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이사를 한다해서 짐 싸는걸 도와주러 갔다가 여자친구의 일기장을 봤어요.보면 안될것 같았지만 호기심에 궁금해져서 대뜸 여자친구한테 쓰레기봉투좀 사오라고 시키고 일기를 봤었는데요.어차피 전에 누구랑 사겼는지 연애를 몇번 해봤는지 이런건 서로 공개하고 사귀는거라 알고있긴 하지만. 일기장을 보니 호기심이 생기더라구요.읽어보니 첫 남자친구부터 저랑 사귀기 전까지 사겼던 남자친구랑 헤어질때까지 일들을 띄엄띄엄 적어놨네요. 매일 매일을 쓴건 아니구요. 일이주에 한두번씩 짧게 적어놨구요..
일기에 별 일은 없었고 첫 남자친구랑 헤어진 이후 내용은 줄곧 자학적인면과 반성과 후회들 그리고 첫 남자친구에게 미안하다 더 잘해줄걸 그랫다 이런 내용의 반복이었습니다. 첫 남자친구와 사귀는 기간동안의 일기에도 그렇게 좋은 내용은 별로 없었어요. 사랑한다 행복하다 이런 내용도 있긴 했지만 대부분은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이러면서 반성하는 내용이 거의 대부분이었거든요. 그래도 그때는 행복했는데 이런 말이 계속 나오니 몰래 읽는 제 입장에서도 썩 기분이 좋지는 않더군요.
분명 여자친구는 저에게 절 만나기 전에는 행복한 연애를 못해봤다, 다 내가 더 좋아하는 입장의 연애였는데 사랑받는 느낌은 처음이다 이러면서 얘기를 했었거든요. 평소에 직설적이고 솔직한 성격의 여자친구라 진심으로 얘기한 것 같았는데 일기를 보고나니 그냥 나 듣기 좋으라는 소리를 한것 같기도 하고.. 나랑도 좋지 않을 때에는 처음 사귀었던 남자친구를 떠올리며 그리워할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게 되네요..ㅠㅠ
게다가 왠지 모르겠지만 저랑 사귀고 난 이후의 내용은 아예 없네요.. 짧게 잠깐 사귀었던 전 남자친구와의 있던일은 적어놨으면서 1년 넘게 만난 저랑 있던 일은 왜 없는걸까요..ㅠ
이거 여자친구에게 직접 얘기를 해보자니 일단 남의 일기 멋대로 읽은 제가 잘못 한 것인지라 뭐라 할수도 없고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할지 고민이 되네요..ㅠ그냥 못본걸로 치고 쿨하게 넘어가는게 맞는걸까요?아니면 직접 물어보는게 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