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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결혼생활..

크리스탈 |2003.12.31 14:48
조회 1,245 |추천 0

저는 올해 주부경력5년차 아직 27살밖에 안된 애기엄마입니다.

가끔 들어와서 님들 살고계시는 모습 훔쳐보며 화도냈다가 웃음도 지어보는 그런 눈팅족이였는데

오늘은 용기를 내서 제 얘기를 해보려고합니다.

 

우선 님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내일이면 저두 28이네요..

떡국 맛있게 드시고 새해에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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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오랜 시간이 지난지라 어디서부터 얘기를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울 가족은 지금 연세76되신 풍맞으셔서 거동불편하신 홀시아버지와

(시어머니는 남편 어릴때 병으로 돌아가셨어요)

성실한 남편과 내년이면 6살되는 이쁜 딸과 함께 그냥  그렇게 살고있습니다.

시아버지때문에 행복하게 산다고는 얘기를 못하겠네요.

 

남편은 양식요리사입니다.6년전 저 대학때 레스토랑 주방장과 알바생으로 만났었습니다.

대학다니는동안 열심히 연애해서 대학졸업과동시에 살림을 살았죠.(아직 결혼식은 못올렸습니다.)

애기가 생기는 바람에 친정엄마는 애기지우라 난리고 그러긴싫구..울 엄마한테 큰 상처를 남기고 그냥 울 남편을 따라 동거를 시작했었습니다.

정말 가난하게 월세방에 200만원정도 살림살이로 그렇게 시작해었습니다.그 시기에 우리 이쁜 딸도 태어나고..

울 시아버지 시골에서 혼자 사시고 계셨는데..이제 며느리도 생기셧겠다 손녀도 보셨겠다..아버지 모셔라 그러시더군요.

 

울 남편이랑 대전에서 살던짐을 정리하고 시골로 내려갔어요..

울 시아버지 살던 시댁요?연탄보일러에 부엌은 난방이 안되서 바람이 쌩쌩부는(입식도 아닌 아주 옛날집이에여..아궁이를 없애고 연탄보일러 놓았다 하더군요..)화장실도 재래식이구.상상이 가시나요?

방은 두갠데 방 두개가 붙어있구 미닫이 나무문하나로 방 경계가 되어있는..그런집에서 신혼도 없이 그렇게 살기 시작했었습니다.

 

근데요 이건 정말 챙피한 얘기지만..살면서 알게된 울 시아버지....

씼지를 않으세요.집에 아에 칫솔은 없구요..세수랑 손만 씼으시구..머리도 안감으시고 머리 감으라고 그러면 머리에 물묻이고..

남편이 아버지 모시고 목욕탕에라도 가자고 그러면 죽어도 안가신대요..

글구 옷은 세탁은 안하시구 옷 하루입고 벗어놓고 다른옷 하루입고 벗어놓고,,(옷장에 넣는것도 아니구 그냥 구석에다 모아두십니다.)그렇게 몇벌을 벗고 입고 하면서 세탁도 안하셧더라구요.집에 아예 세탁기도 없었구요..

시어머니 돌아가시고 그렇게 사신거 같습니다.

 

그렇게 그집에서 1년을 남편과 살았나봅니다.울 신랑 시골내려가서 직장을 못구해서 1년을 놀았어요.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음식만드는 사람이 그런 직장에 가야되는데 시골이라 없구,,,있다해도 월급 100만원도 안되구,,그렇게 벌어놓은돈 많지도 않은돈 놀면서 다 썼습니다.

남편은 남편대로 속상해서 친구들 만나서 술마시고..시아버지는 젊은놈이 일도안하고 놀면서 술만쳐먹고다닌다(시아버지말씀그대로인용)그러시구

시아버지도 매일매일 술 드시고 저 앉혀놓고 당신아들흉이나 보시고,,작은아들이랑 비교하고..

울 시동생 거짓말로 아버지 잘 구슬려 놓았더군요.통장에 가짜로 얼마 입금시켜놓고 돈 찾아쓰고 통장정리안하면 잔고가 있는거잖아요..그렇게 거짓말을 했더군요.

 

아버지 보이시는 모습이 울 남편은 술하고 친구 좋아해서 술을 자주 마시는 편이고  울 시동생은  아버지 보는 앞에서는 술 안마시거든요.(대신 울시동생은 노름을 합니다.)그러니 작은아들이 훌륭할수밖에요.

전에 같이일하던 남편 친구들 서울에 인천에 자리 있다고 올라오라 그랬지만..아버지가 never,절대로 시골집을 안떠나시겠대요,그렇다고 당장 서울올라가서 살려면 집 마련할돈도 없구,,,

남편은  그냥 숙소제공하는 가게로 취직을했구..저는 남편도 없이 그집에 시아버지랑 어떻게 있겠어요.

그런데 울신랑이랑 떨어져서 1년반을 시아버지 모시고 살았드랬습니다.

 

울 시아버지 애기도 안이뻐하셔서 애기도 안 봐주십니다.

식사준비로 부엍에 나가있으면 아가는 엄마 찾아서 울고 방문 앞에 있다가 구들장 밑으로 몇번이나 떨어지구,시꺼면 연탄 가루로 옷 다 더럽히고..

할수없이 업구 식사준비하면 시아버지 왈 "엄마 힘든데 업혀서 우냐~~"그러면서 그냥 나가십니다. 

 

울 남편 서울로 가고 2000년 6월6일 저두 친정으로 갔었지요..저두 친정엄마가 애기 봐주시면 직장다니면서 돈 모으고해서 작은방 하나 구해서 같이 살자는 포부를 안고..

날짜도 안 잊어버립니다.친정간지 이주일도 안된 6월 14일 시아버지 중풍으로 쓰러지셨다네요.

 

갑자기 안쪽팔이 안움직여서 어디 부러진줄 알고 정형외과에 갔는데...풍이였어요..종합병원에 입원하고 울 시동생 동두천에서 내려오구.저두 올라가구 울 남편은 취직한지 얼마 안되때라 아버지 옆을 지켜드릴수가 없어서 일단 울 시동생이 병원 입원시키고 진찰받구..한의원 치료 받는다고 3일만에 퇴원해서 한의원 모시고다니고,,시동생 한 일주일 그렇게 있다가 갔어요.

 

저 그렇게 올라가서 1년반을 아픈 시아버지모시고 신랑도 없이 살았습니다.

저는 경상도 사람입니다,울 신랑 전라도사람입니다. 아무도 모르는 전라도에 시아버지 모시고 살려니 진짜 죽고싶더라구요,이혼하고싶구....엄마 말 안듣고 이렇게 사는거 후회되서 울기도 많이하구..

울 엄마 나이도 어린딸이 그렇게 고생하고 사는거 아시고 속 터지십니다.

원래 안좋아하던 사위 얼마나 미우시겠어요 ...

그렇게 제 신혼도 없이 살았습니다..

 

다행히 시아버지 재활의학과과 한의원을 병행해서 왼쪽팔 하나만 못쓰지고 걷는데 지장 없도록 나아지셧습니다. 못쓰지는 왼쪽팔두요,,재활운동만 잘 하셧으면 나으셧을껀떼.팔 움직이면 아프다고 운동안혀서서 못쓰시게 된거에요..

 

지금은 인천에서 남편과 같이 살고있습니다.같이살게된지 2년넘었네요.

시아버지 저 인천올라가고 시골서 1년정도 혼자사시다가  작년 설날에 시골집 정리하고 올라오셔서 지금 같이 살고있어요.

 

그런데 시아버지때문에 많이 힘드네요~~~~에효...

 

요즘 살고있는 얘기는 다음에 할꼐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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