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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이글을 볼리는 없겠지만

나는 널 믿었다.
각각의 우리에게 말하던 그 진심 어린 말을, 방송에서 다른 멤버들과 다정하고 장난스럽게 지내던 네 모습을, 1과 00이 만나면 100이라던 너를.
난 네가 좋았고 네가 하던 음악 역시 좋아했다.
너는 너무 많은걸 내게 남겼어.

갑작스레 터진 이 일이 내겐 믿기조차 힘들었다. 나는 어제까지만 해도 조용히 너를 믿었었고 너를 기다렸다. 그러나 계속해서 나오는 팩트들은 남아있던 내 희망을 완전히 부숴버리는 것 같아.

더 이상 예전의 크리스는 볼 수 없다는게, 다시는 내가 좋아하던 네 얼굴과 목소리를 무대에서 만날 수 없다는게. 이제는 엑소의 크리스가 없다는게, 예전에 우리에게 보여줬던 그 모습이 없다는게 상상 이상으로 힘들더라.

분명히 며칠전까진 소중한 추억이였는데 왜 이제는 더 이상 네가 돌아오지 않을것 처럼 멀게 느껴지는지.
가장 끔찍한 건 이전의 네가 다 가식이였다고 느껴지는 나야. 너를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우이판, 무엇이 때문이 너를 이렇게까지 만들었는지는 아무도 몰라. 그러나 너를 정말 좋아했던 한 사람으로써 말로 할 수 없는 씁쓸함과 배신감은 어쩔 수 가 없어.
우리가 너에게 버려졌다는 사실이 너무 화가 나.
그러나 내가 너무 이기적인지는 몰라도 넌 아직까지 내게 소중한 사람이야. 난 네가 행복하길 바랄게. 중국에 가서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살길 바라. 하지만 네가 포기했던 모든 것들을 잊진 않기를.

나도 언젠간 너를 추억 속에 묻을 날이 올까. 좋아했던 네 노래와 사진, 영상을 보고도 아무렇지 않을 날이 올까. 잘 모르겠다.

그래도 이젠 정말 너를 포기할 때가 온거겠지.
안녕, 우이판. 내가 정말 좋아했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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