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민) 살의 본색,
일단 사람을 몹시 기빨리게 하는 문체. (문체타령하려는 의도가 아님을 알아주길 요망) 번역체의 느낌이 강하게 나는 문구? 근데 그게 또 글의 분위기 형성에 큰 역할을 함. 팬픽 읽으면서 이런 글은 또 처음 봄. 절대 한 문장도 서투루 읽어서는 안될 글. 호불호 심하게 갈릴 듯하나 개인적으로는 흥미롭게 봄. 루민을 이렇게 묘사하다니 참 신선했음.
no way out,
블로그 연재. 완결. 직장인이시라 더 현실감 있게 쓰심. 초반은 회상시점의 학생인 루민이고 스토리 진행되면서 현재로 돌아옴. 기억 속 마지막 초라했던 루한은 어디가고 넘사벽 벤츠가 되어 돌아오심. 둘의 갈무리되지 못한 미묘한 감정선이 핵심. 여기서의 루한이 그렇게 멋있을 수가 없네.
세슈카) 마이 버건디 위스키,
여기서 추천받아서 본 글. 세슈카는 처음이었으나 운명임을 직감했다고 한다. 일단 작가님께 절. 세슈 번창하라. 만수무강하세요.
사전조사의 철저함을 첫 화부터 절감할 수 있음. 야쿠자를 소재로 한 픽은 아직까지 나는 본 적이 없었으므로 소재만으로도 큘. 근데 또 여기서 세훈이가 아주 전형적인 능글연하남으로 나옴. 언어로 풍기는 섹시가 이런건가. 종인이는 조용히 섹시함. 침묵 속의 성적 긴장감, 같은? 강추. 글 전개도 깔끔하고 호불호 그닥 안 갈릴 듯. 근래 이렇게 재밌게 본 픽이 없었음.
세종) 독사,
이미 다 알고 있을 듯 하나, 안 읽은 감풍이들이 있을 것 같아 적어 봄. 세종. 사실 카디를 밀던 나에겐 전혀 감흥 없던 컾이었음. 그러나 죽도를 보고 개안하면서 나는 오롯한 잡식이 되었다고 한다.
글의 내용은 쉽게 말하면 추장 오세훈 노예 김종인의 난투극. 김종인 1인칭 주인공 시점. 흥미로운 정도가 아니라 좌우심실이 평소의 10배로 팔딱팔딱 뛰는 정도? 보는 사람 환장하게 사이코인 세훈이나, 그렇지 않았다면 제목 독사의 의미가 없을 것 같음. 원래 또 그런 광적인 사랑 속 플라토닉 러브에 독자들은 열광하는 거 아니겠냐며. 추천.
세디) 첫 병,
복마전 쓰신 분의 글. 현재 홈에서 유일하게 전체공개한 건 신의 한 수라고 생각. 이것 덕에 많은 이들이 세디를 앓고 있지 않남. 작가님 말씀으로는 자신이 바라는 모든 이상향의 결집체가 첫 병의 오세훈이라고. 저런 어트랙티브한 남성이 세상에 존재하는 지 의문임. 이건 글의 내용을 설명해주기가 아까울 정도로 직접 봐야 함. 이거 읽는 감풍이들 꼭 보길. 경수가 무척 부러워질거임. 복이 차고 넘챠쓰.
카디) 복마전 (+세디 백도),
같은 작가님꺼 쓴다고 뭐라 하는 감풍이들 없겠지. 원래 글마다 각각 재밌는 게 아니라 한 손에서 만들어내는 글이기에 재밌는 거라 생각함. 나는 세디를 이 글로 처음 접했음. 이 글 속 세훈이는... 정말 어마어마함. 주로 경수 1인칭 주인공 시점이었던 걸로 기억. 울적하지만 드라이한 문체가 좋았음. 이 분이 비유를 그렇게 참신하게 하신다고 한다. 살면서 이렇게 무릎 탁 치게 만드는 비유하는 사람 못 봤음. 관찰력이 뛰어나신 듯. 지금은 회원공개라 보지 못하나 언젠가 홈이 열리면 꼭 보길. 숭고한 우주적 사랑의 주체 김종인을 볼 수 있을 것임. 눈물나게 애절한, 또 무감한.
론리플래닛(단편)
카디. 디움이라는 작가님이 쓰신 글. 세상에 마상에. 우주라는 소재로 이런 서사를 펼쳐내다니. 평소 우주를 참 좋아하신다고 함. 종인이가 이런 캐릭터도 어울린다는 사실이 무척 놀라웠음. 그리고 브금을 꼭 틀어놓고 보길. 에픽하이 음악인데... 어항에 버금가는 브금 선택임. 내가 우주모를 쓰고 숨쉬는 것 같은 기분이 듦. (+이 분 글은 다 추천)
세루) 문제적 인간들
세루러들이 믿고 가는 몇몇 작가와 팬아터들이 있다는데 그 중 한 분이라고 함. 들은 얘기임. 아직 미완. 제목 그대로 심상치 않은 학원물임. 첨예하고 위태로운 분위기가 아슬아슬. 시를 쓰는 도서부 루한. 단테를 좋아하는 세훈. 거리감 느껴지게 고상한 두 학생임. 아무튼 그런 풍 좋아하는 감풍이들이라면 잘 볼 수 있을 것 같음. 내가 본 세루는 이게 유일한 걸로 기억하는데, 전개도 좋았음. (사실 애들 데리고 쓰는 글들은 다 감사한 마음으로 봄)
오백) 혀들의 키스(+찬백) 통각,
같은 작가님 글이므로 합쳐서 쓰겠음. 여기 그래도 좀 들락거리는 감풍이들이라면 보지 못했을 리가 없을 제목일 거임. 나는 원래 오백을 상상하지도 못했으나, 죽도를 보고 용기를 얻어 혀키를 읽게 됌. 바야흐로 천국에 당도함. 생애 이런 글을 내 아이돌 팬픽으로 읽게 될 줄. 그 누가 생각했나?? 이 분의 어휘력, 상상력이 말 그대로 백과사전급. 어구 하나하나가 잘 정제된 유리타일 같음. 왜 오백러들이 이 분 글 가지고 그렇게 울어대는 지 알 듯. 어휘가 다채롭고 또 일상적이지 않은 것들이 많아서 술술 읽히지 않을 수도 있음. 그 부분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듯 하나, 그것들을 감안하고도 충분히 완독할 만한 글임. 아마 팬질 내내 볼 수 없을 오백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을 거임. 강추.
바이킹,
너무 유명해서 여기다 쓰는 게 무의미해보이나, 오백이라는 이유만으로 기피했을 감풍이들을 위해 몇 자 적음. 일단 찬백 결미친과 함께 내게 가장 술술 읽히는 글이었음. 정말 글을 깔끔하고 맛깔나게 쓰시는 듯. 이런 글도 참 쓰기 어려운데. 귀엽고 상큼하고 약간 천방지축. 말그대로 바이킹임. 홈 정비 중이신 것 같던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음. 아무쪼록 꼭 보길. 가독성 굿. 쉽게 읽을 수 있음
키드에이
모르는 이 없을테니 간단하게 적겠음. 1인칭 백현 주인공 시점. 심리묘사가 소름끼치는 부분이 있음. 작가님은 글쓰실 때만큼은 백현이었는 듯. 경수가 넋나가게 멋있게 나오니 읽어보길 바람. 기억 저편 구오빠 팬픽이랑 소재가 약간 (진짜 약간) 흡사하나, 뭐... 경수가 다했잖아요.
백도) 그럴지도 모른다고,
아직도 안 본 감풍이 있음? 그럴지도 모르기에 적어본다. 단비와 같은 작가님 은혜로 전체공개로 전환되면서 볼 수 있게 됌. 엑소 팬픽 읽으면서 레펠 다음으로 가장 많이 들었던 픽인 것 같음. 백도의 전형적인 아련물이지 않나 싶음. 좋았음. 무척 좋고, 씁쓸하고.
인페르노,
요즘 보는 픽. 마버위를 볼 때처럼 사전조사의 철저함이 얼마나 글의 퀼리티를 상향시키는지 절감할 수 있었음. 재밌다. 재밌어. 능글 백현, 프라이드가 아주 쎔. 그리고 만만찮은 경수. 할리킹 삘이 나나, 글 배경이 라스베가스인 만큼 원체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 개인적으로 할리킹물 좋아함^^... 훅훅 읽힘. 작가님 노력 덕에 내가 다 호텔에 있고, 그런 것 같음.
찬백) 결혼은 미친 짓이다,
읽으려 애쓰지 않아도 읽히는 글임. 그만큼 술술 읽히니, 딱딱한 문체에 지친 감풍이들에게 추천해주고픔. 원래 나는 임신물 절대절대절대 하늘이 두쪽나도 안보는 사람이었으나, 이건... 백현이 성격이 다했잖아요? 이 글을 효시로 나는 임신물에 눈을 떴다. (물론 말도 안되는 건 여전히 못봄.) 되도않는 판타지 임신수 설정이 아니라 정말 현실성 다분한 스토리라서 생각보다 괜찮게 읽을 수 있음. 작가님이 또 스토리 전개를 아주 재미나게 하심. 드라마 보는 줄. 주체적 인간형 변백현의 얄쌍함이 제대로 표출되는데, 거기 끌려다니는 초반 찬열이도 불쌍하고 귀엽고. 내가 막 재밌다 홍보 안해도 아마 잘 읽을 거임. 참고로 깨알같이 출연하는 세훈이가 감초.
하... 불태웠다. 내 추천하는 글 보고 꼭 하나쯤은 봐봐. 날 믿으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