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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주의)사람 마음가지고 뜯어먹을거 뜯어먹고 버젓이 살고있는 선배놈. 짜증납니다.

슴셋슴셋 |2014.05.21 20:34
조회 1,152 |추천 2

안녕하세요.

심심할때 판을 기웃기웃거리는 정말 흔한 23살 여자 대학생입니다.

처음으로 판 쓰는건데 빡치는 일 때문에 쓰는거라니.. 이거 참 기분이 묘하네요!

잡소리는 이정도까지만 하고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저는 좋아하는.. 선배가 있었습니다.

비록 7살 차이고, 서른이지만,

전남친에게 차였을때도 위로해주고, 조언해주고..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되어주는 사람이었어요.

게다가 저한테 남자친구가 있었을때, 정확히 이야기하면 올해 1월쯤이네요. 절 좋아한다고 해준 사람이었습니다.

둘 다 사학년이라, 열심히 공부해서, 꼭 같이 성공하자고 했던 사람이었고,

그 오빠도 제가 정말 신뢰가 가는 사람이라며.... 같이 학교 다닐 수 있어서 좋다고, 너 없었으면 학교 다니는거 또 적응 안됐을거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참 이상한게...

그 오빠는 학교에서 저랑 인사를 잘 안했습니다.

이유는 바로 학교에서의 시선.

조금만 뭐하면 바로 엮어버리는 과 애들의 특징은 알고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좋아한다면 같이 있어도 신경 안쓸법도 한데..

물론 한두번정도는 같이 있어도 그냥 쿨한척 해주긴 했는데,

그래도 대부분은 신경쓰이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저는 학교를 굉장히 조용히 다니는 편이었고, 그오빠는 학번도 높겠거니와, 아는 사람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그뿐만이 아닙니다.

둘 다 6월에 자격증 시험이 있어서, 매우 바쁜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 오빠 좋아하니까, 게다가 그 오빠 밥도 제대로 잘 못챙겨 먹는 듯 해서,

전 제 돈도 넉넉치 않았지만 둘만 있을때 밥을 제가 거의 다 샀었어요.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나면 같이 밥 먹으러 갔고, 그때마다 거의 제가 돈을 냈었습니다.

그렇게 정말 속깊은 이야기를 하고, 서로 공부에 관한 이야기도 했었는데...

그오빠는 자격증이 현재 없어서 그렇지 외국을 2년정도 다녀와서 영어도 잘했고, 중국어도 잘 하는 편이었습니다.

그오빠가 영어로 저한테 막 이야기하고 하는거... 재수없는것을 알고서도, 그오빠가 좋으니까,

잘 하니까, 참으면서 들었습니다.

저한테 한때 그런말도 하더라고요. 우리 학교 여자들은 공부 죽도록 안하면, 벌어먹고 살 수없는 그런 얼굴들이라고. 그러면서 저한테 그러더랍니다.

너가 이미 진로가 정해졌으니 망정이지, 너처럼 외국 안 갔다온 사람들은 솔직히 대기업에서 안목이 넓지 않다고 안뽑아준다면서.

안갔다온것이 아니고,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못다녀온것인데.

그걸 그 오빠는 버젓이 알고 있었는데.

 

그런 상처 주는 말을 해도 그저 꾹꾹 눌러 참았어요.

정말 좋았어요. 같이 있으면.

 

 

어느날부터인가 좀... 저한테 말하는 투가 굉장히 기분나빠지더라고요.

귀찮은듯한 어조는 기본이고,

학교에서 저랑 이야기하다가도 임원 애들이나 다른 애들 오면 저랑 이야기를 뚝 끊어버리고.

답장 늦어지는건 기본이고...

심지어는 제가 전화를 하는데도 일주일 내내 전화를 씹더라는 겁니다.

공부하느라 카톡에 전화 안하는거는 알고 있었지만,

좋아하는 사람이 전화도 문자도 안받고 그것에 관해 사과조차 잘 하지 않으면 얼마나 기분이 나쁘겠습니까.

 

가끔씩 저는 제 불만을 이야기를 조금씩 했었습니다.

이래이래한게 내게는 좀 그렇다. 이런 식으로요.

그럴때마다 대답은 항상 똑같았습니다.

"내가 지금은 이유가 있어서 그래. 절대 일부러가 아니야."

"내가 일부러 이러는거 아닌거 알잖아. 그래."

...

근데 일주일동안 전화도 씹히고 하니 정말 화가 많이 났습니다.

톡 내용 바로 갈게요.

 

***** : 글쓴이, XXXXX : 그오빠

 

*****[오후 10:54] 정말정말 너무 지치네요

***** [오후 10:54] 하다못해 전화라도좀 받든가

***** [오후 10:54] 친구사이라도 전화 이렇게 안받으면 기분 상할수밖에 없어요

***** [오후 10:54] 뭐 제가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거라면 미안한데

***** [오후 10:55] 저도 참는데 한계 있어요 인간이라

***** [오후 10:55] 오빠 좋다고 무조건 실실거리고 헤헤거리는거 아니에요

***** [오후 10:56] 지금 공부하고 예민하고 준비할거 많은기간이라 막 마음에 상처주는 말 해도 참고있는데

***** [오후 10:56] 상당히 화나있으니까

***** [오후 10:58] 솔직히.... 아 아니다ㅋ 얘기해도 뭐 어차피 똑같을걸

2014년 4월 26일 토요일

***** [오후 1:25] 이젠 보고도 답도안하네요

 

XXXXXXX [오후 2:17] 주말 잘 보내고

XXXXXXX [오후 2:20] 뭐라고 설명하기도 싫고 일일이 다 말해야되는건지 모르겠고 하지만 나 생각해주고 좋아해줘서 고맙다

XXXXXXX [오후 2:22] 이유가 있는거였는데 일부러 그러는것도 아니고 힘들다는거 아는데 더이상 힘들어하지마 이제는

그동안 해준거 너무 고맙다 잊지않을게

 

***** [오후 2:45] 그냥 힘든거 잠깐 이야기한거였는데

***** [오후 2:45] 오빠 더 화나게 한거같네요

***** [오후 2:46] 내가 그렇게 오빠가 나한테 그런말 하게 할정도로 힘들게 한거라면 내가 미안해요

***** [오후 2:46] 정말 앞으로는 그런 말 없도록 할게요 오빠

***** [오후 2:49] 전화도 안받고... 아직 할말 다 못했는데...

***** [오후 2:50] 정말정말 제가 이젠 아무말도 안할테니까 저번주처럼 친하게 편하게 지낼수는 없는거에요??

 

2014년 4월 27일 일요일

XXXXXXX [오전 11:25] 이제는 힘들어하지말고 가족일이랑 *** 앞길 생각하면서 잘 지내~ 힘든건 알고 있었지만 일방적으로 그런식으로 이야기하면 나로서는 좀 당황스러워 더이상은 맘 아프지말고 학교에서 인사는 하겠지만 이젠 더이상 같이 따로 만날일은 없을것 같다 그동안 미안하고 고마웠다

 

***** [오전 11:25] 아니 왜 사람이 그렇게 뚝 끊어요

***** [오전 11:25] 그게 오히려 저한테는 더 상처에요

***** [오전 11:25] 제가 바라는건 오빠가 토닥토닥해주는거 그 하나였는데

***** [오전 11:25] 그게 그렇게 힘들었나요

***** [오전 11:26] 아니면 제가 오빠가 끊어낼정도로 별게 아니었어요?

***** [오전 11:26] 제가 다 죄송해요... 정말

***** [오전 11:26] 제발 그런말 하지마요 정말로...

***** [오전 11:27] 저도 많이 생각했고 결론은 그거였어요. 오빠는 아직 할일이 많이 남아있어서 여유가 없는 상황이었는데 나도 할말이 있고 안할말이 있었는데 너무 막던졌다 그거뿐이었어요

***** [오전 11:28] 그러니까 다신 그런말 안할려고요.

 

XXXXXXX [오전 11:29] 서로에게.의견차가 있는거니까 할말 있으면 하지.그랬어 하지만 이렇게 더 가면 *** 상처 더 줄 거 같아서 갈수록 난 더 정신없이 살거라서 이것보다 더 심해질거야

XXXXXXX [오전 11:29] 토닥거려줄 여유 시간 없을듯해서 미안하다

 

***** [오전 11:29] 제가 아프더라도 마음 슬슬 내릴게요

***** [오전 11:29] 그냥 친하게만이라도 지내면 안되나요?

***** [오전 11:30] 오빠는 그렇게 잘지내 툭 하고 내뱉는게 그렇게 쉬워요?

***** [오전 11:31] 하루아침에 왜 정말 신뢰했던 사람이 왜.....진짜...

***** [오전 11:38] 좋아요. 무튼 제가 잘못한건 맞으니. 앞으로 그렇게 말하는 일 없겠지만..

***** [오전 11:38] 그래도 사람을 끊어놓지는 않았으면 해요

 

XXXXXXX [오전 11:43] 응 그래

 

***** [오전 11:44] 할거 마저해요! 에체스케이도 얼마 안남았고 토익도 준비해야 할텐데

***** [오전 11:44] 나중에 더 바빠지시더라도 할건 하셔야지

 

XXXXXXX [오전 11:47] 응 ***도

 

 

네.. 제가 미련한 구석이 있네요.

떨어뜨려 놓으려는 그런 사람한테 빌고빌고 빌었다니. 끊어내지 말라고.

무튼 대충 내용은 이래요.

 

그렇게 멘붕의 주말을 보내고, 학교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그오빠랑 같이 행복하게 짰던 시간표대로... 학교생활은 다시 시작했죠.

친구는 저보고 기운이 없어보인다면서, 맥주한잔 하면서 잊어버리자. 라고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맥주를 마시러 갔습니다. 그런데...

후배한테서 톡이 딱, 날아온거에요.

여기 그 오빠 있다고.

상황을 알고보니 어떤 여자동기랑 집 가는 길인데, 야외수업을 하고 그 후배랑 아이들 그리고 교수님이 돌아오는 길에, 교수님 레이더망에 딱 걸려서 술한잔 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얘기를 듣기로는 샤바샤바에 아주 제일 재밌게 놀았다고 하더라고요.

약이 너무 올라서 집에 와서 남동생 앞에서 와앙, 하고 울어버렸습니다. 너무 속상하더라고요.

 

한번은 외국인 친구들과 교류하고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을 마친 후, 친구가 스트레스가 머리 끝까지 오른다며 치맥하자는 말에 콜! 하고 학교 근처 치킨집에 갔습니다.

헐. 이럴수가. 그놈이 있는겁니다.

제가 대놓고 쳐다보니까 고개를 돌리더라고요.

친구가 잘못 들어온거 같다 라고 하는데 전 그냥 앉아서 먹을거 먹었습니다.

제가 죽을 죄를 지은것도 아닌데, 신경이 많이 쓰이긴 하지만 나가면 지는 꼴이 되는거잖아요?

그런데 친구랑 이야기하다가 친구가 막 울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다가.... 저 속상해하는거 보기도 싫다고 막 하다... 무튼 복잡하게 속내를 풀어냈습니다.

저도 울고싶었지만, 그러면 친구를 달래 줄 수 없잖아요.

친구를 애써 밝은척하면서 달래주었습니다.

그러니 그 오빠랑 앉아있던 다른 오빠가 오히려 와서 상황 정리를 해주더라고요.

그 오빠는 오히려 더 큰 목소리로 술마시며 웃고 떠들고.

 

그 뿐만이 아닙니다.

제가 친하게 지내는 삼학년 동생들과 같이 듣는 수업이 있습니다.

얼마 전부터 자꾸... 유독 그 동생들에게 친한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야외수업 교수님과 마주쳤을때 그때 친해진 듯 합니다.

저를 약오르라고 하는것인지, 원래 그렇게 여자애들을 밝히는것인지,

그 여자애들이랑 만나면 웃어주고 떠들고 막 되게 좋아합니다.

그새 친해졌는지 여자애들이 툭 치고 하하거리면

예전에 저랑 했던것처럼 막 되게 좋아하고 그러네요.

 

솔직히 저도 그렇게 막 얼굴이 이쁜것도 아니고, 몸매가 끝내주는것은 더더욱 아니고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내다버릴 정도의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람을 이렇게 갖다 버린다는게 사실 말도 안되는 거지만.

 

서른이고, 학교에 아직 남아있고, 학교가 그렇게 좋은 대학교도 아니고...

팔자주름 깊게 팬 얼굴...

왜 좋아했는지 의아하면서도 또 그렇게 히히덕거리고 지내는거보니 약도 오르네요.

솔직히 토익 높고, 중국어 자격증 있다고해서 취직 되는것도 아닌데, 영어랑 중국어 조금 된다고, 취직은 쉽게 보고 자신이 제일 잘난, 그러면서 학교 애들이고 뭐고 다 무시하는 그런 사람...

 

전 이미 졸업후에 할 취직 루트 짜여져 있고, 성적이 나쁘지도 않고, 그렇다고 정말 인기가 없다못해 바닥을 질질 기는 그런 애도 아니고 한데.

 

아직 미련이 남아있어서 그런지 일주일을 그렇게 보내오니 정말 힘드네요.

정말 때려 죽이고 싶을정도로 싫은 그 오빠새끼를 어떻게 해야할까요...ㅠㅠㅠ

 무시한다고 하는데, 다 티가 나나봐요.

아, 위에서 안썼는데, 한때는 달콤한 말로 저를 꼬여서, 저한테서 입술을 뺏어간건 기본이고, 덮치려고까지... 했었던...

그런 사람입니다.

 

어떻게 해야 그오빠한테 엿먹이고 살 수 있을까요??

판 여러분들, 조언 꼭 좀 부탁해요!

흔한 여자사람 살린다고 생각하고....!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추천수2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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