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써본 글이야.
커플링은 루민이고 제목은 미정 읽고 평 좀 써야할 지 말아야 할 지 모르겠어
" 한국어 " [ 중국어 ]
더워... 더워... 더워서 미칠 거 같아... 아직 5월이건만 타이페이의 날씨는 자비가 없다. 덥다는 건 알고있었지만 설마 이 정도일 줄이야...타고난 체질이 원체 몸에 열이 많아 남들보다 더위에 약하고 땀도 많은 민석이기에 지금 이 상황이 무척이나 거지 같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베이징으로 선택할 걸...하지만 후회해도 앞으로 8개월 가량은 꼼짝없이 이 나라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머리를 내저었다. 홍수라도 난 듯 비오듯 내리를 땀을 닦아내며 3시까지 마중나오기로 한 저를 도와줄 버디를 기다를 기다렸다. 3시26분... 타이페이스테이션역 앞에서 그를 기다린지 20분이 지나가고 있었다. 역 안에서 기다리면 좋겠지만 하필 역 중앙에서 만나자고 약속을 해버려 땡볕아래 서 있으려니 머리가 핑 돌 지경이다.
" 아 진짜... 도대체 언제 오는거야... "
육성으로 짜증이 터져나왔다. 어차피 한국사람도 없을테니 욕이라도 퍼부을까? 싶었지만 그래도 동방의 예의지국의 건아 답게 욕을 밀어넣었다. 제 손목시계의 시간은 어느덧 4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이쯤 되니 동방의 예의지국의 건아?는 무슨 개뿔! 만나기만 해봐라 찰진 대한민국의 욕을 날려주마! 라고 이를 바득바득 갈고 있던 그때 누군가 민석의 어깨를 두드렸다.
[ 혹시 김민석? ]
어느덧 민석의 시야에 하얗고 사슴처럼 생긴 남자가 눈에 들어왔다. 뭐지? 이 대만인은? 분명 내 이름을 불렀는데... 그럼 네가 내 버디? 그래 너 잘 만났다. 내 욕사발을 퍼 부어줄테다!!! 민석은 말 할 기운도 없는지 눈빛에 살기를 띄며 그 남자를 노려봤다.
[ 김민석 맞지? 반가워. 근데 왜 이렇게 땀을 흘리고 있어? ]
민석은 태평하게 저를 내려다 보며 말을 거는 그 남자의 면상을 후려치고 싶은 기분이었다. 왜 땀을 흘리냐고? 한시간이나 땡볕에서 너 기다리다 그런거 보면 몰라? 너 혹시 양심리스 사슴세끼냐? 하지만 민석은 리스닝은 되지만 스피킹은 잘 되지 않아 알아들어도 내 뱉지 못해 입 만 달싹일 뿐이었다.
[ 아..아냐. ]
[ 그래? 많이 힘들어 보이는데 카페가서 커피라도 한 잔 마시고 움직일까? ]
제 것인냥 캐리어를 손에 쥐고는 익숙하게 다른 한 손은 내 손을 움켜 쥐고는 앞장서기 시작했다. 뭐라 대답도 하기전에 이끌리듯 버디의 손에 이끌려 걷기 시작했다.그렇게 이끌리 듯 걷다보니 왜 손을 잡고 걷는건지... 처음보는 사이고 남자 둘이 이러는 건 남들 보기에도 아닌 거 같아 손을 비틀어 빼려 했지만 더 꽉 움켜오는 악력에 속수무책으로 이끌릴 수 밖에 없었다. 아 불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