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죽고싶다는 말만 입에 달고 사는 서른살 여자 사람입니다.
어린 나이에 아르바이트가 너무 재밌어 외식업에서 일을 많이했습니다.
적성에 맞는 일이었지만 어느 순간 친구들이 밥을 먹으러 오면 왜 나는 발바닥 불이 나게 뛰고 있나 생각에 숨게 되더니 평생 이 일이 날 즐겁게 해주진 않겠다는 판단하에 늦은 나이에 대학엘 갔습니다.
그럭저럭 상위권은 아니지만 만족하는 대학을 졸업하니 29살입니다.
나이먹고 학교 다니려니 학교 생활이나 열씨미 하자에 목표를 두고 걍 대책없이 졸업하고 나니 토익점수 없음. 워드랑 엑셀외에 자격증 없음. 취업 준비는 전혀 안했습니다.
막상 졸업하니 서류 내도 나이가 있으니 받아주는데가 파견직.
들어가서 경험쌓자 하고 갔더니 밥도 따로 먹는 왠갖 정규직의 무시가 눈꼴 시립니다.ㅜㅜ 우편물 갖다주고 탕비실 정리하고 단순 업무가 주 담당이고 그 와중에 하찮은 일일지언정 말그대로 정말 열씨미 하니 다들 일잘한다 입이 마르게 칭찬입니다.
그래봐야 파견계약이 끝나면 재계약도 안되는 곳 .칭찬만 열렬히 받고 퇴사합니다.
아무리 이력서 내도 스펙없이 나이만 많은 여잘 어디서 써주나요.
또 산휴대체로 대기업 사무 파견직이 되었습니다.
일 잘한다 똑똑하다 정말 많이 듣지만 결국 계약만료로 퇴사합니다.
서른이 되었습니다.
이력서엔 쓸게 없고 나름 토익점수 만들고 자격증 좀 땄지만 회사는 제 나이를 넘 싫어하네요.
면접 보러 오래서 가면 결혼해야하는데 왜 왔냐;;
남친없음. 돈도 없음. 결혼 생각도 전혀 없는데 그냥 사회 분위기는 대학만 나온 씨잘데기 없는 서른 여자네요.
대기업은 언감생심 꿈도 안꿉니다.
하도 몸 상하는 서빙일을 해봐서 그저 사무실에서 일할 수 있다면
계약직이며 파견직이며 다 좋은데.. 그나마도 26세 미만을 많이 찾네요..
제가 채용담당이어도 그러고 싶겠죠.
매일이 죽고 싶습니다.
체계적으로 죽을 방법도 생각하고, 가족들을 놓고 갈 수 없다고 생각하며 버티던 제가 가족이 다 같이 죽길 바라고 있네요.
예전 어떤 분이 쓰신 구절이 기억 납니다.
"태어나서 죄송합니다."
이 나이 쳐먹도록 밥만 축내는 식충이가 되어 죄송합니다...
내일은 서류 통과 됐다고 전화가 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