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내가 안고가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였구나

침묵 |2014.06.01 20:56
조회 233 |추천 0

나를 사랑 안하는거 알고 있었어

오빠는 사랑을 하기엔 마음이 너무 팍팍한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었어

사랑한다고 말하던 입으로 너무 쉽게 나에게 상처줬어. 매번 태연한 척 넘겼지만 마음은 아팠어..

 

아무리 아파도 내가 강해지면 된다고 생각했어

여유도 진심도 모르는 오빠에게 여유와 사랑을 가르쳐 주고 오빠랑 나란히 성장하고 싶었어

계속되는 오빠의 외면과 치졸함에도 난 강해져야했어

나도 애 어르는 엄마노릇은 하고 싶지 않았어

나도 같이 아웅다웅 다투기도하지만 애정표현에 상한 감정 녹아버리는 예쁜 커플이고 싶었어

 

나 아님 다른 여자 정말 못 만날거라고, 내 품에 안겨서 펑펑 울며 행복하다 말해준 오빠는 왜.. 이미 시들시들 썩어버린 내 마음 한번 안아주지 않았을까

널 만난건 행운이다, 하고 말한지 일분도 체 안돼 아슬아슬 관계의 끈 붙잡아야했을까

왜 오빤 받을 줄 밖에 몰랐을까

아무리 섭섭해도 오빠의 미안하다 말 한마디엔 토 안달고 푼 척 해야만 사랑한다 소리 들을 수 있었을까

 

오빠를 만나고 너무 많은게 바꼈어

난 더 이상 날 사랑하지 못하게 됐고

대화하는 법을 잊어버리고, 감성적이던 성격이 죽어버렸어

 

난 그래도 괜찮았었어 언젠간 오빠가 썩어가는 내 심정 한번 어루만져준다면, 난 그거로 다 괜찮았어

언젠간 오빠가 날 제대로 된 방식으로 사랑해주는 날이 오겠지, 하고 믿었는데..

너무 오랜 시간을 오빠 옆에서 죽어온거 같아

이렇게 노력 노력 했는데 결국.. 이렇게 됐으니 난 이제 오빠를 떠나야되는거겠지

 

솔직히 너무 미워

왜그렇게 이기적이야

왜 내가 피눈물 흘리는 건 사랑하기 때문에 당연히 희생해야되는거고

오빠 심기에 조금만 거슬린다면 난 쉽게 모든 폭언을 감내해야하는걸까

왜 내 마음 반에반도 돌려주지 못했어

난 오빠랑 사귄 긴 시간동안 내가 많은 걸 잃어서 분한게 아니야

잃는것도 괜찮다고 꿋꿋하게 버티고 오빠 잘못 다 감싸줬는데 왜 나에겐 그 흔한 아량 한번 베풀어주지 못했어?

너무 오빠한테 사랑 받고싶었어

아직도 너무 오빠한테 사랑받고 싶어

내가 너무나 사랑했던 사람인데 왜 자꾸 미운짓만 해

나도 좀 사랑해달란 말이야

사랑이란 말 입에만 쉽게 올리지말고 정말 사랑을 주지 그랬어

나 사랑받고 싶단 말이야

나도 사랑이 필요하단 말이야

 

터질듯한 감정 애써 삭히는 법 익히는게 성숙이라면

난 성숙하지 못했던 내가 더 좋았어

마음이 너무 지쳐.. 너무 지친다 너무 쉬고싶다..

위로 없는 시간이 숨막히게 길었어

 

 

 

 

 

 

 

 

저도 이제 절 위해서 살고 싶어요

절 위해서 현명하게 살고싶어요

조금만 위로해주실수 있나요.. 용기 가지고 일어나야되는데 힘이 없어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