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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에스컬레이터, 두줄로 서주세요!

dzdz |2014.06.08 23:35
조회 2,738 |추천 14

(본 글은 학교 과제로 작성한 비판적 칼럼입니다.

부족하더라도 여러분들의 의견을 댓글로 작성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걷거나 뛰지마세요!

 

 

 

‘한 쪽으로 서야지’, ‘학생 비켜줘-’ 친구와 에스컬레이터에서 두 줄로 서있으면 열의 일곱은 왼쪽에서 오르내리는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듣는다. 처음에는 내가 잘못한 줄 알았다. 버젓이 머리위에 ‘두 줄로 서주세요.’라는 깃발이 있었고, 안내방송에서도 ‘두 줄로 이용해주세요.’라는 말이 나왔지만 이리저리 둘러봐도 한 줄로 서있는 사람들과 뒤에서 자꾸만 눈치를 주고 심지어 욕까지 내뱉는 사람들에 의해 창피하고 무안해 길을 터주었었다. 두 줄서기 운동이 시작된 지 몇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한 줄로 이용하고 있고, 그로인해 에스컬레이터 이용에 혼란을 겪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한 줄서기’ 캠페인이 시작되었다.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한 줄서기는 우리나라의 ‘빨리빨리 문화’와 결합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고 지하철 배려문화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그로인해 에스컬레이터에서는 핸드레일을 잡고 서서 가는 것이 기본규칙임에도 불구하고 왼쪽은 비워두어 바쁜 사람들이 걷거나 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당연시 되었다.

하지만 에스컬레이터는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편의시설이다. 계단보다 5cm 정도 높게 설계되어 있으며 분당 30m를 이동하고 중간 경사부의 경사각은 보통 수평에 대해서 30°가 된다. 만약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고장나는 일이 발생할 경우 움직이고 있는 사람은 핸드레일을 잡고 서있는 사람보다 대응능력이 떨어져 더욱 큰 사고로 번질 수 있다. 실제로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이하 승관원)에서 발표한 승강기 사고발생 증가현황에 따르면 한 줄서기가 처음 도입된 2002년에 비해 2012년에는 에스컬레이터 사고가 무려 12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1년부터 3년간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를 조사한 결과 에스컬레이터 이용 중 이용자의 과실로 발생하는 사고가 전체사고의 82%를 차지했다. 이 같은 결과를 보더라도 에스컬레이터에서 걷거나 뛰는 행동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에스컬레이터에서 걷거나 뛰는 행동은 에스컬레이터 고장의 원인이 된다. 한 줄서기를 하게 되면 한쪽으로 사람들이 쏠려 디딤판이 기울어지고 왼쪽의 경우에는 잦은 충격으로 파손의 우려가 있다. 이런 충격이 쌓이게 되면 역주행과 같은 심각한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으며 에스컬레이터 수명단축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에 따라 수리비용만으로도 연간 28억원이 소요된다.

서울 광화문역을 기준으로 에스컬레이터에서 서서 갈 때는 42초, 걸어서 가면 22초로 20초가량 빠르다. 그러나 이렇게 조금 빨리 가는 대가는 결코 가볍지 않다. 에스컬레이터 두 줄서기는 부끄럽고 미안한 행동이 아닌 안전을 위한 일이다. 컴퓨터에 연결한 usb를 꺼낼 때 ‘안전하게 제거’를 누른다든지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처럼 조금은 번거롭고 귀찮을 수도 있는 일이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여 꼭 해야 하는 일이다. 빠르고 편리한 것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출처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 http://www.kesi.or.kr/kesi2013/sub/elevator/03_02_02.jsp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 http://www.kesi.or.kr/kesi2013/sub/elevator/03_02_04.jsp

 

김현주 기자, 「“에스컬레이터 두 줄로 타세요” 」, 세계일보, 2013.08.19.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3/08/19/20130819001419.html?OutUrl=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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