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2학생입니다.
진짜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전 초등학교때 모범생이었고, 그때는 엄마와의 관계도 좋았고, 저도 엄마말을 맹신할 정도로 믿었던 것 같아요. 엄마가 매우 엄하신데, 반항도 한번도 해본적 없었어요. 엄마가 참으라면 참았고, 맞으라면 맞았어요. 때문에 스트레스가 좀 심했는데, 제 기억에는 5살때부터 자살시도를 꾸준히 했던 것 같아요. 제 기억으로는 아파트에서 계속 창문에 뛰어내릴려고도 했었고, 좀 크고서는 화장실 문을 잠그고 수건으로 목매달아 죽으려고도 했었어요.. 내가 죽어 없어지면 엄마가 미안해하겠지? 이런거요
제 어릴적 엄마의 기억은 난폭하고, 사납고, 무엇보다 무서웠어요. 성질 나면 전화기 부수고, 책상 없고, 원래 말을 예쁘고 조곤조곤 하시는 분이 아니라 어린 저는 엄마의 사나운 말이 제일 무서웠어요. 그리고 꽤 자주 때리셨구요.
이 상태에서 저는 초등학교 고학년때 엄마따라 미국에 유학을 갔는데, 이때 엄마랑 가장 많이 갈등이 있었던것 같아요. 엄마를 믿고 하란데로 했어요. 엄마가 사준 핑크색 옷을 입고, 열심히 질문하며 공부했는데. 저는 꾸밀줄도 모르는 공부벌레 ugly asian nerd취급을 받았어요. 그러면서 엄마가 다 맞는건 아니란걸 알게되고 약간 신뢰가 무너지기 시작했던것 같아요. 엄마는 제가 미국에 있음에도 한국애들처럼 공부하길 바랬어요. 안그러면 따라가질 못한다고. 맞는 말이지만 저는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하길 바랬는데... 결국에는 제뜻대로 하지 못했고 그 과정에서 엄청나게 갈등이 잦았어요. 기억나는건 엄마가 공부하라고 데려간 도서관에서 몰컴을 하다가 걸렸는데 말대꾸를 해서 도서관 개인실로 엄마가 제 멱살을 잡고 끌고갔는데, 거기서 엄마가 제 목을 조르며 그렇게 죽고싶으면 죽으라고 하더라구요. 이런 정도로 많이 싸웠습니다. 실제로 자살시도도 많이 했구요. 정신검사에서 이상으로 나와서 학교 상담실에 불려가 자살상담도 했던 것으로 기억해요.
그 뒤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처음에는 매우 행복한 듯 했어요. 거의 싸우지도 않고 잘 사나 싶었고, 저도 때문에 다시 혼자 미국에 갈 수 있었는데도 그 기회를 버렸죠. 근데 다시 터진 건... 제가 화장품을 좋아해서예요. 저는 뷰티에 관심이 많고, 지금도 관심을 갖고 있어요. 엄마눈에는 당연히 삐딱하게 보였는지라 저는 몰래 화장품을 사모았어요. 이때 엄마 카드에 손을 대기도 했고, 이 일은 저도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어요. 엄마가 화장품을 발견하고 다 깨트리고 부시고 맞고.. 처음으로 뺨 맞아봤던것 같아요.
예전에는 혼나면 무조건 네,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이랬는데 친구들이 절 보더니 어떻게 그렇게 갑갑하게 사냐, 이해 안된다 하더라구요. 그 후부터 말대꾸하고 대들었는데 속은 시원해도 일은 항상 커졌어요.
또 중학생 되면서 자유를 더 원하는데 엄마는 보수적이니... 충돌할수 밖에 없었죠. 학원시간 아니면 통금은 7시 정도였어요.
돌풍의 중학교 시절이 지나고 고등학생이 됬는데... 비슷해요
그냥 성적 문제로도 충돌하고... 이래저래 문제가 너무 많어요.
공부하는 자세가 안되있다고도 혼나고, 다른애들이랑 비교해서 못한다고 혼나고 .
그리고 저희 오빠가 엄마랑 충돌하고 방황하다가 대학입시에 실패했는데, 이 때문에 오빠의 기대가 저에게 얹어져서 저는 몇배로 정신적으로 힘들어요. 어제 새벽에 엄마가 목소리를 깔고 "넌 내가 죽어서도 대학 보낸다"고 하시는데 소름이 끼쳤어요.
또 엄마가 한국에 돌아오시면서 약간의 피해망상과 허영심이 깃들리셨는데... '자존심'을 정말정말 중요하게 생각하셔서..때문에 마치 내가 대학을 잘가야 엄마 이미지가 좋아지니까 내가 대학을 가야한다? 이런 느낌으로 훈계를 하세요... 전 정말 미치겠거든요...
그리고 엄마가 공부 도와준다고 하시거나 혼내시면 정말 도움이 안되요. 일단 엄마는 교사신데 가르치시는 지역이 정말 꼴통; 이고 제가 다니는 학교는 모의고사 111이 30,40명 나오는 그런 학교여서.. 내신이고 너무너무 다른데 엄마의 스탠다드를 저에게 넣으시면서 '왜 성적이 안나오냐'고 혼내세요. 그리고 입시정보도 진짜 하나도 없으셔서 수능, 모의고사 공부나 입시전형 이런것도 다 제가 입시설명회 다니고 질문하면서 모으고 있어요... 다른 애들은 엄마가 챙겨주시던데... 이런말을 엄마한테 했더니 기분나쁘다며 엄청 화를 내셨어요.
정말 어떻게 해야하죠? 제 말은 들으시지도 않으시고...
이렇게 엄마랑 틀어지는거, 2년전 제 오빠랑 똑같아요... 저도 오빠처럼 될까바 너무 두렵고... 엄마랑 진짜 가족보다 못한 사이가 될까바 두렵고
저도 곧 고3인데 이런 정신적인 트러블때문에 대학 떨어질까 두럽고
진짜 필요하다면 상담사나 정신병원에 갈 의향도 있구요.
아니면 제가 침묵하고 있으면 엄마랑 싸울일이 없는데 고3때까지 좀 거리를 두고 지낼까 하는 생각도 있어요
어떻게 해야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