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하소연좀 하려고 끄적여봅니다...
저는 올해 26된 아줌마구요... 3살짜리 남자아이가 하나있고 지금은 둘째 임신중이구요...
10주 정도 된것같습니다..
초기라 그런가 하루에도 맘이 몇번이고 바뀌네요..
혼자 좋았다 나빴다...입덧도 너무 심하고...
남편이 너무 밉습니다...
원체 말이없는 사람에다가 술만 좋아하고 일주일에 기본 3~4번은 새벽이 퇴근시간이네요
술먹고 오는것조차도 싫습니다...누군 입덧하고 공주대접받는다지만
저는 첫째때도 혼자 공장다니면서 애아빠 먹여살렸구요....
맞아요.. 제 발등 제가 찍은거죠...
무슨 정신으로 또 둘째를 가졌나 모르겠습니다...마냥 우리 첫째가 혼자인게 안쓰럽고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가지긴 했지만 지금은 많이 후회스럽네요...
입덧땜에 내 몸하나 챙기는것도 힘든데 애아빠는 아무것도 도와주질 않아요...
입덧이 심해 집안일을 못해놓고 있었는데
한번은 설거지좀 도와주다가 중얼중얼 혼자 욕을하네요...
제가 왜 이런 남자랑 살까요...하......정말 힘듭니다...
아프다고... 나 너무 아프니까 제발 도와달라고 많이 애원했습니다...
그때뿐입니다...정말 너무 서글퍼요...
나를 많이 사랑해주는사람과 결혼했으면 이렇게 애원하지 않았겠지요?
제가 나서질 않으면 아무것도 안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제일 서글플때는 몸이 너무 아파도 기댈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겁니다
저희 친정은 아픈 엄마와 결혼한 언니 이제막 사회생활하는 남동생이 있는데
절대 기댈수있는 여건이 안됩니다...혼자 꾹 삼킵니다...
물론 첨엔 아프다고 힘들다고 남편한테 많이 말했습니다...근데 돌아오는건 아무것도 없더라구요
그 흔한 약한번 사준적이 없고 죽한번 끓여준적이 없어요...
그렇게 힘들어도 혼자 다 감당해야했고...
저도 26이고 남편이 28인데 남편도 지금은 많이 어린 나이지요..
한창 놀 나이에 애아빠가 되서 저러는구나 이해하고 철없이 행동해도 언젠간
철들겠지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둘째가지면서 정말 많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도 어린나이인건 마찬가지인데...시댁에선 어린나이에 장가가서 저런거라고
너가 이해좀 하라고 하시고...그래도 한두달 일하다 그만둔 사람이 지금 2년째 일하는것도
많이 발전했다 싶어 참고 살아갑니다...하지만 아직 갈길이 멀죠...
제발 술만 안마셨으면 좋겠는데 왜이렇게 술을 좋아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굳이 안나가도 될 자리도 나가고 술약속 잡고....어떤날은 입덧이 너무 심해 힘들어서
발악발악 난리를 쳤는데도 새벽에 들어오더라구요...
나중에 봤더니 아는 지인하고 한 톡에 " 저 혼자 술마시고 있어요ㅠㅠ"
"어디에여? 갈게요ㅋㅋ" 이런식으로........ 결국 중요한 자리도 아니고 술마시고싶어서
자기 마누라는 다 죽어가는데 저런겁니다...
제가 입덧하면서 힘든건...첫째를 잘 보살피지 못한다는 겁니다
너무 속상하고 안쓰럽고...저저번주랑 저번주엔 첫째 기분이 말도 못하게 다운이 되서
뭐가 하면 짜증내고 울고...그런 모습보며 저도 너무너무 속상한거에요...
근데 애아빠란 사람은 친구랑 나가서 외박을 하고...
애가 아직 아빠란 말을 안합니다....무조건 엄마엄마....아빠를 가르쳐도 아빠를 안해요
이게 단지 아빠란 말을 못해서 안하는건지 일부러 안하는건지 모르겠네요...
남편은 이런부분에서도 전혀 아무렇지 않아합니다
나같으면 우리애가 엄마를 부르지 않는데 얼마나 속상할까 더 잘해주고 신경써줄려고할텐데
남편은 전혀 신경쓰지 않습니다...
저번주 일요일부터는 입덧이 좀 괜찮아져서 아이랑 많이 놀아주니 아이 기분이 또 금새좋아지네요
이런것보면 정말 나뿐이 없구나...내 기분에 따라 우리아이도 저렇게 되는구나싶어서
아프면 안되겠다 라는 생각많이들어요...
남편은 저와 대화도 정말 안합니다...
저 혼자 벽쳐다보고 얘기하는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에요...
남편이 말을 잘 안해서 그런가 첫째가 아직 말을 못해요...
제가 열심히 주저리 주저리 말을 해주는데도 말이 안트이네요...너무너무 속상해요
같이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저는 왜 이런걸 이렇게 간절히 애원해야되죠?
먼저 좀 해주면...신경써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혹시 저와 같이 남편이 무뚝뚝하고 신경도 안쓰고 이러시는 맘들 계신가요?
어떻게 극복하고 계신가요? 저 혼자 헤쳐나가야되는건가요?
제가 너무 남편을 의지하고 있는걸까요?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서 그런가 요즘엔 뭐 하나하나가 다 날 사랑하지 않아서
저러는구나라는 생각뿐이 안듭니다...혹시 이혼을 해야하는걸까요?
가끔은 남편이 아무것도 안해주는것에 대한 서러움이 폭풍처럼 밀려오는 날이 있어요
그럴때면 정말 같이 살기 싫어요...평생을 이러고 살아야하는데 너무 싫습니다...
날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는 살면 안되겠지요?
아....어디에 기준을 둬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횡설수설했습니다...
댓글좀 많이 달아주세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