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세한탄 좀 하려고 글을 씁니다.
회사에서 항상 저희 팀장님과 저만 매일 지하철 막차시간 직전까지 남아있습니다.
그것도 일을 마지못해 그만하고 퇴근합니다.
다른 팀은 6시에서 7시 사이에 거의 대부분이 퇴근합니다.
어쩌다가 일이 많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구요.
저희 팀은 가격을 다루는 일이다보니,
하루 종일 고객사에서 간단한 견적 요청을 받고,
(보고거리도 안되는 소소한 것들... 이 것도 업무의 일부분이지만,)
이런 것들을 작성하다보면 하루가 훌쩍 갑니다.
그러면, 남들 다 퇴근하는 시간부터 본연의 업무를 시작합니다.
동종 업체의 같은 팀은 인원도 충분하고, 그러다보니 과도한 업무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저희는 일을 처리할 사람이 저와 팀장님 밖에 없습니다.
저도 이 회사에서 오래 일을 했는데... 지금 이 생활을 1년 넘게 하고 있네요.
솔직히 제가 하고 있는 일들이 2,3년 전에는 3명이 하던 일이었습니다.
1년 넘은 신입사원 몇명이 있는데 당췌 업무에 도움이 안됩니다.
가르치고, 야단도 쳐보고, 달래도 보고 했는데...
의지도 없고, 책임감도 없고, 일도 못하고...
일 해오는걸 보면 1년이 넘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해오는지 황당할 정도로 자료를 작성합니다.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 정시되면 집에 갑니다.
일이 쌓였는데 어떻게 집에 갈 생각이 드냐고 하면, 약속이 있어서 가야한답니다.
다음날 처리하지 못한 일 때문에 또 야단을 맞지요.
이런 애들이 우리회사 통 털어서 3명 있는데, 두명이 우리팀에 있습니다. -_-
야근을 강요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팀의 특성상 일거리가 다른 팀보다 많습니다.
야근을 해야만 하는 날이 많아요.
일이 힘들다보니 들어왔다가 나가는 인원들도 많습니다.
지금 충원이 안되고 있네요.
피곤이 쌓이고 쌓이고 쌓여서 어쩌다가 한번씩 배째고 일찍 퇴근해서 잠자리에 들어도,
피곤이 안풀립니다.
주말이 되면 피곤해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어요.
나름 체력이 강하고 근 3년 동안 가벼운 감기 한번 걸린 적이 없는데,
요즘은 하루가 멀다하고 코피가 납니다.
아침에 눈을 뜨기가 너무 힘듭니다.
다른 팀 사람들은 어떻게 그런 생활을 하느냐고 하고,
가끔 술자리에 일하고 있는 저를 불러서 위로도 해줍니다.
너무 힘들어서 그만 두겠다고도 이야기 했는데,
제가 그만두면 팀장님 혼자 이걸 다해야 할거라고 생각하니 쉽게 그만 둘 수가 없네요.
그만 두는 마당에 이런 생각하면 안되는데,
함께 일을 해온 전우라고 생각할만큼 사이가 돈독해서...
하지만, 정작 임원진들은 별 생각없는거 같아요.
평일에 퇴근해서 친구들이나 직원들과 술한잔 하는게 거의 로망이 되어버렸네요.
저같은 생활 하시는 분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