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이 있는데 이거 영어로 번역해야하는데 도와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ㅜ ㅜ영어 잘하시는분들 꼭좀 부탁드릴게요ㅜ ㅜ...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남자는 오늘 아침잠에서 깨어 가만히 눈을 감은 채
그 여자의 이름을 마음으로 불러보았다.
벌써 3일째 그랬다.
어제도 그제도 아침에 비가 왔기 때문이다.
여자는 아침부터 비가 오는 날을 좋아하였고
남자는 여자에게 보내는 편지에 이렇게 적었었다.
'아침부터 비가 온다.
나는 침대에 누운 채 눈을 감고 너의 이름을 불러보았다.'
여자는 남자의 문장을 좋아하여
비 오는 아침이면 남자에게 전화를 걸어 이름을 불러달라고 하였다.
흔한 이름이었으나 남자에게는 감동이었다.
특별하였다.
헤어지고 난 뒤 어디를 가도 비슷한 이름을 가진 사람이 있어서
자주 아프기도 했었다.
여자는 아침에 눈을 떠서 빗소리가 들려오면
전화기를 손에 들고 창가에 앉아
남자의 번호가 떠오르기를 기다린다 하였다.
같이 아침에 빗소리를 듣는 게 좋았고
그런 날이면 남자의 목소리가 유난히 따뜻하게 들려서 좋다고 했었다.
헤어지고 난 뒤에도 한동안 남자는
비가 오는 아침이면 여자가 그리웠다.
사랑이 끝나고 나면 좋았던 기억이
가장 먼저 흐려진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남자는 아니었다.
나빴던 기억이 가장 먼저 사라졌고
다정했던 순간은 오래 남아
나중에는 우리가 왜 헤어졌던가 이유가
기억나지 않을 만큼이었다.
눈을 뜨지 않은 채로 자리에 누워 빗소리를 들으면서
마음으로 이름을 부르면 좋은 사람을 만났었구나.
새삼 고마웠고.
그런데 이제는 함께 아니구나.
또 아팠다.
다행인 것은 이제 이별에도 익숙해져서
바쁜 일상이 시작되면 그날의 그리움도
끝이 난다는 것이었는데 오늘은 이상했다.
비도 오지 않는데 이름이 떠오르더니
붐비는 지하철 안에서도 성급히 점심을 먹는 동안에도 얹힌 듯
그 이름이 가슴에 걸려있어 곤란하였다.
무겁던 하루의 끝.
마감뉴스 앵커는 다음 주면
장마가 시작될 거라는 소식을 전해왔다.
그리움 속의 아침들을 시작하게 되겠구나.
쓸쓸하게 TV를 끄고 눕는데 전화가 울렸다.
모르는 번호였다.
"여보세요."라고 하니 수화기 너머의 사람이 자신의 이름을 말하였다.
그립던 그 이름이었다.
마음 안에서 둑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생각할 겨를도 없이 어디냐고 물었다.
남자의 아파트 앞이라고 했다.
근처를 지나는데 생각이 났다 하였다.
뛰어 나가 남자는 저만치 서 있는 여자의 이름을 불렀다.
여자가 손 흔들며 웃었지만 남자는 또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같이 있는 시간이 그리움이 아니고 현실이라는 게 고맙고
소리 내어 부를 수 있다는 게 또 고마워서
남자는 자꾸 여자의 이름을 부르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