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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친구에게 제대로 당해버렸어요

휴휴휴 |2014.06.12 12:50
조회 1,017 |추천 1
방탈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세상경험이 더 많으신 분들이 더 좋은 조언을 해주실것같아 글 남깁니다.

저는 서울의 상위권 공대에 다니고 있는 여학생입니다. 지금은 3학년을 마치고 휴학상태인데, 사실 학교다니는 동안 취업준비도 많이 못했고 학교도 잠시 쉬어보고싶은 마음도 커서였지만 , 3학년 2학기 내내 인간관계때문에 진저리가 나서 더욱더 휴학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2학년때 과학생회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대학에 오기 전까지는 정말 공부를 열심히 했었지만 사실 대학에 와서는 좀 .. 불성실하고 놀기 좋아하는 학생이었어요. 학생회에 들어가서고 열심히 놀고 행사마다 다 참가하고 그랬어요. 아무래도 공대이다 보니 여자비율이 매우 적었고 학생회 내에도 여자가 별로 없었습니다. 저희 윗학번 언니들은 학년이 차서인지 모두 탈퇴를 했고 여자라고는 저희 동기 몇명밖에없었어요. 그런만큼 더 뭉쳐다니고 재밌게 지냈던것 같습니다. 그중에서 한 친구가 있었는데 저는 특히 그 친구랑 더 잘 지냈습니다. 하루종일 같이 붙어서 놀고 밤에는 기숙사에 들어가서 수다 떨고 매일매일 재밌는 하루를 보냈었죠. 그친구는 너무 감성이 풍부하고 항상 저를 걱정해주고 위해주는 듯 해서 더 고마웠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친구가 원래 직업군인인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학생회에 들어오자 마자 남자친구 있는것을 알면서도 4살 많은 선배가 계속 접근해 오더군요. 술자리에서 은근슬쩍 손을 잡는다던가 연락을 한다던가 .. 사실 저는 직설적인 성격이라 저였다면 정말 매몰차게 관계를 끊을수 있었겠지만 그 친구는 그러지 못하고 계속 받아주더군요. 그러면서도 그 선배가 연락할때마다 연락은 받아주고 만나주면서도 힘들어하길래 워낙 싫은 소리 못하는 친구라 그런게 힘든가보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네가 매몰차게 끊어야한다 연락도 받지말고 만나주지도 말아라" 조언만 했습니다.

그런데 싫은게 아니었던지 어느순간부터 계속 만나고 아예 학교에서 손잡고 다니고 이러다가 그친구가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있던 다른 몇몇 사람들에게 걸리고 말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양다리가 맞는데 어떻게 양다리를 할수 있냐며 저한테 그친구 욕을하던 사람들에게 "양다리가 아니라 쟤가 못끊는 성격이라 그런거다. 나쁜애가 아니다" 쉴드를 쳐줬습니다. 멍청했죠 . 그애 앞에서는 너 지금 잘못하고 있는거다 라면서 뭐라 해놓고 속으로는 얘가 너무 우유부단하고 착해서 그러는구나 생각했거든요.

남자친구가 휴가나올따마다 남자친구는 만나고 학교에서는 그선배 만나고 이걸 거의 1년 내내 하더군요. 그래놓고 자기 소문나서 어쩌냐고 고개를 못들겠다 하고 도대체 뭐하는건지 모르겠어서 "욕먹기 싫으면 어서 정리해라. 구설수에 오르지 않는 제일 좋은 방법은 둘다 안만나는거야" 했습니다. 사실 남자친구가 친구에게 너무 함부로 대하는걸 알았으니까요. 저는 그런 남자친구도, 남자친구 있는 애를 계속 1년간 건드리면서도 틈날때마다 여자친구를 만드는 그 선배도 싫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똑같은 사람들끼리 만난거였네요 ㅎㅎ

하지만 항상 저를 걱정해주고 따뜻한 말을 해주는 친구였기 때문에 좋은 친구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남녀문제야 친구문제고, 나는 이친구와 정말 오래가고싶다 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렇게 3학년이 되었고 그친구는 결국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그 선배랑 사귀게되었습니다. 맘에는 안들었지만 이건 친구의 문제니 뭐 제가 티내고 이럴건 아니었죠 .. 에휴 지금부터 이 친구를 A라고 하겠습니다.


3학년이 되어서도 같은 학생회 친구들끼리 재밌게 지내며 학교를 다녔습니다. 새학기가 되어서 새로운 사람들도 많이 들어와서 즐거웠죠. 근데 모난데 없이 둥글둥글했던 A가 갑자기 바뀌더군요. 저희는 공대라 여자비율이 매우 적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여왕놀이 하고 다니기도 쉬워요. 3학년이 되면서 기존 선배들이 다 취업준비히느라 모임을 안나와서 기가 갑자기 살았는지 A가 여왕노릇을 하려는게 좀 보이더군요. 그런데 환경이 이렇다보니 저학년때 특히 그런 경우를 많이 보기도 했고 잠시 그럴수도 있지 그러고 괜찮아 지겠다 싶어서 그냥 가만히 있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 사실 제가 쾌활하고 막 농담따먹기 하고 이런 편이라 얘기하다보면 말의 주도(?) 이런편이 많았습니다. 모임에서요. 제 친구는 그냥 같이 맞장구 치거나 웃는 편이었죠. 그런데 갑자기 제가 주목을 받는다 싶으면 너무 고의적으로 말을 가로막거나 쌩뚱맞은 얘기를 하면서 주목을 이끌더군요.
그럴수도 있지 뭐 그러다 말겠지 원래 그랬던것도 아닌데 .. 이러면서 넘어갔는데 그게 2달이 넘어가니까 열받더군요. 제가 입만열면 가로막고 하니 무슨 망부석도 아니고 가만히 있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살짝 연락을 줄이고 거리를 두었더니 술자리에서 "너는 내가 잘못한거 있으면 다 알아" 이러길래 저 말이 조금 이상한 말이었지만 자기 행동에 대한 변명으로 말하는것 같아서 "그래? 그럼 그러지마 ~ " 이러면서 술을 따라주었습니다. 저는 저게 화해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이후로 더 심해지더니 여자애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시키는 느낌이더군요. 작년에 같은 수업 듣는사람끼리 만들어놓은 동기카톡이 있는데 저만 그수업을 안들어서 그 카톡방에 없었습니다. 그 이후로 수업목적이 아니라 그냥 노는 카톡방인건 알았지만 그거 아니더라도 맨날 얼굴보니 상관 안했었는데 모든 만남을 거기서 다 얘기하고 따로 부르지도 않더군요 . 그 카톡방에 없어서 점점 소외되는것같아서 같이 밥먹다가 "나도 그 카톡방 초대해줘 " 이랫더니 다른 친구는 "아 초대해줄까? 잠시만" 이랫더니 갑자기 저랑 제일 친한 A가 안돼 ! 초대하지마! 이러는겁니다. 다른애들은 좀 뻥지고 ...왜그러냐 물어보니 무조건 안된다고 웃으면서 말하길래 너무 속상하고 상처받았지만 웃으면서 말하는데 뭐라 할말도없고눈물날것같은거 꾹참고 밥먹었습니다. 솔직히 배신감느꼈어요. 그런데 자꾸 밥먹으면서 "왜 표정이 안좋아? 무슨일 있어?" 이러대요. 당연히 그상황에서 표정이 안좋으면 그일 때문에 그런건데 자꾸 물어보길래 정말 아무생각없이 못들어가게한거거나 아니면 나빼고 더 친한가보다 하면서 속상했지만 넘겼습니다.

그 이후로도 괴롭힘은 심해졌고 자기 없이 저만 누구랑 만나면 저한테 와서 누구랑 무슨얘기하면서 놀았는지 꼬치꼬치 캐묻고 저는 생각없는 후배와 억지로 이어주려고 하고 난리도 아니더군요. 어서 빨리 남친이라도 만들어줘서 시집보내버리려는것고 아니고 ㅋㅋㅋ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아예 안나갔습니다. 병신같이 혹시 나한테 화난거 있냐고 물어나 보고 아휴 .. 뭐 대답은 아무일 없는데 왜그러냐며..

그러던중에 지 남자친구한테(바람핀 선배) 걔한테만 한 비밀얘기를 말해서 결국 소문이 쫙 퍼졌습니다. 엄연히.말하자면 그선배가 눈치를 채고 A를 추궁해서 맞다는 대답을 듣고 지 친구한테 말한거죠. 딴 오빠랑 있다가 그오빠가 다 안다느 식으로 그문제를 추궁하길래 '어떻게 알아요? 나 A한테밖에 얘기안했는데?' 이라니까 말옮긴오빠도 잘못했다고 자기입이 방정이라고 사과하고 저는 완전 그날 돌아서 A한테 전화해서 어쩜 이럴수있냐고 화를 냈습니다. (사실 그 문제는 별거 아닌일이지만 비밀인.. 뭐 옛날에 누구 좋아했다 ㅎㅎ) 울면서 돌아오는 길에 걔가 일부러 얘기한것도 아니고 전화상으로도 A가 엄청 미안하다 했고 이 일을 계기로 A가 다시 예전으로 돌아오지않을까 기대했습니다.그날밤 다시 A에게 전화해서 화내서 미안하다. 네가 일부러 한것도 아닌데 .. 하고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하 ... ㅠㅠ 병신이네요

하지만 그날 이후로 A는 점점 더 심해졌고 저는 완전 실망을 해서 아예 모든 사람을 안만나고 방에 틀어박혀지냈습니다.사실 A와 사귀는 선배가 학생회에서 어떤 자리에 있었고, 다른 사람들과 친하다보니 그날 난리친것도 제가 속좁아서 그럴거다 생각해서 그냥 .. 안나갔어요.
배신감때문에 너무 힘들고 내옆에 아무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그러는 중 저를 좋게 생각해줬던 그 후배와 몇번 만났는데 ...

지금까지 일들이 서로의 오해때문에 생긴일이라면 어차피 지눈앞에서 꺼져버린 저를 그냥 놔두는게 맞지않나요? 그러게 전엔 이어주려고 하다가 이제 만나는것같으니 따로 그 후배를 만나서 A가 사귀는거 아니냐고 거짓말하지말라고 추궁하더랍니다. 그리고 심지어 다른 저의 친구에게 후배의 이름을 대며 얘랑 만나는것 같지 않냐고 묻고다니더군요.

참을수가 없어서 둘이 만나서 맥주한잔 하면서 말했습니다. 내가 너의 연애문제에 관심 안가지는것처럼 안가져줬으면좋겠다고. 그랬더니 자기는 아무런 관심이없다며 막 우는겁니다. 그러면서 내가 다 잘못했다 용서해달라 이러더니 예전에 카톡방 못들어오게 한게 너무 걸린답니다. 이미 못들어온다고 말을 해서 다시 초대하는것도 이상해서 놔뒀답니다. 카톡방 초대 문제가 아니라, 그럼 그때 내가 그것때문에 섭섭해하는거 알면서 왜표정이 그러냑 무슨일 있냐고 한게 너무 소름끼치더군요. 친구로 믿었던 사람이 어쩜 그렇게 속다르고 겉다른지.. 암튼 더이상 상관 말아달라고, 캐낸거 다 들어서 알고있으니 그만해달라고 하니 그럼 내눈앞에서 띄지 말라고 하더군요 ㅎㅎㅎㅎ 계속 펑펑울다가 갑자기 정색하고 그얘기하는데 그 모든 눈물이 다 가식같았습니다. 정색하고 그말하고 또 펑펑울면서 잘못했다 내가 다 잘못했다 ...

아무리 오해가 있었다하더라도 친구사이에 " 내눈앞에 띄지마"라는 얘기가 나올수 있나요? 그말에 대해 따지니까 자꾸 너네둘이 돌아다니니까 다른 사람들이 보고 A한테 와서 쟤네 뭐 있냐 물어보니까 스트레스 받아서 그렇답니다. ㅋㅋㅋㅋ 변명도 무슨 지랄똥같네요

잘못한거에 대해서 따지면 다 나는 아니다 안그랬다 이래놓고 그냥 다 잘못했다 라고 말하는건 .. 자기잘못 전혀 인정안하고 저 달래느라 다 잘못했다르는 말밖에안하더군요. 그리고 그 잘못했다는 사과하는건 예전에 제 비밀을 얘기한거구요. 다시 말했습니다 그때 그문제는 네 잘못이 아니고 내가 화내서 미안하다고. 그리고 다른 얘기를 하려고 해도 비밀발설 얘기만하면서 미안하다 미안하다 합니다. 지금생각해보면 비밀발설문제는 저와 A 둘뿐이 아니라 다른사람도 다 알고 있는문제니 사과하는거고 둘만아는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인정안하더군요.

그리고 사람들 앞에서는 쾌활한척하면서 제말 다 가로막고 뒤에서는 "화해하고 싶은데 어쩔지 모르겠다. 글쓴이가 안받아준다" 이러면서 질질짜고

그러다가 내가 다 드러워서 모임 안나오니까 지 잘못 까발려진게 하나 있으니 사람들앞에서는 겁나 착한척 화해하고싶은척 심지어 여행갔다와서 그냥 돌리는 선물 사왔는데 다른사람 나눠주고 남은거 하나 들고 "아 글쓴이한티 줘야하는데 어떻게 줘야할지 모르겠어 " 이러더랍니다. 저는 병신같이 아 이렇게착한데 내가 오해한건가 이러니까 저의 다른 친구가 " 왜이렇게 멍청해 그거 사람 머리수대로 대충 사온거고 줄거면 따로 연락해서 줘야지 다들 친한 사람들 사이에서 그런말하는건 자기 이미지 위한거라는걸 왜몰라" 이래서 정신이 들더군요.

참고로 나머지 모임사람들은 사이가 안좋은걸 모르거나 아니면 대츙 눈치만 살짝있지만 속얘기를 전혀 모릅니다. 두루두루 친구인데 이런얘길 할 수가 없죠.

그 친구는 바람난 선배가 학생회 어떤자리였으니 그걸 계기로 또 그 자리에 다시 앉았답니다^^
저도 착한성격이 아니라서 그꼴보니 진짜 열받더라구요. 이쪽저쪽 붙어먹던 년이 뻔뻔하게 공과대학 대표를 하고있으니


너무 기네요 ㅠㅠ 죄송합니다.
암튼 그렇게 모임나오고도 같은 과니 시달리다가 휴학했습니다. 다행히 휴학직전에 의지할수있는 사람을 만나서 그 사건에서 조금 벗어날수있었지만,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트라우마로 남아있고 이사건을 계기로 사람대하는 제 모습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덜 믿고 덜 기대하게 되었어요. 어쨌든 또 배운거겠죠

시간이 많이 지나고 못잊을것같고 솔직히 그전보다 많이 화가 누그러졌지만 저는 평생 저주할겁니다. 글하나에 급하게 담느라 다쓰지는 못했지만 .. 너무 악랄했어요. 분명 저에게도 잘못된 부분이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상식을 넘었죠.

많이 평온해졌다 생각해도 다음학기에 복학해서 마주칠것 생각하니 또 힘드네요. 모임 그냥 나가버린 이후로 많이 연락들 왔지만 저도 모르게 '예의상 연락준거겠지.' 이런 꼬인 생각을 합니다 ㅠㅠ 잘모르겠네요.


다음에 이런 일이 생기면 또다시 제가 모든 걸 포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휴 앞으로 친구관계 .. 어떻게 만들어나가야하는걸까요..?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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