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가 없는 종교의 비열성
인간의 본능인 이성이 억압당하지 않고 자유로운 세상이 될 때, 인간세상은 필연적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체제적 개혁과 항시 새로운 체제를 유지하며 인간의 현재론적 삶과 존재론적 자아를 이룰 수 있도록 세상을 밝게 할 것인즉, 인간세상은 항시 인간의 이성이 억압당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한번 이성이 억압당한 영혼은 그 영혼을 다시 회복하기란 쉽지 않다. 이성이 억압당하는 과정은 자신이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서서히 억압당하게 되지만, 억압당한 이성을 다시 찾아 회복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게 되고, 그러한 당황은 두려움이 되어 다시 억압당한 편리에 들어가기 쉽게 되기 때문이다.
두꺼운 겨울옷을 입고 살다 따뜻한 봄이 오면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오면 되지만, 먼저 그 두꺼운 옷을 벗는 다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고, 겨울의 혹독한 추위가 아닌 봄의 따스한 기운을 오히려 이질적으로 느끼게 되는 것이다. 두꺼운 옷과 혹독한 추위에 의한 절망과 회의에서만이 영혼이 성숙된다는 막연한 믿음이, 봄의 산뜻함과 따스함에 희망과 용기가 일어나는 것이 영혼을 타락시킬 것 같은 두려움에 떠는 것이니, 그것은 거짓된 진리에 깊이 빠져 그 영혼이 오염되어 있기 때문이다.
떨쳐 일어나라! 자신의 내부에 하느님의 빛이 있으니, 스스로 일어나 그 신성(神性)을 밝혀라! 일찍이 인간세상이 이 보다 더 밝은 세상인 적이 없었다. 거짓이 더 이상 거짓된 짓을 할 수 없도록 모든 것이 열려있다. 그런데도 이러한 인간세상에서 옛 습성인 구습을 이어 어둠에서 암흑의 짓을 하려는 존재들이 있다. 인간의 문명이 하느님의 이치를 밝힐 정도로 깨어나고, 인간의 정신이 무한대로 열려있는 인간세상에서, 이제는 진정 인간이 인간의 모습을 갖추고, 진정한 하느님의 참 모습을 찾아 믿고 따르며, 인간의 존재론적 가치에 맞는 사회개혁과 인간의 현재론적 삶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평등한 세상이 되도록 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到來)하였으니, 더 이상 인간세상을 어둡게 하는 사악한 무리들을 차단하고, 하느님의 창조의 목적이 이 땅에 밝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신을 가다듬고 마음을 닦아, 이 땅에서 천국의 인간세상이 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이러한 세상이 하느님께서 만물과 인간을 창조한 목적이며, 인간의 존재론적 목적이 완성된 세계이니, 새로운 하늘을 열고, 새로운 공기를 열고, 새로운 땅을 열고, 새로운 인간세상을 열어, 인간세상이 어둠의 불행을 벗고, 밝은 영혼의 세상이 되어, 영원히 하느님과 함께하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인간이 노력하여 이루어야 한다.
지나간 성인들의 말을 비추어 함부로 말하지 마라. 성인도 인간 이였는지라 때로는 실수도 할 수 있었을 것이며, 인간의 욕망에 잠시잠간 빠질 수도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세상을 어지럽히는 것은 이러한 성인들의 실수를 진실인양 강조하는 인간들이다. 그것은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서 말을 할 수 없기에 성인들의 실수를 내세워 자신의 치부를 감추고 또한 자신의 비열한 짓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하여 지나간 성인들의 잘못을 진리인양 강조하는 것이니, 이러한 것으로 인간세상과 성인의 사이를 이간시키는 인간의 행위가 인간세상을 가장 심하게 어지럽힌다. 자신의 사상이나 의견을 당당히 말하지 못하는 인간에게는 진리가 있을 수 없다. 특히 미신적인 종교는 이러한 인간들에게 가장 좋은 장소를 제공한다.
종교적 절대이념의 영광
악이 악을 저지르지 않는다고 선이 되는 것이 아니며, 악이 악행을 하는 것을 보고 그 악행을 저지르지 못하게 한다고 하여 그 악이 선이 되는 것이 아니다. 악이 선이 되어야 선의 인간세상이 되는 것이 아니며, 악이 존재하지 못하도록 하여야 선의 인간세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인간세상이 전쟁이나 살인을 정당하다고 말하게 하는 것은 종교적 이념에 따른 것이며, 그러한 범죄일 때, 범죄는 종교적 충성이 된다.
인간에게 내재된 신성(神性)을 부정하고 무신론적인 사상을 가질 수는 있다. 그러나 그러한 것은 인간세상을 위험하게 하지 않는다. 무신론이라는 말 자체가 의미하듯 그것은 신을 놓고 말하는 것이니, 무신론 또한 신의 영역 안에서 말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며, 인간에게 신이 내재돼 있기에 부정한들 부정이 되지 못한다. 인간의 자유로운 사유를 억압하고, 종교적 이념으로 인하여 인간의 사유에 의한 영혼의 길을 차단시키려 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에 신성을 왜곡하여 존재론적 자아를 이루지 못하게 한다. 종교적 이념에 따라 인간의 이성을 무지하게 만들고, 종교적 무지와 죄악을 선동하고 미화하여, 인간의 영혼을 더럽히고 인간세상을 악의 소굴로 만든다.
전쟁은 인간의 삶을 비참하게 만들고 인간의 가치를 무너트린다. 이러한 전쟁은 악의 소굴로부터 발생하니 거기에 참여하는 인간들은 모두 악의 사명자들이 되어 저주적인 인생을 살게 되는 것이다. 인간이 악해서 하느님과 함께 할 수 없다는 미명아래 인간을 살상하는 악행을 저지르고, 또한 그러한 악행들이 오히려 인간의 성품이라 말하며 인간의 가치를 한 없이 타락시킨다.
종교적 이념은 절대적이라 하여, 그러한 절대적인 이념에 따라 온갖 악행을 다 저지르고도 그것을 오히려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당당하게 말한다. 종교적 이념에 따라 세상을 무법천지로 만들면서 그러한 세상이 하느님의 세계로 가는 길이라 말하며 인간의 심성에 악의 근원을 심는다. 세상을 암흑천지로 만들어 놓고, 인간의 정신에 종말론을 심어 현실을 부정하게 만들며 존재론적 자아는 찾을 길이 없게 만든다.
어떠한 명분이 되었든 전쟁은 인간의 온갖 악행을 저지를 수 있는 악의 실천적 장소로 만들게 되며, 그러한 전쟁에서 인간의 본성과 본질을 따져 인간의 근본을 악이라고 말하고 믿게 한다. 인간세상이 이러한 종교적 악에서 벗어날 때, 비극적인 전쟁이 반복하지 않을 것이며, 인간의 가치를 떨어트리지 않고, 인간의 본성에 따라 행복한 삶과 존재론적 자아를 이룰 수 있는 인간세상이 될 것이다.
살인은 어떠한 경우도 용납할 수 없는 것이며, 어떠한 변명도 허용할 수 없는 죄악이다. 그런즉 살인을 행을 할 수 있도록 전쟁을 일으킨 자나 그에 따라 실제로 살인을 행한 자나 모두 죄악의 범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니, 살아서나 죽어서나 그에 따른 댓가를 받은 것이며, 그러한 행위를 용인한 집단은 그 집단에 속한 인간들 모두 대대로 그에 따른 댓가를 받게 될 것이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그저 하나의 생명체가 아니라 현세와 내세를 포함한 유기체적 존재라는 것을 안다면, 그러한 집단은 존재하지 못할 것이며, 그러한 집단에 속하는 어리석은 인간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