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회사 동료가 있는데..
전부터 회사 동호회에서 1년정도 얼굴만 트고 지내서 알다보니 어느정도 내 스타일인거 같아서 호감을 가지고 있던 차에 취미도 게임이라서 같이 게임 하면서 친해지고 하다보니.. 맘에 들어서 고백했다가 까임.. 뭐 어짜피 회사도 크고 건물도 멀고 팀도 다르고 다시 볼일 없으니 좋겠는데 했는데..
그리고 한 몇개월 연락 없다가 잊을 만 하니까 다시 회사에서 연락왔음.. 건물 이사왔다고.. 그리고 이후 회사 내 까페에서 얼굴 좀 보고 지내다가.. 또 게속 얼굴 부딪히다보니.. 그래도 인맥관리 차원에서 알고 지내면 나쁘지 않을것 같아서 이런식으로 한 1년정도 이어왔습니다.
얼마 전 회사가 이사해서 같은 건물로 들어왔는데.. 뜬금없이 요번 발렌타인데이날 부르더니 "야 너 초코릿 못받았지?" 그러더니 "내 동생꺼 사면서 너것도 같이 사주마" 하면서 편의점을 같이 가자고 한 다음에 초콜릿을 고르랍니다. 어이 없어서 속으로 "너무 성의 없네...." 진짜 입으로 나올뻔 했지만 참고 그래서 대충 초콜릿 집어서 놓고 계산했습니다.
항상 받으면 배풀어야 하는 성격을 가진지라 화이트데이날 회사 동료들 것과 조금 다른 초코릿을 준비해서 불러서 줬습니다. 처음엔 싫타고 하더니 잘 받아가더군요..
그리고 회사에서만 만나다가.. 어느날 "영화를 보고 왔는데 너무 재미있다고 .. 다시봐도 재밌 을것 같다.. 너 꼭봐라 얘기를 계속 하길래.. "어 그래.." 그리고 다음날도 보는데.. "영화를 보고 왔는데 너무 재미있다고 .. 다시봐도 재밌을 것 같다.. 너 꼭봐라" 하는겁니다. 이틀연속 그러니까 속으로 뭐야 어쩌라는겨? 그래서..
나: "어 근대 요새 회사 끝나고 집에 들어가면 집이 시골이라 영화관이 없다"
여자: "팀 사람이랑 보러 가라고"
나: "팀에 볼 사람 없다. 너 나랑 보러 갈래?"
여자: "음 그래 내가 불쌍해서 보러 가준다. 대신 영화는 니가 쏴"
참나 전에 영화를 보러 가자고 노래를 불렀을때는 안 간다고 하더니.. 참 기분이 묘하더군요.. 그리고 회사 끝나고 차를 타고 영화를 보고 나니 10시 정도..
이때 걱정했던건 지하철 타고 집으로 그냥 가겠지 였습니다.
이전에 한번 동호회 저녁식사때 방향이 같아서 차 태워준다고 했을때 뛰어서 도망갔던 여자라.. 지하철을 타고갈 줄 알았습니다. 또 지하철 역도 가깝겠다. 지하철 정거장이 2~3정거장 거리 이기도 하고
그랬더니 그냥 타고 잘 가더랍니다. 그리고 또 내일 볼것을 기약하고.. 그리고 계속 거의 매일 회사 까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하다보니..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이 들고 있던 차에
또 "와 이거 개봉하네.. 와 재밌겠다 보고 싶다" 이러길래.. "그럼 보러 가자" 그랬더니.. " 언제 보러가지?" 그리고 약속을 잡고 영화를 보는데.. 갑자기.. 정말 회사 동료 인거야.. 아님 뭐야..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고 나서는 회사 일이 바쁘고 아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한 2주 정도 연락을 간간히 간단한 말만 메신져로만 하다가.. 이제 일이 다 끝나서 얼마전에 예전부터 보고 싶다던 영화가 개봉해서.. 요번엔 먼저 보러가자.. 라고 했더니..
"동생이랑 보러가기로 했어" 그러더니 그 이후부터 메신져로 영화예매상황 을 중계해주는데 -_-;; 뭐 어쩌라는건지.. 어느석 어느관 몇일에 예매했어.. 골든석이다.. 자랑을 하는데.. 이건 뭐여.. 그래서 "재밌게 봐" 그랬습니다.
그리고 나서 몇일전 만나서 또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다시 그 영화 얘기를 하다보니.. 한번 다시 보러가자고 했는데.. 알았다고 하고 약속을 잡았는데.... 오늘은 갑자기 연락오더니.. 그냥.. 못보게 됬다고 이유는 뭐 딱히 없고 저기압이다.. 정도네요 그러더니 회사사람이랑 보러가 이러고 마네요..
그냥 회사동료 정도의 마음 인건지 아니면.. 정말 그린라이트 인건지..
쓰다보니 장문이 되었네요.. -_-;; 답답해서.. 이렇게 글을 남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