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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했던 그사람에게..

assada |2014.05.14 01:52
조회 370 |추천 1

안녕 보영아

앞으로는 너를 볼 기회는 영원히 없을 것 같아.

우리가 추억을 공유했던 싸이월드에는,

이제 누구도 오지 않는 황량한 사막과 같이

누구도 오지 않을 것이고, 너 또한 올 일이 없겠지.

 

삶이란, 그런것과 같이 언젠가는 오고 언젠가는 만나고

언젠가는 떠나가는 거겠지. 너는 나를 아직도 자신을 잊지 못한

괴물로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너를 잊고 싶으면서도 잊지 못하는 내 마음 속 추억으로 자리잡고 있다.

 

너와 이별한 후, 온갖 별 짓을 다해왔지.

어떻게 보면 너를 잊기 위해서,

또는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서,

 내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서.

하지만 결국 돌아오는 답은

누구를 만나도 첫 사랑의 짜릿함과,

설레임과,

따스했던 감정은

끊지 못하는 마약처럼 갈구하게 되고,

앞으로 두번다시 그런 사랑은 할 수없을 뿐 더러

앞으로는, 삶에 찌들어 그런 감정에도 점점 무뎌져 가겠지.

 

이 글을 몇년 후에라도,

 우연히라도, 

너가 읽게 된다면, 얼마나 재밌을까?

인연이란 알 수없다는 듯이 친하지 않았던 친구더라도 어느 순간 우리집 아파트 아랫층에 살 고 있는 이웃 주민이 되는 것이고,

어릴 적엔 어울리지 않았던 친구와 평생을 함께하는 친구가 되어가는 것이겠지.

 

이제는 2년이 지났는지, 3년이 지났는지 알 수도 없을 만큼 추억도 사랑도 이별도 모두

가물가물해 져가지만

언젠가 먼 훗날,

우리가 서로 다른 사람과 결혼하여 어떠한 여행지에서

우연히 마주한다면 우린 웃을 수 있을까.

 

나는 곧 한국을 떠난다. 그곳이 어디든지, 무엇이 되었든지 간에

나는 내 삶을 좀 더 풍요롭고 다양한 경험으로 채우기 위해서,

그리고 너와 같은 하늘 아래에 있어서 미안한 마음과 함께

당분간 한국에 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굳은 결심과 함께

이곳을 떠나 갈 것이다.

 

그때는, 좀 더, 남자답게, 되돌아 올께.

그럼 안녕. 아프지 않고 건강하길 빌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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