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타오로 입덕해서 타오 좋아하다가 중간에 크 그분도 좋아함.누구를 더 좋아한 게 아니라 둘 다 좋았고 둘이 친한게 보여서 더 좋았음.그런데 이 일이 터지고 솔직히 나는 어느정도 크 그분을 믿었음.그래도 확실한 무언가도 없었고 너무 좋아하고 있었으니까.근데 타오가 글을 올리고 울었다는 얘기 듣고 싱숭생숭 해졌고어제가 되어서 대화 유출본과 일 년 전부터 준비 했다는 거 보고 마음을 정리 했음.
그런데.. 여태까지 그랬던 것처럼 엑소를 좋아하고 응원하면 돼는데.뭔가 미안해서 아무렇지도 않게 타오와 다른 애들을 볼 수가 없음.그냥.. 차라리 어느 멤버 개인 팬 했으면 이런 일이 있어도 내 아이만 믿고 좋아했을텐데 이런 생각도 들고12명이서 만드는 모습을 좋아했는데 조금 더 애정을 주는 최애는 있어도 12명 다 좋아했는데..그래서 일부 다른 사람처럼 이 일 터진 날 바로 다른 멤버 개인팬으로 가서 크 그분을 욕하고 최애한테 하트 붙여가며 지켜줄게 그런 걸 할 수 없더라.나는 그냥 모두 다 좋아했으니까.
사실 힘든 게 한 가지 더 있다면, 나는 원래 사람을 못 믿음.그 누구도. 어렸을 때 깊이 새겨진 트라우마가 많았고걱정을 했음. 이러다가 평생을 아무도 믿지 못하고 사는 거 아니냐고.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겠냐고.그런 내가 처음으로 진심으로, 마음 속에서 나오는 믿음이라는 감정이 뭔지 알게 되면서까지 믿었는데..
나는 앞으로도 엑소를 보면서 좋아할 거고 아껴줄거임. 모든 상황을 떠나서 애들 보면 좋음. 행복함.그런데.. 믿음이라는 거 다시 만들 수 있을까를 떠나서내가 그럴 자격이 있을지도 모르겠고..팬들끼리 분열 되어서 싸우는 것도 보고 싶지 않고 아무리 그래도 애들 사진이나 닉네임 달고 크 그분을 욕하는 건 보기 힘듬. 옹호 해서가 아니라 그냥 그런 걸 보기 힘듬. 볼 때마다 깨져버린 기억이 선명 해지고. 그냥 그만 했으면 좋겠음.
그냥 엑소를 응원 하기만 해도 팬들의 마음은 전해 질텐데.엑소도 더이상 그분의 얘기를 어떤 형식으로라도 듣게 된다면 힘들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