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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기의 침묵

둘기는 갔습니다. 아아 나의 사랑하는 둘기는 갔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을 깨치고 캐나다를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페레로로쉐 떨치고 갔습니다.
열두개의 굳고 빛나던 옛 위아원
차디찬 붉은 눈이 되어서 한잔의 예거에 날라갔습니다.
날카로운 첫비행의 추억은 나의 컴백의 지참을 돌려놓고
뒷걸음질쳐서 사라졌습니다.
나의 향기로운 한긍의 말소리에 귀먹고
성기다운 죄와죄의 얼굴에 눈 멀었습니다.
비행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탈퇴는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고소에 터집니다.
그러나 잠적은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비행을 깨치는 것인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에 힘을 옮기려
새 소속사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재비행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둘기는 갔지만 나는 둘기를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둘기의 침묵을 감싸고 돕니다.


퍼옴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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