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연습실에서 이 소식을 크리스 본인이 아닌 인터넷 기사로 접하면서...
몇일전만해도 우리랑 웃고 떠들던 형이 뒤에서는 우리와 헤어질 생각을 했다는걸 알게되고
또한 그토록 기다리고 고대했던 콘서트는 무마될 판 이고 엑소그룹자체는 붕 떠버리고 존재여부 자체가 흔들리며 몇년간 연습생활을 하면서 흘린 눈물방울과 땀방울은 이 한방으로 사라질 판.
그렇게 충격을 먹고 앉아있는 와중에도 크리스의 빈자리를 매꾸기 위해 다시 동선을 짜고 다시 노래를 녹음하고 다시 준비하고 다시, 다시 그것도 일주일만에
표정도 관리 못하겠는데, 음악방송은 몰아치고, 갈대같이 흔들리는 마음에 이리 떼 마냥 달라드는 기자들.
지금껏 크리스와 함께 해온 세월이 지나가고 맴버들끼리 서로의 이야기를 하며 흘렸던 눈물방울, 학교를 자퇴하면서, 친구들이 하나둘 데뷔하는걸 봐오면서, 꿋꿋이 오랜 연습기간을 참으면서, 그 실날같은 희망만을 바라면서 그렇게 데뷔를 했을거고 이제야 정점을 찍었을텐데 단 하나로 인해 공들였던 탑이 와장창 무너지는 기분을 겨우 우리 따위가 알 수가 없다.
얼마나 힘들고 고될지는 자신들 만이 알 뿐
심지어 자신들은 이렇게 배신감에 어쩔줄 몰라하는 와중에도 사람들은 죄다 크리스 편, 그저 자신들의 의견은 에스엠에서 일부러 한 말로 믿고, 크리스만을 믿고 자신의 말은 믿지도 않아
얼마나 회의감이 들고 얼마나 억울하고 얼마나 분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