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7개월밖에 못살고 죽어버린 초코의 언니입니다.
저와 같은 상황에서 저같이 병원을 잘못 선택하는 견주님들이 더는 없기를 바라며 긴글을 시작하겠습니다. 읽고 주변 애견인들에게도 널리 퍼뜨려주시길 바랍니다.
말티즈 여자 아이입니다.
아픈적없이 잘 자라주었고 미용때문에 샵에 가면 가끔 창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너무 활발하던 아이였어요. 그랬던 초코가 어느날 오른쪽 뒷다리를 들고 걷는 것 같더니 그 다음부터는 오른쪽 다리 경련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집근처 동물병원 중 후기가 좋은 병원에 찾아갔고 원장님께 초코 다리 경련하는 영상을 보여드렸습니다. 혈액검사는 모두 정상, x-ray 상에는 탈수가 보이고 변비가 있고 말티즈에게 흔히 있는 슬개골탈출도 있다고 하였습니다. 위 검사로 경련의 원인일 수 있는 내분비계, 호르몬계 문제가 배제되면서 신경계 문제로 경련을 할 이유가 가장 높고 확진이 되어야 약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머리 MRI 검사가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MRI 검사를 위해선 큰 병원으로 가야하고 이를 위해 소견서를 써주신다고 하셨습니다. 3일정도 아이를 지켜보고 다시 진료를 보기로 하고 돌아오는 길에 MRI에 대해서 검색해보았습니다.
비용이 천차만별이더군요..
솔직히 한번에 결정하기엔 검사 비용도 부담스러웠고 어느병원으로 가야할지 고민도 많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초코가 왼쪽다리까지 경련을 하기 시작하여 검사를 당장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아지MRI"로 검색하면 나오는 그병원.. 다른곳보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당당히 25만원이라고 써놓고 홍보하는 그 병원. 다른곳보다 저렴한 비용에 클릭해보았습니다. 병원측에서 올려놓은 다른 아이들 치료영상도 꽤 많더군요. 경련해서 제대로 걷지 못하던 아이가 치료 후 활발하게 걸어다니는 영상을 보고 병원을 결정하였습니다.
1. 다른곳보다 저렴한 검사 비용
2. 비슷한 케이스의 아이가 치료된 동영상
3. 예약없이 당일날 바로 검사 가능
이 세가지 이유로 병원을 결정해버린게 초코의 죽음으로 연결될지는 전혀 몰랐습니다.
6월 1일 일요일.. 일요일에는 MRI 검사를 하지 않지만 증상을 듣더니 12시까지 오면 해준다고 하더군요. 인천 부평에서 서울 삼성동까지 가야해서 시간을 고려했을때 오후 3시까지는 확실히 갈 수 있다고 하니 2시까지 오라고 하여 2시 전에 도착하였습니다. 뒷다리 경련을 하지만 걸을 수 있고 걸어서 배변판까지 가서 대소변 가려내던 초코를 원장에게 건냈습니다. MRI 검사와 뇌척수액 검사를 같이 할꺼고 2시간이 걸린다고 기다리면 된다고 하네요. 진료는 5분도 채 보지 않은것 같습니다. MRI 검사시 마취를 한다는 것을 인터넷을 통해 알고 간 상태였으나 의사 입에서 마취와 관련된 말은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원장이 초코를 안고 자리에서 일어나기에 제가 먼저 "마취하나요?"라고 물었더니 "마취합니다" 이게 끝이였어요.
병원에서 기다려도 되고 근처에 있어도 된다고 해서 자리를 비웠습니다. 2시간이 지났는데 병원에서 연락이 오지 않아 전화하였더니 초코가 다른애들보다 마취에서 더디게 깨는 편이라며 앞으로 20분정도 걸린다하여 알겠다고 하고 다시 병원으로 출발했습니다. 진료는 2층에서 보았고 검사실은 3층, 저는 1층에 도착하여 1시간정도 더 기다렸습니다. 그 후에 2층 진료실로 올라갔습니다. 진료 책상 위에 피가 묻은 휴지가 있었고 이 전 아이 진료때 나온거고 원장이 치우지 않았나보다 생각하고 대수롭지않게 넘겼습니다. 다시 진료를 시작하는데 MRI에 대한 이야기는 안하고 초코가 설사를 하지 않았느냐, 초콜렛을 먹이지 않았느냐며 엉뚱한 질문을 하더군요. 대변은 아주 잘 봤었고 식이도 사실 엄격하게 사료만 먹이다가 최근 기운이 없어 고기같은걸 먹이는 중이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초코가 마취를 깨는 과정에서 정상대변 두덩어리가 나오고 설사를 한뒤 피설사를 세번이나 했답니다. 그러면서 진료 책상 위에 있는 휴지가 초코가 쏟은 혈변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대변을 많이 보면서 항문출혈이 생긴건 아니냐고 물었고 의사는 그런정도가 아니라고 합니다. 그리고 초코를 보여준다하여 3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우리 초코 말티즈입니다. 엉덩이 쪽 흰털이 빨갛게 물들었더군요. 출혈이 꽤 많아 보였습니다. 마취는 아직 깨지 않은 상태로 절 못알아보더라구요. MRI 검사기계 위에서 모니터도 하지 않은채 산소만 주고 있었습니다. 제가 병원에 연락한 시간이 15:19분, 이때도 초코를 깨우고 있는 중인데 마취가 안깨어 20분정도 더 걸린다했던 때였고 제가 가족에게 초코가 많이 안좋다고 전화한게 17:20분입니다. 2시간 가까이 모니터도 없이 산소만 준거지요. MRI실에서 모니터가 있는 수술실쪽으로 옮긴다고 하고 초코를 데려갑니다. 맥박 190회이상, 수축기혈압 50대, 호흡수는 매우 빨랐고 열은 39.5도였습니다. 계속 혈변을 쏟아내는 애한테 파보바이러스?검사를 한다며 기다란 면봉을 항문으로 쑥 집어넣고 빼니 그 뒤로 혈변은 더 심하게 나왔습니다. 한번은 혈변 중 장점막이 아닌 진짜 장 자체가 나온것같이 길고 장모양을 한 것이 10cm 안되게 나왔습니다. 그걸 보고 제가 원장에게 "장 아닌가요?" 했더니 대답은 못하더군요. 그리고 다리 경련증세가 다시 시작되길래 나를 알아보지는 못하지만 마취는 깬것같아 안심하던 찰나에 몸통부분까지 들썩들썩 움직여 경련이 전체적으로 퍼지는건지 걱정했더니 게워내더군요. 노란물을 쏟았습니다. 피는 전혀 섞여 있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다시 말해서 출혈은 위에서는 일어나지 않고 장쪽에서만 일어났단 말이겠죠. 초코가 이렇게 사투를 벌일 때 원장은 혈변은 마취로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라고 여러번 말했습니다. 그때 전 그냥 가만히 있었어요. 화도 안내고 이렇게 피 쏟은걸 사진으로 남겨두거나 하지도 않았습니다. 병원측의 잘못이라고 확신하지만 제가 하는 행동들이 초코의 치료에 해가 될까봐, 제가 소란피우면 초코 치료를 덜 해줄까봐 그냥 참았습니다.
원장은 혈변의 원인은 음식물에의한 중독이나 장천공이라고 하더군요. 바이러스가 퍼져서 그럴수도 있다고 했어요. 장천공을 진단하기 위해선 조영제를 먹고 x-ray 검사를 시간간격을 두고 해야해서 현재로써는 검사가 불가능하고 혈압상승제쓰면서 소변량 체크하고 모니터하는게 치료라고 하더군요. 소변줄도 했습니다. 아플텐데 미동도 안해서 그모습보고 또 울었네요.. 초코가 한참을 오른쪽으로만 누워있었고 항문에선 피가 계속 소량씩 흘러서 엉덩이가 축축했습니다. 초코도 많이 불편할 것 같아서 반대로 눕히고 싶다고 했더니 직원이 안된답니다. 도대체 왜 안되는지 이해가 안되더군요. 안된다는 대답에 제가 가만히 있으니 "돌려드려요?"라고 되묻더니 돌려주는데 애기 얼굴에 침이 범벅.. 눈커풀 위쪽은 축축한 피부상태로 한쪽으로 오랫동안 누워있으면서 받은 압력때문에 빨갛고파랗게 터져있더군요. 나중에 의사가 보고 "눈은 왜이러지?" 하는데 제가 "한쪽으로만 누워있어서 그렇죠" 그랬어요.
오늘밤이 고비일수도 있고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의사말에 초코 옆에서 지켜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철창에 갇혀있지만 우리 초코는 중환자관리케이지같은 곳에 들어가 있더군요. 계속 힘들게 숨을 쉬는데 제가 해줄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서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았어요. 그러던 중 갑자기 티비에서 봤던 캥거루케어가 생각났습니다. 미숙아 아이들을 부모님이 가슴에 안고 있으면 아이들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요. 밤근무하는 직원에게 초코를 안아도 되냐고 물으니 흔쾌히 된다고 합니다. 침대에서 반대로 돌려눕히는 것도 안된다고 말한 저녁근무하는 직원과는 매우 대조적이더군요. 의자에 앉은채로 초코를 안고 있다가 자세가 불편하여 바닥에 앉았습니다. 담요를 깔아주셔서 그 위에 제가 앉고 다리를 쭉 뻗고 허벅지쪽에 초코를 올려놨어요. 제 손은 초코 등에 올려놓고 저도 그렇게 깜빡 잠들었다가 깼는데 초코가 자고 있더라구요. 눈감고 숨도 조금은 덜 가쁘게 쉬면서 자는데.. 잘때 저랑 항상 같이 자거든요. 제 품에 있어서 편했나봐요. 자세도 불편하고 저도 조금 힘이들어 다시 중환자관리케이지에 초코를 두고 "언니 조금만 쉬고 올께" 말하고 나온시간이 2시가 넘었고 그게 마지막입니다. 아침 8시경에 다시 동물병원으로 향하는 길에 원장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초코 힘들 것 같다고..
전화받고 15분만에 도착한 것 같습니다. 문을 열어주는데 원장이 지하에서 올라오더군요. 초코가 지하에 있는건가 싶어 초코 어디있냐고 물으니 2층에 있다고 하네요. 그길로 올라가보니 그자리에 그대로 호흡기랑 다 제거한 상태로 누워있더라구요. 마지막 가기전에 토한건지 코에서 나온건지 볼쪽에도 피가 또 묻어있었어요. 밤새 피를 쏟아내던 항문은 열려있었습니다..
피묻은 부분 깨끗하게 씻고 제가 가져갔던 담요에 초코 춥지않게 잘 여몄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제부터입니다.
이 병원이 얼마나 위험한 병원인지, 앞으로 의료사고를 얼마나 더 일으킬 수 있는 병원인지 말씀드리겠습니다.
1. 검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없습니다.
강아지가 마취하에 MRI 검사한다는 것을 견주가 알고있기때문에 설명을 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그럼 모든 견주들은 검색 후 검사에 대한 정보를 스스로 습득하고 의사로부터 설명을 듣지 않아도 된다는 말인가요? "마취"라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한마디도 듣지못했습니다. 원장은 기본적인 마취방법 (호흡마취, 수면마취 등)에 대한 설명도 해주지 않았고 마취로 인해서 강아지에게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전혀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견주가 마취가 얼마나 위험한것인지 이해하고 검사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았습니다. 원장은 혈변은 마취로 일어날 수 없는 부작용이라고 말하지만 기본적으로 저에게 마취에 대한 다른 부작용도 설명을 해준적이 없습니다. 만약 제가 초코를 안고 일어서는 원장에게 "마취하나요?"라는 질문도 하지 않았다면 전 초코가 마취를 하는지 안하는지 조차 몰랐을것입니다. 지금은 그 질문도 후회가 되네요. 제가 마취하냐고 묻지 않았으면 전 마취로 인한 부작용은 커녕 초코가 마취한다는것도 설명들은 적이 없으니 이 모든건 병원측의 책임일테니까요. 제가 마취하냐고 먼저 물어봐서 병원은 그나마 마취를 한다는 말을 할 기회가 생겼네요. 그렇지만 전 동의한적은 없습니다. 서면동의서를 작성한 적이 없어요. 이건 명백히 의료과실입니다. 견주에게 검사방법, 위험성 등에 대해 설명하고 동의서를 받아야함에도 그 동물병원에서는 하지 않았습니다. 원장말로는 본인은 원래 마취동의서를 꼭 받는데 저에게만 안받았다네요. 초코를 안고 올라가면서 "아 왜 동의서 안받았지?"라고 생각했다는 말을 하더군요. 그런 생각이 들었으면 견주를 불러서 동의서를 받고 진행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제가 설명을 듣고 검사를 안할까봐 동의서를 안받은걸까요? 25만원이 날아갈까봐?
2. 진료 기록이 누락되어있습니다.
마취에서 깨어나면서 초코 활력징후(혈압,맥박,호흡수,체온)는 정상범주가 아니였습니다. 마취전에 어땠는지 물으니 정상이였다고 하더군요. 차트를 보여달라고 하니 "왜이러십니까 도대체" 이럽니다. 견주가 아이의 차트를 요구하는게 무리한 요구인가요? 도대체 뭐가 왜이러십니까 입니까?? 차트를 보여달라고 계속 요구하니 정상이여서 마취를 했고 정상이여서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럼 마취후에는 왜 저렇게 열심히 기록을 남기냐고 물으니 지금은 응급상황이여서 그렇다고 합니다. 의사이길 포기한 답변으로밖에 안들립니다. 기본의 기본도 안되어있습니다. 진료 기록을 남길때 정상은 기록하지말고 응급상황만 기록하라고 배운걸까요? 의사면허가 있는지조차 의심되는 기본도 안되어있는 답변입니다. 초코 이상해진 다음부터 계속 머리속을 맴돌던 생각은 마취전 초코 활력징후는 어땠을까 였지만 끝까지 묻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제 물음에 그들이 가짜 차트 기록을 만들어 놓을꺼라고 예상했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초코 보내고 난 후에 보여달라고 하니 정상이였고 그래서 기록하지 않았다는 답변을 내놓았구요. 제가 소리쳤죠. 충분히 차트 조작할 시간은 드린것 같으니까 차트 보여달라고. 끝내 차트는 못보았고 원장 스스로도 진료 기록을 누락했음을 시인했으니, 달리 생각하면 기록할 수 있는 활력징후를 측정하지 않았다는 뜻일 수도 있고 활력징후가 정상이 아니였으나 검사를 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모니터에 기록이 남아있으니 마취전 초코의 활력징후가 정상이였음을 증명할 수 있다고 대답하더군요. 이건 정말 진료의 기본도 안된 의사가 하는 형편없는 대답입니다. 아픈 동물이 있고 진료를 보러 갔으면 당연히 차트가 있고 기록이 있어야 하는거 아닙니까?? 단순 소독을 해준것도 아니고 마취를 했는데!!!! 왜 마취전 기록이 차트에 없나요?? 그 모니터는 영원히 기록이 남아서 필요할 때마다 모니터 기록을 검색하고 CCTV를 돌려서 마취한 시간을 찾아내고 하려는걸까요? 그렇게나마 찾아낼 수 있을까요?? 기본도 안지키는 병원에서?? 쓰면서도 화가납니다. 이런 기본도 안되어 있는 의사에게 맡겼으니 초코가 잘못될 수 밖에 없었겠지요.
3. 이미 MRI 검사로 여러차례 문제가 있었던 병원입니다.
초코 MRI 검사 전에 어느병원이 좋을까 강사모에 가입해서 정보를 얻을까 하다가 그럴 시간도 없이 그 병원에서 검사하였습니다. 초코를 보내고 이 글을 올리기 전 검색해보니 그 병원에서 잘못된 아이들이 많더라구요.. 사지마비, 호흡곤란 등.. 가장 최근에 올린 견주님은 다른 피해를 막고 싶다고 하시면서 여러차례 글을 올리셨던데 왜 저는 그 글을 못봤을까요.. 조금만 검색해보면 되는데.. 제가 봤던 네이트판에서의 글중에는 그 병원에 아이를 입원시켰더니 아이 현재상태,치료상태 등을 견주 동의도 없이 촬영해서 병원홍보를 했다고 합니다. 그 병원에서 MRI 검사 후에 호흡곤란으로 아이를 잃은 한 견주님과 연락이 되었는데 그 견주님은 마취부작용에 대한 설명도 듣지 못했고 마취전 기본검사인 혈액검사도 진행하지 않았고 역시 서면동의서도 받지 않았다 하시더군요. 마취전 혈액검사를 왜 안했는지 물으니 자기가 보면 딱 아는데 괜찮은 아이라 안했다는 답변을 했다고 합니다. 이 일은 한 달 정도 전의 일이라고 하셨는데 그런 의료사고를 내놓고서도 저에게 똑같은 짓을 했네요. 면허가 있는 의사인지 의심이 갑니다..
4. 진술이 바뀝니다.
저에게 분명히 정상변 2회, 설사 1회, 그 후에 피설사를 했다고 했는데 나중에 이야기할 때 까만변을 봤다고 하더군요. 분명 정상변이라고 당신이 설명했다고 반박하니 까만변이였다고 말을 바꾸네요. 직원중에도 정상변 2번 봤다고 말한 사람을 내가 똑똑히 기억하는데 왜 말바꾸냐고 내가 그 직원 얼굴도 안다고 소리치니까 그제서야 가만히 있더군요. 이렇게 쉽게 말바꾸는 사람이 저에게 한 설명이 다 진실이였을까요?
초코 보내고 가족들한테 연락하고 화장하는 곳 알아보고 하느라 3시간 정도 뒤에 다시 병원으로 갔습니다. 이미 사후강직이 시작되었더라구요. 애기 데리고 가면 된다고 말하면서 비용이야기가 나왔는데 검사비, 약물치료비 등 66만원을 내라고 하더라구요. 치료 목적도 아니고 진단 목적으로 병원에 가서 검사하고 네발로 걸어다니던 애가 죽어서 돌아왔습니다. 니네가 검사한 돈은 줄테니 우리 초코 살려내라고하면 살려낼 수 있나요? 돈달라는 말에 어찌나 황당하던지..
병원 떠나가라 소리질렀더니 같이 지르네요 돈내지말고 나가라고. 내가 돈 안낸다고 했냐고 당신 태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거라고 하니까 부검을 하자네요. 우리애기 그렇게 아프게 보냈는데 배까지 가르라고?? 가를꺼면 당신 배를 가르라고 말하고 싶은거 참고 부검은 싫다고 했습니다. 제가 계속 소리지르니까 사과하더라구요. 아주 성의없이 건성건성. 물러서지않고 계속 소리쳤더니 안되겠는지 처음보다는 조금 성의있게 사과하더군요. 처음부터 제가 원한건 사과였어요. 그 많은 의료사고를 치면서 그거 하나 못깨우쳤을까요?? 실력도 없고 요령도 없고 머리도 나쁜 사람인 것 같습니다. 있는건 수의사로써의 자존심뿐인듯.
직원이 화장하는 곳 알려준다고 했었는데 의사는 알아서 알아보고 가라고 하더라구요. 끝까지 못났습니다 사람이.. 알려준다고 했던 직원이 가까이 있길래 연락처 받아서 나왔습니다. 물론 병원비는 내지 않았습니다. 한바탕하고 나왔더니 눈물이 쏙 들어갔다가 초코 팔 굳은거 보니까 또 하염없이 눈물이 나왔어요. 진짜 우리 초코가 죽었구나 이 꿈같은 일이 꿈이아니구나 생각이 들면서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바로 김포로 가서 화장하고 오늘 집에서 재웠습니다..
어제 오늘 날이 궂어 주말이나 화창한 날에 엄마랑 같이 산에 올라가서 뿌려주기로 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긴 글을 올린 이유는 위로받고 싶어서도 아니고 그 병원이 문을 닫았으면 하는 마음에서도 아닙니다. 그저 다른 아이들이 똑같은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입니다. 그 병원에서 MRI 검사를 한다고 모두 초코처럼 혈변을 쏟고 죽지는 않겠죠. 그러나 이 병원의 진료과정을 되짚어 봤을 때 앞으로 사고는 충분히 더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위험한 병원입니다.
원장이 그러더군요. 자기도 너무 황당하고 억울하고 진료하고 수술하면서 고맙다는 인사도 많이 듣는사람이라고. 그말 듣고 제가 그랬어요. 전 당신이 어떤 평판을 듣고 어떤 진료스타일을 가지고 있는지가 궁금한게 아니라고. 당신이 다른 견주들에게 마취에 대해 설명을 했던 말던 그건 나하고 상관없다고. 나한테 안하면 0%고 하면 100%라고. 앞으로 시정하겠습니다. 하는데 피가 거꾸로 솟다 못해 터질 것 같더라구요. 우리 초코 죽이고 얻은 교훈인가봐요. 앞으로 시정하겠다니.. 그리고 이미 한달도 전에 마취 전 검사도 없이, 마취에 대한 설명도 없이 다른 아이 보내놓고도 저한테 또 이런 의료과실을 일으키는거 보면 아직 본인이 죽인 아이들의 수가 부족한걸까요?
대화 녹취 첨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