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여중생인데요. 지금 사귄지 17일이 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고작 17일 밖에 안 된 남자친구가 질려지는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우선 제가 사귄지 몇일 안 된 남자친구가 질려지게 된 계기는 딱히 없는 것 같아요.
사귀기 전에 썸이 좀 길었을 뿐인 것 같은데..
약 한달정도 넘게 썸이 있었거든요.
이렇게 썸이 길었던 이유가, 시험기간 때문에 괜히 공부가 안 될까봐서 남자친구 쪽에서 일부로 시험 끝나고 고백을 했거든요.
그리고 진짜 스킨쉽이 빠르면 쉽게 질린다는 말이 맞는 말인가 봐요.
저희가 사귄지 일주일도 안 되서 손도 잡고, 어깨동무도 하고, 포옹도 했거든요.
그리고 사귀고 초반에는 매번 제가 남자친구 반에 찾아가고 그랬었었고, 사람 마음 한 순간에 변한다는게 실제로 실감되더라구요.
남자친구가 좀 소극적이고 눈치도 없는 터라, 답답한게 한 두번이 아니에요.
예를 들어, 사소하게 게임때문에 다툰적이 한 번 있는데 제가 화김에 남자친구에게 '게임이나 해라' 이런 식으로 말한적이 있거든요. 그런데 정말로 제 톡을 읽고 답도 안한채로 롤인가 뭔가를 하더라구요ㅋ
그리고 연애가 처음인지 아무 여자한테나 스킨쉽이 너무 쉽게쉽게 나갑니다.
바로 옆반이라 가끔씩 지나갈 때면 다른 여자애 머리를 쓰다듬거나, 볼을 꼬집거나, 신체접촉 따위 신경 쓰지도 않고 동성 친구처럼 지내는게 너무 신경쓰여요.
그럴 때마다 혼자 삐져서는 토라져 있으면 남자친구가 와서 미안하다고 저에게 자신을 다 맞춰 가겠다며 용서를 빌어요.
그런 부분이 너무 예뻐 죽겠지만, 약간의 부담감도 적지 않아 있네요
그리고 사귀고 나서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매일 만나요.. 그래서 만나고 싶지 않은 날도 있고, 여자인터라 매번 꾸미고 만나는게 조금 힘든게 아니였구요.
저번주에 연휴 있었잖아요.. 그때 하루도 빠짐없이 만났습니다ㅋㅋ
그렇다고 제가 남친을 좋아하지 않는 건 아니에요.
항상 저를 사랑스럽다는 눈빛으로 쳐다 봐주고, 사랑 받는다는 느낌이 들어 너무 좋아요.
어떻게 해야 되죠.. 놓지면 후회할 것 같고, 지금이 아니면 못 헤어질 것 같고...
제가 많이 나쁘죠. 저도 잘 압니다. 사실 좋다고 먼저 따라다닌 것도 저에요. 그치만 남자친구의 철벽이 너무 강해서 포기만 몇 번을 했었다가 지금 잘 된 거구요.
남자친구 친구들의 말을 들어서는 남자친구가 저를 아주 많이 좋아한다는 겁니다.
친구들 앞에선 그냥 되게 뭔가 질린다는 느낌인데, 막상 둘이 있으면 너무 좋아요.
사실 제가 학교에서 좀 노는 편이라면, 남자친구는 진짜 모범생이거든요.
아 진짜 제 심정을 저도 잘 모르겠네요.
그냥 아무 이유없이 죄책감이 느껴지고 이런 글을 쓰고 있음에 절 좋아해주는 남자친구에게 너무 미안하네요.
현명한 방법 좀 내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