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자살이라는 말을 .. 남 앞에 올려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30대 초반으로 남들이 볼 때엔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밝다는 이야기도 듣습니다..
하지만 전 꼬이고 뒤틀린 인생을 살아내고 있습니다...
대인관계도 어려우며 연애도 어렵고.. 예민하고 나약한 삶을 살고있습니다...
한동안 잊고 살았는데.. 또다시 화가 치밀고 자살충동이 일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고민.. 한번도 공개해보지 못한 고민.. 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어디서부터 얘기를 해야할까요..
어린시절 저랑 아버지는 사이가 좋았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이전까지는요.
한창 예민한 그 시절.. 아무의심없이 아버지 무릎베개를 하고있는
저의 가슴에 손을 넣으시고.. 장난 처럼 웃으셨죠... 막 가슴이 성장하기 시작할때였는데요.
그 뒤로 전 남자같이 머리자르고 다니고 가슴이 크지 않기만을 바랬죠. 중2때까지 브래지어도 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아버지는 장난처럼 행동하셨지만 목욕탕에서 저를 훔쳐보고 놀리고
가만히 누워있으면 끌어안고. 이미 배신감이 느껴졌던 터라 저는 아버지 모든 행동을 곱게 순수한 행동으로 볼 수 없었습니다. 사춘기 시절은.. 아버지에대한 .. 걱정으로 .. 보냈던 것 같아요
평소엔 너무나 자상하셨던 아버지. 누가봐도 딸에게 지극정성인 아버지. 같은 집에 있는 어머니가 봐도 딸을 너무도 위하는 아버지. 실제론 저를 위하겠죠. 하지만 저런 행동들을 사춘기 여자애한테 하셨던 이유가 뭘까요? 평소엔 아무렇지 않고 오히려 그런 오해를 한 내잘못이라고 나 스스로도 착각이었던거 아닐까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30대 초반까지 한집에 살게 되었겠죠. 문득 대학생때 변태같은 아버지 눈초리. 행동에 상처받고.. 도망쳐야겠다 생각하다가도.. 이내 다정한 아버지 모습에.. 내가 오해한걸까.. 몇십년을 반복하고 상처받고.. 대학교 2학년땐 이러저러한 일들로 스트레스 받아 손을 긋기까지 했지만..이일은 부모님도 모르시죠...'
이상한 행동을 하실때 눈초리.. 숨소리.. 모든 게 역겹습니다. 어젯밤엔 타지에 가게 되어
한방에 자게 되었는데.. 어머니 쪽을 만지시면서 제쪽으로 왠지 손을 뻗는 듯한 느낌이 들어
너무 화가났습니다. 그런 분위기에서 항상 무슨 일을 당하고 불쾌했으니까요.
밤새 착각이겠지 아니겠지 뒤척이면서 움츠려있었습니다..
왜 나는.. 가장 보호받고 안정을 찾아야할 집에서.. 이런 드러운 기분을 느껴야 하는걸까요.
이 글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너무나 평온한.. 나 빼고 문제 없는 우리집이.. 풍비박산이 나더라도.. 뒤집고 때려부수고
소르치고.. 그리고 뛰어내리고 싶습니다..
몇년동안 나 혼자 얼마나 괴롭고 기분 더러웠는지 아느냐고..
자상한 아버지와 변태같은 아버지 사이에서 얼마나 고민하고.. 나 스스로 묻고 힘들었는지 아냐고.. 차라리 때리는 아버지가 더 낫겠다고 울부짖은건 아시냐고..
현명하지 못한 어머니... 이기적이고 폭력적이었던 오빠.. 예민하고 소심해서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 나한테 화살을 돌렸던 그래서 뒤틀리고 누구하나 사랑하고 문제하나 해결하지 못하는 멍청이가 되어버린 나.. 이중적인 아버지..
남들이 보기엔 온화한 아버지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아버지.. 자기 앞길 열심히 살아내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오빠.. 예쁜 얼굴에 눈물많고 순하신 어머니.. 밝고 쾌할한 나..
뒤죽박죽 엉망진창입니다...
제대로 설명을 못했을 수도 있어요..
다시 사춘기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서 구역질이 나요..
식구들앞에서 그저 속옷바람으로 다닌다는 친구가 부러워서 고등학교땐 운 적도 있어요.
나는 감춰야 그나마 그 더러운 시선을 덜받았으니까요..
꼬이고 얼킨 인생..
어떻게 풀어야할지 모르겠어요. .
그냥 쉽게 해결하고 싶어요.
어젯밤 계획한대로.. 죽어버리면 다 편해질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