려고 하시기까지 합니다.

 

오늘 오전에도 3시간동안 뒷산에 올라갔다 왔습니다. 어젯밤에 저지방 요구르트 한 컵 먹고 잤습니다. 다 엄마가 다이어트하라고 해서요.

 

오전에 주말이니, 감자탕이 먹고 싶다며 (평소에 엄마 성격알아서 음식 해달란말 절대 안합니다.) 정말 몇 년만에 요리 해달란 소리를 하니까 저에게 이러더군요

 

"넌 살쪄서 안되. 넌 다른여자들보다 훨신 체중이 많이 나가잖아. 감자탕 먹고 또 살찌려고??"

 

정말 순간적으로 살인충동이 올라올정도였습니다.

 

저 길을 걸으면서도 난 뚱뚱하니까 안되. 뚱뚱해서 안되 뚱뚱해서 뚱뚱해서 뚱뚱하단말을 엄마에게 계속 세뇌당해서 정말 고개숙이고 걷습니다.

 

남자도 못만납니다. 살찐 나를 왜 만나줄까. 이런생각만 합니다.

 

 살쪘는데. 살쪘는데. 살쪘는데.

 

살쪄서 죽을것 같습니다.

 

정말 살쪄서 미칠것 같습니다.

 

저보고 살찐게 담배피는것보다 더 안좋은거라면서 차라리 담배피고 살빼란소리까지 하신분입니다.

 

정말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지방흡입이라도 해야될까요.

 

55kg까지 또 뺄 생각입니다. 네. 10kg 2달이면 금방 빼는데 또 3개월후에 찌갰죠.

 

20살부터 10kg 빼고 찌고를 6번 반복했습니다.

 

55kg 나갈때에는 제 사진을 찍고 남들에게 보여주고 다니고 말도 아닙니다. 헌데 그 체중이 유지가 안된다는게 문제네요.

 

정말 미치겠네요

 

무슨 병이라도 걸려서 살이 빠져버렸음 좋겠단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엄마 옆에 가기도 싫고 쳐다도 보기 싫고 정말 답답합니다.

 

어떤 사람이 살찐 날 좋아해줄까 이런 생각까지 하게 만든 사람입니다.

 

정말 오전에 산에 다녀와서 좋았던 기분이 순식간에 잡쳐졌습니다.

 

평소에  온갗 가사일이며 장보기며 요리에 쓰레기통비우기에 정마 오빠랑은 다르게 여자라며 가사도우미 못지안게 가사일로 사람을 부려먹고 입만 벌리면 살쪘다고 뭐라고 하고..

 

정말 엄마 성격은 절대 못고치는거 아는데 제가 독립해야 되는데 독립할 능력도 안되고 정말 힘드네요. 정말 너무 당분간은 엄마 옆에 가지도 안을 생각 입니다.

 

저희 엄마는 제 내면에는 별 과심이 없으십니다. 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뭘 원하는지 그냥 살이 쪘단 말만 반복 합니다.

 

그리고 옷은 무엇을 입고 피부관리는 어떻게 하고.

 

살아가는 이야기는 진로에 대한 이야기나 기타에 대한 대화 자체가 전혀 안됩니다.

 

정말 엄마랑 이야기하면 허공에 대고 이야기하는것 같아 결국에는 듣고만 있는데 오늘은 정말 너무 힘드네요.

 

휴.글을 쓰고 나니 조금 진정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좋은 일요일 보내세요.

추천수13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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