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상한건지 이해가 잘 안가서 여쭤봅니다.
지난달 휴가 중간이 시모 생신이었습니다. 지방으로 신랑이랑 휴가 다녀온 다음날 이었죠.
결혼 10개월차 접어드는 새내기인데 결혼하고 시댁어른들 성화에 주중쉬는날 가족여행만 세번...
이번 여름 휴가가 신랑이랑 결혼하고 처음간 여행입니다.
여행갈땐 걱정 말라던 남편도 돌아온 날 저녁 막막해 하더군요.
시모는 잘 다녀 왔냐며 전화왔었고 다음날 당신 생일 기억하는지 확인하는듯한 느낌~
암튼 저녁에 부리나케 장봐다 새벽한시까지 준비해두고
요리 서툰 저는 정말 울면서(정말 울었습니다. 시모 생일에 우리 친정 엄마더러 음식 해 달라기 너무 싫어서... 엄마한텐 전화도 안했습니다. 저 땜에 울 엄마까지 시댁 뒤치닥거리하게 하기 싫어서...) 준비했죠. 잠은 한 세시간 잤나요. 암튼 그렇게 해서 바리바리 싸가지고 시댁가서 늦었지만 상차렸죠.
근데 이달엔 추석 전날이 시부 생신.
연휴때 생신껴서 그 전에 같이 저녁이나 밖에서 먹고 명절때 생신상 겸해서 먹자고 하셔서 그런줄 알았습니다. 근데 어제 신랑한테 시모가 전화해서 이번주 토요일. 그러니까 내일 아침을 저희집서 시부 생신상으로 먹자셨다네요.
내일은 저희 친정 이모부님 환갑이라 안된다고 했더니 그럼 화요일날 아침에 하자시네요.
신랑 일이 free해서 오전 시간을 낼수 있는것도 화가 나더군요.
암튼 그리고 그날 저녁은 밖에서 외식하자고...
시모 생신때도 하루 종일을 붙잡아 두더니 이번에도 또 그러네요.
제가 이상한건가요? 물론 결혼하고 첫 생신이라 챙기는거 당연하다 생각해요.
근데 친구들이나 아는 언니들 얘기 들으면 시모 생신은 직접 미역국 끓여 드시기 뭐하니 며느리가 챙기는게 당연하고 시아버지 생신은 시모 도와서 함께 하면 된다고... 그리고 명절때 껴있으면 선물 좋은거 해드리고 미역국은 며느리가 끓여 드리고 함께 식사하면 된다고... 전 그렇게 들어서 그런줄만 알았거든요.
제가 잘못 안건가요. 다들 그래도 다행이다 시부 생신이 추석전날이라 따로 음식 안해도 되니까... 이랬는데... 이건 뭐 다음주 내내 죽어나게 생겼어요.
준비하고 상차리고 생각하니 또 눈물 날것 같아요 ㅠㅠ
저희집서 식사하잔 얘기는 저더러 다 하라는 거잖아요.
정말 어쩌죠?
시모 생신때 전두 조금 부쳐갔었는데 간 잘 맞추고 안태웠다고 추석때부터 전은 저더러 다 부치라더군요. 작은 어머니 있으셔서 설에는 같이 도우며 했는데, 이제부터 저더러 다 하라네요.
그때 전 부쳐 간거 얼마나 후회했는지... 생각해보면 못된단 생각 들지도 모르지만...
더 서운한건 신랑.
신랑도 화욜날 미리 생일상 차려드리는거 환영이더라구요.
제가 막 화냈더니 자기도 돕는다고... 그래봐야 다 제 일이잖아요.
저도 서툰데 더 서툰 신랑이 돕는거 정신없거든요~
명절이 겁나는게 아니라 시부 생일상이 더 무서워요.
어찌하면 좋죠? 또 어떻게 차려야 할지도 막막하네요.
시모가 신랑한테 전화해서 하랬다는데(왜 저한테 직접 얘길 안하는지... 이것두 짜증나요) 안할수도 없고 암튼 골치 아픕니다.
연휴도 짧은데 시댁서 시달리고, 결혼하고 첨 친정 외할머니께 인사드리러 갈라했는데 명절 당일날 오후에 안보내 줄것 같고,,,설에도 손님오신다고 한복 입혀서 붙잡아 두는 시모덕에 신랑이랑 싸우고 다음날 친정 못갔네요.
뭘 어떻게 준비할지 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