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답답하고 하소연할 때가 없어서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글이 길어도 읽고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제 위로 세 살차이 나는 형이 한 명 있습니다.
어렸을 때 가정 형편이 좋지 않아서, 어려서부터 저를 몹시도 챙기고 저도 형에게 많이 의지하면서
생활을 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일이 터졌습니다.
아버지께서 생각지도 못한 병으로 돌아가셨는데, 병원에서 두 달 동안 지내면서 생긴 병원비를
제가 모두 부담을 했습니다(형이 두 달동안 아버지 곁을 지켰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라 생각했죠).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 장례비용도 제가 다 부담을 하고난 후 조의금을 정산하는데
형이 저에게는 정말 직장 동료들에게 밥 한 끼 사줄 금액만 주더군요.
(사실 제 조문객이 더 많았습니다.) 그래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아버지 사망 신고를 하면서 알게 된 것이지만, 자치구에서 장례 위로금이나 이런 것들도
챙겨 주더군요. 형에게 얘기를 했더니 이미 수령을 했다고 하더군요.
조금 서운하기도 했지만 형이 그동안 너무 고생했기 때문에 그냥 넘어 갔습니다.
그 뒤 형이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신혼 여행비용부터 모든 결혼 비용을 제가 부담을 하였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한 것이니 이건 별 문제가 안될수도......)
그런데 형이 결혼하고 난 후 형의 하던 일이 계속 안되는 상황이 돼서
살던 집이 경매로 넘어가버렸습니다. 당연히 집 대출금을 형이 납부할 줄 알았고, 대출금 좀 지원해달라고 했을 때는 그냥 줬는데 알고보니 자신의 카드값 갚느라고 대출금을 안 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의 가족이 모두 거리에 내앉게 된 상황이었는데, 제가 여기저기 수소문을 해서
제 전세금과 형의 월세 보증금을 마련을 해줬습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어느 날 통장이 압류되었다는 황당한 일을 겪게 됩니다.
알고 보니 기억에도 가물가물한 형의 보증 문제 때문에 그렇게 됐다는군요.
겨우겨우 보증금을 지불하고 형과 한바탕한 후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그 뒤에도 형은 저에게 계속 손을 벌렸고, 저는 어렵게 생활하는 형의 모습과
형 때문에 고생하는 형수를 생각해서 제 월급을 쪼개고, 대출을 받아서 지원을 해줬습니다.
문제는 이런 생활이 계속되다보니까, 형의 손 벌리는 횟수가 늘어나게 되었고
그 때문에 제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제 생활도 어려울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나도 힘드니까 형이 이번에는 알아서 해결 좀 하라'고 하면
'모든 게 나 때문이니까 내가 사라지면 해결되는거냐'는 식의 문자를 보내고, 연락도 두절이
되는 등 한바탕 난리를 겪는 일이 생겼습니다.
(실제로 이 일 때문에 제가 119에 신고를 하고, 경찰에 실종신고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정말로 극단적인 일이 생길까봐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겨우겨우 해결을 했습니다.
그런데 엊그제도 이런 일이 생겨서 독한 마음을 먹고
'나도 너무 힘드니까 이제 그만 좀 해라'라는 식으로 문자를 보냈더니
또 극단적인 답장이 오더군요.
이런 생활을 10년 넘게 하고 있는데 형이라 외면할 수도 없고, 형의 기본적인 생계까지 챙기는 바람에
나이만 먹고, 싱글에 빚만 늘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욕설, 비속어는 금해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립니다.)